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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젤 좋아

지금이 젤 좋아

: 하인혜 동시집

청색종이 동시선-005이동
하인혜 글 / 신문희 그림 | 청색종이 | 2021년 10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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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08쪽 | 148*210mm
ISBN13 9791189176693
ISBN10 1189176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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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젤 좋아

남교리 외갓집에서
하루를 지낸 여름날
들마루에 둘러앉아 분꽃으로 피어난 우리는
저녁을 먹습니다

꽃술 같은 숟가락 들면
밥그릇 가장자리로
도란도란 열리는
이야기 주머니

하늘 마당 작은별 같은 막내 이모가
할머니께 물어봅니다

- 엄마는, 이제껏 살아오면서…… 언제가 가장 좋았어?

- 지금이 젤로 좋다,야…아

가무룩한 연기 피워 올리는
성마른 모깃불 냄새에
할머니 눈시울
젖어들고

항아리 닦아낸 달님의 손길이
이야기책 끝장을 넘길 때
꼬리별 하나
길게
내려와
마침표를 찍습니다


어제 쓴 일기

날씨 : 햇볕에서 할아버지 목소리가 들렸다

놀이터 햇볕 아래서 놀았다
바람도 함께
낙엽도 함께

…… 내가 하늘나라에 가면
저 햇볕이 제일 그리울 거야 ……

병실에서 누워만 계셨던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자꾸만 두리번거렸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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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 『지금이 젤 좋아』는 동시가 어린이들에게 왜 필요한 것인지, 독자들에게 어떻게 감동을 주고 어떤 지혜를 주는지에 대해 명징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 시인의 시의 특성은 생각과 마음에 대한 성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민과 지극한 눈길, 가정공동체를 감싸는 모성의 손길과 사랑 그리고 사람과 하느님께 대한 경외로 요약된다. 이와 같은 시의 특성들은 오랜 내공이 담긴 문학 수련기와 신앙심에서 얻어진 결과다. 그리하여 하 시인의 시는 감정에 정직하고 가치 지향적이며 태에서 정갈하다.
- 이창건 (시인,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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