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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폴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10이동
이병승 글 / 박건웅 그림
|
서유재
|
2021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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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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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반장은커녕 줄반장 한번 못 해 본 내가 갑자기 대통령이라니, 대통령이 무슨 돌아가면서 하는 당번인가!
--- p.7
그들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은 어린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린이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만들었죠. 어린이 국회의원을 뽑고, 어린이 정당을 만들기로 했어요. 특히 각 나라의 대표인 대통령과 수상은 반드시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그 법의 이름이 ‘차일드-폴(Child-Pol)’이에요. 어린이라는 뜻의 차일드(Child)와 정치라는 뜻의 폴리틱스(Politics)를 합친 말이죠
--- pp.14~15
“전 정말 모르겠어요. 그게 거짓말이 아니라면…… 정치라는 건…… 거짓말을 거짓말이 아니라고 우기는 건가요?”
--- p.38
나는 별로 훌륭한 대통령이 못 된다. 수천, 수백만의 사람을 구할 위대한 인물이 못 된다. 하지만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단 한 사람이라도 살릴 수만 있다면 적어도 난 한 사람의 목숨은 구한 대통령이 되는 것이 아닐까?
--- p.77
그날 밤 나는 꿈을 꿨다. 모래 폭풍이 몰아치고 폭설이 내리고 피처럼 붉은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죽어 가는 아이들이 살려 달라고 목젖이 찢어질 것처럼 울었다. 하지만 모두가 팔짱을 끼고 돌아서 있었다. 나는 제발 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
--- p.98
쏴아아- 붉은 비는 온종일 쏟아졌다. 내 마음속에도 비가 내렸다. 그러다 문득 아빠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양파 껍질 까는 데 1년, 양파 써는 데 1년…… 그렇게 몇 년을 하고서야 겨우 자장면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그 말. 아빠는 지리산에 가서 혼자 나무를 심었다.
어린 묘목이었을 것이다. 그 몇 그루를 심는다고 공기가 확 좋아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빠는 심었다. 어린 나무 몇 그루를. 공기가 조금이라도 더 좋아질 것을 기대하면서.
그래, 차근차근 하자. 아주 작은 것 하나부터 해 나가자.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 p.106
“주방에서 내가 싸구려 썩은 양파를 쓰는지 좋은 국산 양파를 쓰는지 남들은 잘 모른다. 하지만 아빠는 아무리 돈이 많이 들어도 꼭 좋은 국산 양파만 쓴다. 남들은 바보 같다고 비웃어도…… 왜 그런지 아냐?”
“아뇨.”
“자장면은 좋은 국산 양파로 만들어야 맛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빠처럼 내 자장면을 만들기로 했다.
--- p.7
그들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은 어린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린이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만들었죠. 어린이 국회의원을 뽑고, 어린이 정당을 만들기로 했어요. 특히 각 나라의 대표인 대통령과 수상은 반드시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그 법의 이름이 ‘차일드-폴(Child-Pol)’이에요. 어린이라는 뜻의 차일드(Child)와 정치라는 뜻의 폴리틱스(Politics)를 합친 말이죠
--- pp.14~15
“전 정말 모르겠어요. 그게 거짓말이 아니라면…… 정치라는 건…… 거짓말을 거짓말이 아니라고 우기는 건가요?”
--- p.38
나는 별로 훌륭한 대통령이 못 된다. 수천, 수백만의 사람을 구할 위대한 인물이 못 된다. 하지만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단 한 사람이라도 살릴 수만 있다면 적어도 난 한 사람의 목숨은 구한 대통령이 되는 것이 아닐까?
--- p.77
그날 밤 나는 꿈을 꿨다. 모래 폭풍이 몰아치고 폭설이 내리고 피처럼 붉은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죽어 가는 아이들이 살려 달라고 목젖이 찢어질 것처럼 울었다. 하지만 모두가 팔짱을 끼고 돌아서 있었다. 나는 제발 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
--- p.98
쏴아아- 붉은 비는 온종일 쏟아졌다. 내 마음속에도 비가 내렸다. 그러다 문득 아빠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양파 껍질 까는 데 1년, 양파 써는 데 1년…… 그렇게 몇 년을 하고서야 겨우 자장면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그 말. 아빠는 지리산에 가서 혼자 나무를 심었다.
어린 묘목이었을 것이다. 그 몇 그루를 심는다고 공기가 확 좋아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빠는 심었다. 어린 나무 몇 그루를. 공기가 조금이라도 더 좋아질 것을 기대하면서.
그래, 차근차근 하자. 아주 작은 것 하나부터 해 나가자.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 p.106
“주방에서 내가 싸구려 썩은 양파를 쓰는지 좋은 국산 양파를 쓰는지 남들은 잘 모른다. 하지만 아빠는 아무리 돈이 많이 들어도 꼭 좋은 국산 양파만 쓴다. 남들은 바보 같다고 비웃어도…… 왜 그런지 아냐?”
“아뇨.”
“자장면은 좋은 국산 양파로 만들어야 맛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빠처럼 내 자장면을 만들기로 했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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