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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의 무주기행

이연희의 무주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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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546g | 152*210*18mm
ISBN13 9791160841619
ISBN10 116084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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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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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 한 새둥지가 삶의 흔적이다.

겨울바람에 삭아 흐트러져 가는 새둥지가 달린 실가지를 꺾어 보물처럼 손에 들고 행길로 올라섰다. 삶의 흔적은 이토록 가벼우면서도 작은 것을, 우리는 왜 이렇게 무겁게 살았는가. 이 마을과 일심동체인 유재두 시인이 우리를 마중 나와 마을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 마을은 천혜의 터입니다. 아름다운 산하와 그에 얽힌 옛이야기와 도란거리는 토속말이 조상들의 유산 같아요. 옛말, 고향말의 지명이 둘레둘레에 남아 있어요. 부남마을은 진짜 한국인의 고향 땅 같지요. 산수경개 좋고 인심이 두루뭉술하니 따숩지요. 너나없이 우애하며 어려울수록 상부상조하며 인정으로 살아온 곳이지요.”
“저쪽 언덕에 기와집은 절이어요?”
--- 「듣자」 중에서

“이곳 산등성이엔 거의 소나무가 총총해요. 소나무가 산마루까지 올라가려면 거의 오백 년이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산중턱이나 아랫자락은 거의 낙엽수뿐이잖아요?”
“어떤 땅을 제대로 알려면 적어도 계절마다 한 번쯤은 들러봐야겠어요. 사람끼리도 자꾸 만나야 서로 알아가고 정들고 그러잖아요.”

발걸음을 조금 느리게,
이야기를 도란도란,
눈은 사방을 둘러보며
웅장하고 기운이 생생한 산수화 한 폭씩을 마음의 캔버스에 그렸다.
사람마다 찰칵, 찰칵, 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나는 눈으로 찍고 머릿속에 내용을 썼다.
--- 「이야기를 하자」 중에서

그렇게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아낌없이 주던 부모는 마른 삭정이처럼 사위더니 고목으로 가뭇없이 사라지셨다. 어디론가 흘러가버린 시냇물처럼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매정한 세월이 야속할 따름이다. 의연하게 서 있는 저 벚나무처럼 해묵을수록 우람해져 든든하고 아름답게 곁에 머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무의 그늘이 짙어질수록 이 생각 저 생각이 깊어진다.
다시 길 위에 섰다.

둘이 걸어도 좋고 홀로 걸어도 괜찮은 호젓한 길이다.

산 언저리에는 드문드문 조팝꽃이 피고 길가에는 보리밥나물, 광대나물, 현호색, 제비꽃이 걸음을 붙잡는다. 이렇게 서로 상생하며 오순도순 살아가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사유하며 걷는 길」 중에서

쑥이며 냉이가 발에 밟혀 진한 향기를 품어낸다. 질긴 목숨을 가졌다는 질경이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만 발에 밟히니 안쓰럽고 미안하다. 쥐오줌풀, 각시원추리, 뱀무, 현호색 등 오종종 피어난 꽃들이 눈길을 잡는다. 해찰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인 길에서 쪼그리고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새끼손톱보다 작은 풀꽃에서 우주의 섭리를 읽고 있다.

오른쪽으로는 어머니같이 부드러운 강물이 유장하게 흘러가고, 왼쪽으로는 바람막이처럼 아늑한 바위산이 아버지처럼 든든하다. 금강에 발을 담근 갈선산은 굳건한 사내 같은 암산岩山으로 오랜 세월의 흔적인 양 이끼꽃을 피웠다. 바위 틈새로 억척스레 생명줄을 부여잡은 미선나무꽃이 지고 노란 기린초가 피었다. 바위틈 곳곳에 얹혀 있는 크고 작은 돌멩이에 그려진 얼굴이 해학적이다.
--- 「해찰하며 걷는 길」 중에서

반딧불동요제, 전국환경예술대전과 백일장, 환경심포지엄 등이 열리고 낙화놀이와 섶다리밟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나를 가장 설레게 하는 것은 낙화놀이다. 낙화놀이는 2008년 무주반딧불축제 때 안성면 두문마을 주민들에 의해 처음 시연된 이후부터 주욱 이어지고 있다. 주재료는 뽕나무숯, 소금, 말린 쑥, 한지, 무명실 등이다. 낙화落火놀이는 천기의 음양기운이 조화롭게 합치되고 천지간의 만물이 잘 생성되기를 기원하는 데 있다. 남대천을 가로질러 설치된 수천 수만 개의 낙화봉이 화려한 불꽃으로 폭죽처럼 터지면서 남대천의 물위로 쏟아져 내리는 풍경은 뭐라 형용할 수 없으리만큼 아름답고 황홀하다.
--- 「선물 같은 하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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