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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옮긴이 서문 5
서문 12 엮은이의 말 18 영어판 옮긴이의 말 23 노트 I 예비적 고찰 28 · 1 서론 28 · 2 언어 오류의 분석 31 음운론 원리 49 언어학 74 제1부 언어진화 76 제1장 음성진화 76 · 1 음성법칙을 인지하는 수단과 이와 관련된 방법적 문제 77 · 2 음성변화 자체 80 · 3 음성변화의 원인 92? · 4 음성변화의 효과 또는 결과 99 노트 II 제2장 유추변화 127 · 1 유추변화의 근본 원리 127 · 2 유추, 언어창조의 일반적 원리 141 · 3 내적 분류 145 · 4 유추의 보수적 역할 201 노트 III · 5 민간어원 205 제3장 인도유럽어족의 내적· 외적 역사 개관 216 · 1 언어유형 216 · 2 인도유럽 언어 개관 221 · 3 언어영토와 지리적 확산 231 제4장 재구의 방법과 그 가치 237 · 1 비교 방법과 재구 방법의 동일성 237 · 2 형태 재구와 언어사실의 재구성 241 · 3 재구의 목표와 확실성 243 · 4 음절소실의 결과 252 찾아보기 2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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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쉬르는 첫 번째 강의의 거의 대부분을 표준적인 19세기 문헌학적 주제인 음성변화와 유추에 대해 논의한다. 소쉬르가 세 번째 강의에서 의도한 강의 계획은 개별언어(les langues), 언어(la langue), 인간언어(le langage)를 차례로 다루는 것이었지만, 결국 그는 첫 두 주제만을 강의에서 다루고 세 번째 주제를 논하지 못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첫 번째 강의에서 (i) 소쉬르는 개별언어를 넘어서지 않았고, (ii) 이 세 가지 주제를 강의하려는 계획이 단지 태생적인 형태를 갓 넘은 발아 상태로 출현한다. 그와 같은 계획은 ‘언어학’이란 제하의 간단한 서론에 해당하는 절에서 개관하고, 언어지리학과 언어의 문자표상(세 번째 강의의 첫 부분으로서 훨씬 더 짧다)에 대한 ‘예비적 고찰’ 뒤에 나온다. 그런데 이 두 주제는 문제의 이 대상(랑그)을 정의하려는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다.
--- p.23 언어학을 내적 원리에서 출발하여 정의할 수 있다. 즉 인간언어(le langage)나 개별언어(les langues)에 대한 과학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즉각 제기되는 질문은 인간언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언어학에 대한 총체적 시각을 지닌 언어학자조차 언어(la langue)라는 언어현상의 성질이 무엇인지 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우리가 이용 가능한 단시간에 최우선으로 이를 결정한다는 것은 환상이다. --- p.28 우리 목전에 있는 이 언어와 발화의 대립, 이 대립은 인간언어 연구에 명확한 빛을 던져 주므로 매우 중요하다. 이 대립을 특히 감지 가능하고, 관찰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수단은 개인에게 언어와 발화를 대립시키는 것이다(언어가 사회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 언어를 개인에게서 관찰하는 것이 편리하다). 그러면 이 언어와 발화의 두 영역을 거의 손에 만질 듯이 명확히 구별할 수 있다. --- p.144 |
20세기 가장 위대한 사상가 소쉬르,
『일반언어학 강의』 완전판으로 만나다! ― 푸코, 데리다, 알튀세르… 를 이해하기 위한 현대사상의 기원 20세기 서양 사상사의 지형을 흔들어 놓은 페르디낭 드 소쉬르. 언어학의 거대한 인식론적 전환을 이뤄냈음에도 논문 한 편 외에는 저술이 없는 천재 언어학자. 주지하다시피 그의 사후에 출간된 『일반언어학 강의』(1916)는 소쉬르가 제네바 대학에서 3차에 걸쳐 행한 『일반언어학 강의』를 한 권으로 정리·종합한 것으로, 이 책은 이후 알튀세르, 부르디외, 푸코 등 그 영향을 받지 않은 사상가가 드물 정도로 현대 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린비 크리티컬 컬렉션’으로 출간되는 『소쉬르의 1·2·3차 일반언어학 강의』(전3권)는 국내 최초로 번역된 1차·2차 강의록을 포함한 완전판으로, 그동안 부분적으로만 만나 온 소쉬르의 사상을 가장 원본에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소쉬르 독해에 이르는 가장 완전한 길, 현대적으로 만나는 20세기의 고전 우리에게 소쉬르 강의를 처음 알게 한 1916년판 『일반언어학 강의』는 편집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의적 해석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어, 소쉬르 전문가들에게 소쉬르의 진정한 의도와 사상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특히 제1차 강의의 중요한 부분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으며, 해석상 모순되고 적용하기 어려운 상반된 원리들이 혼재했다. ‘그린비 크리티컬 컬렉션’으로 소개되는 『소쉬르의 1·2·3차 일반언어학 강의』는 각각 1907년, 1908~09년, 1910~11년에 직접 소쉬르의 강의를 들은 수강생 중에서 내용을 가장 잘 재현했다고 평가받는 학생들의 노트 원본을 편집한 판본으로, 1916년판의 편집자인 바이와 세슈에를 통과하기 이전의 소쉬르 목소리를 생생히 담고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소쉬르 언어학의 원 사상과 이론, 방법적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직접적인 자료라는 점에서 이번 판본은 그동안 부족한 자료로 인해 아쉬움이 많았을 소쉬르 독자들의 지적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국내 처음으로 번역되는 『1·2차 강의』는 소쉬르 전문가 김현권 교수의 충실한 해석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소쉬르 이해에 다가가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번역자의 전문성 외에도, 원본 노트가 갖는 형식상의 미비한 통일성을 보완하는 노력 또한 우리를 소쉬르 언어학 이해의 지름길로 안내한다. 강의 노트에서는 ‘구어’를 강조하면서 언어 사례를 음성표기로 많이 적고 있는데, 국제음성기호?IPA가 제정되기 전이어서 읽기가 다소 힘든 면을 이번 판본에서 최대한 보완했다. 또한, 이 강의 노트를 출간하는 가장 큰 목적은 소쉬르 강의의 ‘원래 내용’을 가장 근접하게 추적하는 것이기에 가능한 한 저본을 존중하여 번역하였으나, 맥락을 파악하는 데 있어 옮긴이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독자의 편의를 위해 소제목 등을 추가했다. 이해를 위해 추가된 부분은 표기상 구분하여 독자들이 원 노트에 대한 읽기 경험을 최대한 놓치지 않도록 했다. 현대 사상의 뿌리, 구조와 언어를 살핀다 천재가 남긴 전혀 새로운 언어학 먼저 『소쉬르의 1차 일반언어학 강의: 1907』는 소쉬르의 사상을 가장 성실하게 기록했다고 전해지는 알베르 리들링제의 노트를 기반으로 복원한 첫 번째 강의이다. 이 강의는 일반언어학의 비판적 수용단계로서 기존 언어학의 용어를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통시언어학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를 시작한다. 이 1차 강의에서 소쉬르는 인도유럽어의 내적, 외적 역사와 비교문법의 일반적인 문제를 개관하고, 역사비교언어학의 주제(음성변화, 유추, 재구, 비교방법 등)를 비판한다. 『소쉬르의 2차 일반언어학 강의: 1908~09』는 리들링제의 노트와 더불어 샤를 파투아의 노트로 복원된 두 번째 강의이다. 이 강의는 재해석과 방법적 모색 단계로서, 서론에서 언어학에 대한 일관성 있는 해설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서 소쉬르는 일반언어학적 주제로서 공시언어학과 통시언어학, 인도유럽언어학과 일반언어학의 문제를 다루며, 인도유럽어학에서 언어학자들이 제기한 문제와 해결 방법을 인식하는 것이 ‘언어학에 대한 철학적 강의를 위한 준비’라고 본다. 이 판본을 통해 최초로 책으로 엮인 파투아의 노트는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소쉬르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소쉬르의 3차 일반언어학 강의: 1910~11』는 리들링제의 노트를 뛰어넘을 만큼 훌륭하다고 평가받는 에밀 콩스탕탱의 노트를 기반으로 복원한 세 번째 강의로, 20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한 소쉬르 사상의 핵심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강의이다. 언어(langue)에 대한 중요한 이론적 성찰을 자세히 논의함에 있어 기존 1916년판 『일반언어학 강의』에 빠진 내용들이 많이 보존되어 있으며, 기호, 단위, 가치, 자의성, 정태언어학 등의 일반 공시언어학적 논의가 주류를 이루는 한편, 특히 언어철학적인 인식론이 잘 드러나 있다. 구조와 언어는 현대 사상의 뿌리다. 언어의 자의성 개념을 통해 인식의 코페르니쿠스 전환을 일으킨 소쉬르의 업적이 있었기에 20세기 중반 모든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도 혁명이 일어날 수 있었다. 20세기 이후의 인문학을 이야기할 때 구조주의의 창시자 소쉬르를 빼놓고 그 어떤 논의도 불가능한 이유다. 현재적으로 논의되는 대부분의 현대철학 사상가들, 알튀세르, 부르디외, 푸코, 바르트, 보드리야르, 데리다… 등을 이해하는 길목에서 우리가 반드시 『일반언어학 강의』를 통과할 수밖에 없는 것도 그 이유다. 언어학적 인식론 전환이 일어나고 있던 생생한 사유의 현장, 그 전체상을 복원한 이번 『소쉬르의 1·2·3차 일반언어학 강의』가 국내 독자들에게 갖는 의미는, 단순히 완전판을 만나는 것 이외에도 기존 사고의 틀을 깨고 혁신적인 생각을 했던 소쉬르의 유산을 처음으로 제대로 마주한다는 데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