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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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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과 함께하는 요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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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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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135*190*20mm
ISBN13 9788932118062
ISBN10 89321180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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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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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니네베로 가라는 주님의 명령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지극정성으로 섬겨 온 주님의 얼굴을 피하여 완전히 그 반대편인 서쪽 끝 타르시스를 향해 헐레벌떡 내달리는 요나의 모습이 참으로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합니다. 사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순명하지 않는 예언자들을 성경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주님께 사명을 받았을 때 모세, 기드온, 예레미야 등은 모두 주저하면서 말로는 이의를 제기했지만, 요나는 한 마디 말없이 일어나서 정반대의 행동을 그대로 옮깁니다. 요나는 주님의 말씀을 유예시킬 수는 없을지 모르겠지만, 회피할 수는 있으리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주님과의 관계를 이렇게 끊어 버리려고 합니다.
---「첫째 이야기」중에서

요나 이야기의 뱃사람들은 요나를 바다에 던지고는 기도합니다. “아, 주님! 이 사람의 목숨을 희생시킨다고 부디 저희를 멸하지는 마십시오. 주님, 당신께서는 뜻하신 일을 하셨으니, 저희에게 살인죄를 지우지 말아 주십시오.”라는 외침과 함께 두려움의 기도를 드리자 파도가 잠잠해집니다. 이 간절함은, 자존심과 아집을 계속 벗지 않고 있는 수많은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약하면 약하다고 고백하는 일, 살려 달라 매달리는 일은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다섯째 이야기」중에서

아울러 저항하는 예언자 요나에게 당신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어느 정도 강압적으로 권능을 사용하신 바로 그 하느님께서, 이번에는 니네베 사람들의 회심을 위하여 강제력을 동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조건 없이 악한 도시 니네베의 죄악을 너그러이 인내하시고 용서하심으로써, 바로 자비와 연민의 주님이심을 보여 주신다는 점이 더욱 놀랍습니다. 요나는 정의와 자비가 결코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을 하나의 신념처럼 주장하고 고수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하느님은 정의와 자비가 ---「여덟째 이야기」중에서

우리는 많은 경우 눈물을 흘리는데, 그 눈물은 실은 자기 위안, 자기 연민인 경우가 많습니다. 눈물을 흘린다고 믿는, 우리가 공감하고 연민하고 있다고 믿는 그 대상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 아닌 것이지요. 아주까리에 대한 요나의 마음 또한 그토록 보잘것없는 아주까리의 생명 자체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도 실은 자신에게 드리웠던 그 그늘 때문이었겠지요. 마음을 준다는 것, 위한다는 것, 마음을 쓰는 일이 실은 많은 경우 나와의 관계 안에서 맺어지는 역학 관계, 나와 주고받는 가운데 생기는 어떤 상대적인 살핌의 방식 때문에 생겨나는 것임을 이 간단한 이야기는 전해 줍니다.
---「열두째 이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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