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는 특히 학교의 구조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반을 제대로 찾지 못해 다른 반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3월 말까지도 간혹 일어나기도 하고, 급식 후 다른 층으로 가서 교실을 찾지 못하고 배회하는 학생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활동은 한글 익히기와 관련지어 학교에 있는 각 공간의 위치와 그 공간에서 하는 일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두어 설계하였습니다.
--- p.19

이 활동을 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겨울 방학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방학 계획표를 짜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시계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질문을 통해 찾을 수 있도록 하면 좋습니다. 이것은 이 활동을 하는 목적을 이해하는 것이므로 앞으로 학습 과정이 어떻게 될지 가늠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모형 시계를 보며 몇 시, 몇 시 30분을 아는 것을 여러 번 연습하고 방학 계획표 짜기를 통해 실제로 우리 생활에서 이를 적용해 보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p.70

이 활동은 일이 일어난 순서대로 사건을 정리할 수 있도록 ‘수박 장수’ 노래를 활용하는 것으로 설계하였습니다. 보통 일이 일어난 순서대로 사건을 정리하기 위해서 만화나 짧은 글을 많이 제시합니다. 이를 활용해 본 저의 경험상 그 역시 아이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1~2차시에 소개한 노래를 이용하여 이 수업을 많이 진행하였습니다. 이 활동은 그것에 착안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와 같은 노래도 신데렐라 이야기를 어느 정도 간추린 것이므로 필요하다면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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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나는 김정호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나요? 맞아요, 여러분이 알고 있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사람이 바로 나예요. 나는 그저 내 일에 충실했을 뿐인데 먼 훗날의 사람들은 내가 한 일을 ‘업적’이라고 하더군요. 부끄럽게도 말이지요.
하지만 내가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은 내가 만든 지도를 보고 흥선 대원군이 화가 나서 나를 감옥에 넣었다는 헛소문이에요. 아마 여러분은 내가 감옥에 갇혀 죽었다고 알고 있겠지요? 여러분, 내가 만든 지도가 뭐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그런 헛소문이 났을까요? 도대체 누가 왜 그런 소문을 만들었던 걸까요? 제가 한 일이 그런 소문21이 날 만큼 나쁜 일이었을까요? 여러분이 현명하게 판단해 주세요.
--- p.231

내 친구 수멍이는 성격이 참 좋습니다. 적절한 때에 적절하게 말을 잘하기 때문에 친구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수멍이는 활발하고 운동도 잘해서 수멍이 옆에만 가면 웃음이 절로 납니다. 하지만 수멍이에게도 고민이 있습니다. 수멍이는 수학을 너무 어려워합니다. 수학 시간만 되면 활짝 웃던 수멍이 얼굴이 바위보다 더 딱딱해집니다.

나는 수멍이를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좋아하는 수멍이에게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놓은 책을 선물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책은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나는 수멍이가 어려워하는 분수의 덧셈과 뺄셈을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직접 책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도 함께 곁들여 수학은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을 수멍이가 안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야기를 곁들이면 좋을까요? 분수의 덧셈과 뺄셈은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 p.342

내 친구 척척이는 우리나라에서 주목받는 과학자이다. 척척이는 요즘 새로운 세균에 대해 연구중이다. 척척이는 이 세균에 대한 모든 것이 밝혀지면 인간은 더 이상 병을 앓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하! 하지만 이제 어쩌지? 어쩌다 이런 일이….

나는 오늘 척척이 연구실에 놀러 갔다. 척척이가 연구한다는 세균이 무척 궁금하여 배양 중인 샬레를 꺼내 보았다. 그러다가 그만 샬레를 모두 깨뜨리고 말았다. 척척이가 연구하던 세균은 이제 모두 사라졌을 것이다. 이 일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아무도 본 사람이 없으니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까? 어떻게 마음을 전하면 척척이가 나를 용서해 줄까? 정말 걱정이다.

한숨만 내쉬던 나는 척척이가 연구하던 세균이 무엇인지 알면 내가 척척이를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척척이는 자신이 연구하던 세균의 모든 것이 밝혀지면 인간은 더 이상 병을 앓는 일이 없게 될 것이라고 하였는데, 과연 그 세균은 무엇이었을까?
--- p.361

드림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은 국립박물관에서 열리는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애쓴 분들 알리기’ 마당에 참가하기로 하였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애쓴 분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 행사에 참여하려면 먼저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쓴 분들 중 한 분을 정해 이분이 한 일을 자세히 소개하고, 이분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한 상징 탑을 제작해야 하는데, 상징 탑은 정육면체 위에 그분의 업적을 나타내는 상징물을 올려 두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 나도 이 행사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나는 어떤 분을 소개할 것이며, 또 그분의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어떤 상징물을 만들 것인가?
--- p.395

2060년, 미세먼지로 대한민국의 하늘은 이미 그 색을 잃은 지 오래이다. 사람들은 매일 깨끗한 산소를 사서 그것으로 숨을 쉬어야만 하였다. 산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산소를 만드는 기업들이 앞다투어 산소의 가격을 높이기 시작하였다. 하루하루 높아지는 산소의 가격에 사람들은 크게 분노하며 “산소를 직접 생산하자.”, “국가가 기업을 처벌하라.”와 같은 주장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아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할 ‘지도자’로 뽑혔다.

나는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려 줄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또, 산소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였으며 국가의 각 기관에 대해 조사하고 각 기관에 어떤 의견을 제시해야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기로 하였다. 마지막으로 나는 나를 지도자로 뽑아 준 사람들 앞에서 내가 조사한 내용과 자료를 발표도 해야 할 것이다. 자! 나를 도와줄 그대, 이제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B>가르침과 배움의 본질을 이야기 하는 전학년 PBL 수업 레시피</b><br/><br/>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각 학년별 프로젝트 수업의 예시들은 현장에서 고민하고 있는 교사들이 최대한 적용하기 쉽도록 수업 흐름을 통하여 전체적인 수업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관련 교과와 그 교과의 주제에 맞는 성취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관련 교과서 내용을 명시해서 알려줌으로써 좀 더 편안하게 수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각 프로젝트 수업마다 저학년인 1학년, 2학년은 수업 계획 의도를 설명함으로써 각 수업이 학생들의 어떤 배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글을 읽고 문장을 이해할 수 있는 3학년부터 6학년 학생들에게는 관련 PBL 문제를 제시하여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br/><br/>책 전반에 걸쳐 수록한 차시별 주제를 통해서 전체적으로 수업구조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해주었고, 도움이 되는 질문이나 안내를 통하여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또한 더하기, 되짚기, 이 수업의 포인트를 별도로 정리해서 알려줌으로 자칫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꼼꼼히 정리해서 알려준다. 저자의 이런 세세한 배려를 통해서 각각의 프로젝트 수업 속에서 교사들은 학생들의 성장을 함께 경험하고, 학생들의 배움이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보여준다.<br/><br/>이 책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장점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교과 통합과 주제 중심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도록 각각의 수업을 차시별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정리해 주고 있다. 이것은 하나의 주제로 어떻게 여러 교과가 협력하며 수업 속에서 학생들의 성장과 변화를 일궈내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는 각 교과에서 학생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생활 공간 속에서 본인들의 문제를 생각해보고 배움을 통하여 참여하게 하도록 하고 있다. <br/><br/>프로젝트 수업 레시피 중 하나인 4학년 ‘우리 지역의 역사적 인물 소개하기’에서는 지역의 역사적 인물을 조사하고 소개하는 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국어과의 국어사전을 이용하여 낱말의 뜻을 분류하고 찾는 경험을 통해서 삶과 앎이 일치되는 배움을 일깨우고 있다. 세 번째는 6학년의 ‘미세먼지’ 프로젝트 수업에서 보여주듯이 과학과의 산소의 성질 알기, 사회과의 국회, 정부, 법원의 기능을 이해하고, 국어과의 매체 자료를 활용하여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어 제시하고 있다. 이는 관련 교과의 성취기준에 맞추어 공동체 문화, 협력, 변화, 성장의 목표까지 각각의 프로젝트 수업 속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br/><br/>이상과 같이 저자는 프로젝트 수업의 기준을 학생의 생활, 학생의 삶과 관련한 문제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잊지 않고 각 교과에서 학생 삶의 문제, 삶의 공간을 고민하게 함으로써 프로젝트 수업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성과로 이어진다. <br/><br/><b>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PBL 프로젝트 수업 </b><br/><br/>이 책은 수많은 수업 방식 중에서 나만의 방식을 아직 찾고 계신 교사나 프로젝트나 PBL 수업을 시도하고 싶지만, 엄두를 내지 못하는 교사, 혹은 너무 많은 학생으로 인해 제대로 된 수업을 하지 못해 괴로우신 교사, 통상적인 수업이 아니라 새로운 수업 방식을 찾고 계신 교사를 위해 각 학년별로 10개의 PBL 프로젝트 수업(학기에 따라 5개)을 제공해 두었다. 이 책에 수록된 내용을 그대로 따라만 해도 PBL 프로젝트 수업의 재미를 느끼는 것과 동시에 아이들의 배움이 자라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수업이 어렵다고, 힘들다고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수업에서 전환점을 가져다줄 충분한 효용 가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