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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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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45*210mm
ISBN13 9791156344803
ISBN10 115634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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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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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듣고 계시나요?

어머님 잘 계시는지요? 여름 내내 길게 목청을 뽑아대던 매미의 울음도 이제 가늘어져 가는 걸 보니 여름도 끝자락인가 봅니다.
어머님 가신 지가 어느덧 5년이 되었네요. 이태 전 이맘때 어머님께 글월 올렸는데 받아보셨는지요? 저는 그랬을 거라 믿으며 또 어머님께 편지를 씁니다.
어머님, 작년 봄에 문중 선산으로 유택(幽宅)을 옮겼는데 새로 이사한 곳은 어떠신가요? 밭터 한가운데 계셨으니 하루 종일 볕을 너무 받아 여름은 더울 것이고 겨울은 바람막이 하나 없어 추울 것 같았어요. 이제 아담한 선산으로 아버님과 어머님을 모셨으니 안심이 됩니다.
지반이 약할까 싶어 석축 공사까지 해서 튼튼하게 닦았는데 새집이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님, 지난 5년간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저는 마음으로 어머님께 의지하곤 했습니다. 어머님이라면 모든 걸 해결해 주실 것만 같았거든요. 제 믿음대로 어머님은 늘 제 편이었고 저의 관세음보살이셨습니다.
어머님, 사람들은 저마다 내세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듯합니다. 기독교인들은 죽으면 천국에 가서 다시 사는 거라 하고 불교에서는 다음 세상에 환생하는 거라고 하지요. 이도 저도 아닌 무신론자들은 죽으면 그걸로 끝이지, 뭐가 더 있겠냐며 내세는 가당찮다고 하고요.
어머님은 불자셨고 저도 반 불자라 윤회설(輪?說)을 믿는답니다.

지난해 겨울, 어머님의 손자 철표네에 둘째가 찾아왔다는 연락을 받던 날이었어요. 그 기쁨이야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슬그머니 걱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며늘애가 첫아이를 너무 힘들게 낳았잖아요. 만삭이 되도록 병원 침상에서 생활하며 가슴을 졸였던 경험 때문에요.
둘째는 아무런 걱정없이 오로지 축복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서 나오도록 어머님께 간청드렸답니다. 아니 간청에 그치지 않고, 그날 저는 어머님께 감히 부탁 하나를 드렸습니다. 다소 황당무계하다고 누군가의 입길에 오르내린다 해도 부탁을 드리는 제 마음은 아주 경건하고 간절했답니다.
철표네 온 아이가 어머님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어머님의 영가(靈駕)가 아직 다른 곳으로 떠나지 않았다면 철표네로 오시길 바라고 또 바랐어요.
어머님은 전생에서 가난한 집안의 맏딸로 태어나셨지요. 맏딸은 살림 밑천으로 여기던 시절이었으니 배움은 언감생심이었겠죠.
저는 어머님의 남다른 학구열을 알기에 어머님이 이승을 하직하시던 날, 다음 세상에서는 꼭 부잣집 막내딸로 태어나 배우고 싶은 것 맘껏 배우시고 꿈꾸고 싶은 것 맘껏 꿈꾸시라고 조용히 빌어드렸습니다.
어머님, 철표네가 부잣집은 아니더라도 성정(性情) 반듯한 아이들이니 부모로서는 꽤 괜찮은 자리가 아닐까요? 그러기에 지난 몇 달간 늘 그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어머님이 꼭 와 주셨으면 좋겠다고요.
며늘애가 지난 7월 중순, 복달임에 손녀딸을 순산했습니다. 해산달을 꽉 채워 낳았으니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바로 달려가 보고 싶었지만, 시절이 하도 어수선하여 한 달이 지나서야 처음 손녀딸을 안아봤습니다.똘망똘망한 아이가 얼마나 예쁘던지요. 가만히 들여다보니 어머님을 많이 닮은 듯 보였습니다.
‘이 아이가 어머님처럼 어질고 건강하고 학구열 높은 유전인자를 그대로 물려받아 자랐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누군가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로 들을지언정 저 혼자만은 그리 믿고 싶습니다.

어머님!
부디 손자 손부 잘 보살펴 주시고, 설령 저의 믿음과는 달리 낯선 땅 낯선 곳에 계신다고 하더라도 지한이, 은빈이 도담도담 잘 자라게 보살펴 주십시오. 그것만이 제가 살아있는 동안 일구월심 소망입니다.
어머님 사랑해요^^

2021년 늦여름에 막내며느리(올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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