오늘날 중국의 반려동물 사랑은 단순한 취미 개념이 아니다. 애완동물로 생각하며 키우던 10~15년 전과 판이하게 달라졌다. 최근 인구 고령화, 결혼·출산율 하락 등 다양한 요인으로 1~2인 가구의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고독경제孤???’가 급부상했으며, 해당 카테고리 안에 있는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 또한 빠르게 커졌다.
중국의 데이터기업 아이미디어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중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0% 성장한 2,953억 위안(약 52조 4,200억 원)을 달성했다. 2015년의 978억 위안(약 17조 3,600억 원)과 비교하면 5년 사이 산업 규모가 3배 이상 성장했다. 실제 반려동물 양육 인구의 증가 속도도 상당하다. 2019년 중국의 반려견, 반려묘 양육 인구는 각각 3,669만 명, 2,451만 명에 달해 전년 대비 약 8.4% 증가했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반려동물 소비 지출 중 건강 관련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2020년 중국의 반려동물 소비 지출 가운데 사료를 포함한 동물병원 관련 지출이 약 50%로 가장 많았고, 미용 분야가 42.4%로 뒤를 이었다. 이는 타 상품·서비스 대비 의료 서비스의 단가 자체가 높은 탓도 있겠지만, 중국 소비자들이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해 큰 금액을 쓸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기도 하다. 반려동물이 가족의 개념으로 대체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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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카고 언리미티드처럼 우주 산업에 진출하는 기업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우주 분야 투자회사인 미국 스페이스 앤젤스Space Angels가 2019년 6월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민간 투자금이 투입된 우주 개발업체는 2000년 24개에서 2019년 375개로 늘어났다. 10년간 투자된 금액 역시 190억 달러(약 22조 원)로 집계됐다. 우주 산업의 규모도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유럽 내 우주 산업 분야의 10년간 매출은 130억 유로(약 17조 6,0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민간 주도의 우주 산업 시장이 2017년 3,240억 달러(약 378조 원)에서 2040년 1조 1,000억 달러(약 1,27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스페이스 카고 언리미티드가 설립된 룩셈부르크는 정부가 세금 혜택, 업계 네트워크 강화 프로그램 등 적극적 지원에 나서고 있어 현재 약 50개 우주 관련 기업이 성황 중이다. 또한 공적자금으로 운영되는 우주과학연구소도 두 곳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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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텍스ⓡ는 2021년 말까지 청바지 리벳 제품과 대형 봉제실 오븐 개발을 완료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벨기에 플랜더스 중소기업청에서 받은 사업장려금 96만 유로(약 13억 2,100만 원)를 오븐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플랜더스 투자진흥청에서 대출받은 자금, 패션포굿Fashion for Good, 트리비덴드Trividend 등의 기금을 통해 35만 유로(약 4억 8,100만 원)를 추가 유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향후 안정적인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리조텍스ⓡ에서 개발하는 대형 오븐을 이용하면 1,000벌 이상의 청바지를 각 부위별로 동시에 분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손실되는 옷감은 10% 미만으로 옷감의 소재가 손상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대형 오븐을 이용하면 하루 최대 7톤까지 의류 분해가 가능하다. 이는 의류 400만~500만 벌에 해당하는 양이다.
? ⑧ 컨셔스 패션(Conscious fashion)
브뤼셀: 획기적인 의류 재활용, 스마트 스티치 / p.323~324
클리어봇은 해양 쓰레기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수거하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일종의 물에 뜨는 진공청소기인 셈이다.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앞쪽에 설치된 카메라가 쓰레기를 발견, 감지하면 클리어봇 내부에서 인공지능 시스템이 작동해 분류 작업을 거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버리는 플라스틱 빨대뿐 아니라 배터리, 종이컵, 상자, 신발 등 60개 이상의 폐기물을 감지하고 수거하는데, 훌륭한 건 태양열 에너지solar energy를 통한 자체 충전으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최대 4~8시간까지 연속으로 작동, 하루에 약 1톤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한다. 그 과정에서 사람의 도움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 역시 강점이다.
작동은 수동, 자동 모두 가능하다. 로봇 자체에 있는 위치 센서를 통해 원격 조종을 할 수도 있고, 위치 측정 GPS 기능을 활용한 자동 작동도 가능하다. 자체적으로 수거할 수 있는 최대 수량의 해양 쓰레기를 담으면, 바닷가에 있는 도킹 스테이션docking station에 스스로 돌아와 충전 모드에 들어가는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더욱이 클리어봇 제작사인 오픈 오션 엔지니어링은 홍콩 재활용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수거한 쓰레기들을 소중한 자원으로 재탄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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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사이클링의 핵심 제품은 철거폐기물로 만든 ‘폐기물 벽돌’이다. 이 제품은 60% 이상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건축물 내외부 벽면, 바닥재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이 폐기물 벽돌을 생산하기 위해선 벽돌 1㎡당 91kg 이상의 폐기물을 재활용해야 한다. 특히 폐기물 벽돌이 가진 특성은 건설 분야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자원 순환을 스톤사이클링에서는 재활용 가능성이 있는 폐기물의 가용성, 품질 및 양에 대한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건설 자재를 개발하기 위해 폐기물 가용성의 증가와 원자재 가용성의 감소를 결합하고자 노력 중이다. 연구팀은 품질이 뛰어난, 안전한 벽돌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생산 방법을 개발하는 데에도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의 임무 중 하나는 폐기물도 아름다울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생산 기계나 로봇을 사용하는 대신 전통적인 방식으로 폐기물 벽돌을 생산한다.
이렇게 2011년부터 85만kg에 달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고품질의 지속 가능한 건축 자재를 만들어온 스톤사이클링의 사례는 순환 경제로 가는 길을 밝게 비춘다.
--- p.408~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