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4521013mm
ISBN13	9791188323722
ISBN10	118832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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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부동산 역사와 함께한 삶을 반추하다 저자는 50여 년 동안 부동산 관련업에 종사했다. 칠십을 넘기면서 그간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알리고, 중개업을 하면서 그 변화된 흔적들을 남기고 싶었다. 잠시 외도를 했지만 돌아온 그 자리, 부동산과 관련된 업에서 언제 손을 뗄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지인들이 소유한 부동산의 인허가 개발사업, 분양 처분 등, 산적한 일들이 자꾸만 쌓인다. 폐허가 된 이인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을 쏟아 달라고 지인들과 고객들의 성화가 빗발친다. 공사가 중단된 지 수년이 지났다. 폐허가 된 개발 현장을 신도시로 만들어 달란다. 땅을 사고 기다리는 고객들을 위하여 힘을 합쳐보기로 했다. 망가진 사업장을 마무리하려면 3~4년은 더 걸리지만 마음먹고 적극 도움을 주기로 했다. 저자 김종숙은 4H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적십자 봉사 활동과 탈북자 도우미, 포항복지관 후원 회장, 초록우산 포항 후원회장, 가락 포항 종친 회장, 로타리 총재 지역 대표를 거치는 등 꾸준히 사회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어려운 이웃을 돕자며 후원회를 결성하는 데 너도나도 참여하겠다는 지인들에게 감사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탈북자를 돌보면서 대한민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돌보고, 학교를 졸업시켜 취업을 알선하고, 결혼식을 주선하여 혼주 자리에서 북에 있는 가족들과 친척들이 함께라면 하는 생각에 눈물도 흘렸다고 한다. 다. 적십자 활동을 하면서 탈북 청소년의 대부로서 대학까지 졸업시켜 기업의 취업문을 두드렸지만 탈북자라고 거절할 때는 실망도 컸다. 복지관에서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을 돌보는 봉사를 하면서 내가 더 즐겁다는 것을 배웠고, 따뜻한 도시락 배달을 가면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는 노인들에게서 소통을 배웠다. 어린이 재단 봉사를 하며 소년소녀 가장을 초, 중, 고까지 졸업시켰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 이들이 취업하여 첫 월급에서 보내온 선물과 고마움의 편지를 읽고 ‘네가 착하게 자라줘서 내가 더 고맙다’는 답장을 보낼 때는 기쁨의 눈물이 한없이 흘렀다고 한다. 특히 로타리 봉사 활동에서 시들어가는 몽골 심장병 어린이를 두 명이나 데려와 수술할 때, 아이 어머니와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가슴으로 흐르는 눈물을 보기도 했다. 부동산업을 하면서 겪었던 우리 사회의 다양한 단면들을 경험을 토대로 조목조목 기록하고 있다. 열정을 가지고 살아온 지난날들에 대한 저자의 회고는 한마디로 성실함 그 자체였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고 한다. 급변하는 한국사회에서 부동산은 복마전과 같은 것이다. 그 한가운데에서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살아온 저자의 50년 삶이 잘 녹아 있는 책이다. 부동산이 돈을 좇는 일이지만, 그 돈이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환원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인생철학이기도 하다. 이러한 저자의 철학은 이 책의 곳곳에 스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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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김종숙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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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이후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농촌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자연히 도시는 많은 인구 유입으로 팽창해 갔다. 경제 개발 정책으로 공단이 생겨나고 근로자들이 모여들면서 사회가 변하기 시작했다. 전국 곳곳에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주변의 전답이 돈 많은 사람에게 수모를 당했다. 조용하던 곳에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무분별한 거래로 분쟁이 빈발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부동산 매매에 관련된 법안을 손질하게 되었다.
--- p.23

믿고 살던 시대가 사라지니, 월세를 살아도 보증금이 필요했다. 집주인들은 월세를 받지 못할까 봐 얼마의 보증금을 미리 요구했다. 하루하루 벌어서 어렵게 사는 사람들은 보증금 때문에 더욱 힘들었다.
--- p.37

서울에 임대라도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은 입주권을 팔고 떠났다. 돈이 없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나누어준 텐트를 치고 그 속에서 두세 가구씩 모여 살았다. 이렇다 보니 이주민 정착촌은 사라지고, 피난민 천막촌으로 바뀌었다. 좁은 공간에 극도로 과밀화되어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나무로 기둥과 지붕을 만들어 비닐을 덮어 겨울을 준비하는 사람들이었다.
--- p.75

통일된다는 소식에 서북쪽으로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소개소마다 사람들이 북적거리자 부동산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서대문에서 판문점까지 대로변 길목에는 말할 것도 없다. 뒷골목의 땅과 집도 다 팔려나갔다. 못 팔아서 안달하던 서북쪽의 부동산이 갑자기 없어서 못 파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더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투기꾼들이 중서부 전선 군사 보호지역과 비무장지대까지 발길을 옮겼다.
--- p.86

특별단속기간에는 실적을 많이 올리는 검사에게 가점을 주는 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말들이 오고갔다. 윗사람 눈치 때문에 무고한 시민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조사관들의 행태를 처음으로 보았다. 선량한 백성들을 보살펴야 할 권력이 힘없는 민초들에게 휘둘러지는 것을 체험하면서 씁쓸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 p.109

포항에 사십 년 넘게 살면서 봉사하라면 종아리에 요령 소리가 나도록 뛰었다. 봉사도 몸이 건강해야 할 수 있다. 고희를 훌쩍 넘기면서 체력에 한계를 느낀다. 봉사도 모임도 다 줄이고 이제 종친회 하나뿐이다. 남들은 여행도 잘 다니는데, 소년소녀가장과 탈북자들 생각하여 삼십여 년동안 해외여행 한번 가보지 못했다.
--- p.175

선거 때는 예산을 투입하다가 선거가 끝나면 중단되는 사례가 포항뿐만이 아니라 전국 곳곳에 비일비재하단다. 항만공사는 바다 밑 작업이라 연속성 없이 하다가는 부실해지고, 공사 기간도 무한정 늘어난다. 예산 타령하다가 불량시공, 감독소홀 등으로 만들어진 방파제가 제구실을 못 한다는 말에 동감을 한다.
--- p.207

지진으로 인해 다친 사람은 경주 31명, 포항 17명으로 집계됐다. 경주지역 문화재 피해도 60건으로,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에서는 다보탑 상층 난간석이 내려앉고 대웅전 기와가 일부 떨어져 파손되었다. 석굴암 올라가는 진입로에 낙석이 떨어져 길이 막혔다. 첨성대, 분황사 등 국보급 문화재가 피해를 많이 입었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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