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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넘으니 길이 보였다

문화를 넘으니 길이 보였다

: 부딪쳐라! 스며들어라! 그리고 내 자리를 차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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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02g | 152*215*16mm
ISBN13 9791196777937
ISBN10 119677793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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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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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렇게 오후 2시가 다 되어 가도록 아무도 나를 부르러 오지 않았다.‘나만 빼놓고 밥 먹으러 간 게 분명해!’
배고픔과 배신감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다시 한번 부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근처로 가보았다. 허허 참. 그곳엔 내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그림이, 생전 처음 보는 희한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 p.26

일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나를 좋게 평가해주고 승진이 되진 않는다. 일만 잘하는 사람(“Doer”)이 승진하는 건 기껏해야 중간 매니저급 정도까지이다. 그 후에는 친화력을 갖춘 전략가(“Thinker”)가 필요한데 그 속에 숨은 성공의 열쇠가 유머와 위트일 수 있다.
--- p.54

아이러니하지만 미국직장 생활에서 영어는 제일 큰 장애물, 혹은 성공 요인이 아니다. 다인종 사회인 이곳에서는 그렇다.
--- p.82

그때까지 나는 내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때나 다른 사람이 내 의견을 반박하거나 혹은 나와 다른 의견을 제시할 때는 자존심이 뭉개지거나 무시당한 것만 같고, 기 싸움에서 밀린 듯 진 것 같은 느낌에 화를 참을 수 없을 때가 많았다. 진정으로 건강하고 자유로운 토론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었겠고, 토론을 한국식으로 이기고 지고의 경쟁으로 보았기 때문인 탓도 있었다.
--- p.93

특히 미국 직장에서는 모르는 걸 아는 척 허풍 떠는 것보다 100% 다 알지 못한다고 주눅 들거나 쭈뼛쭈뼛하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 이렇게 되면 상대방에게 내가 자신 있게 아는 부분까지도 의심할 여지를 주게 되고, 그 결과 내가 그간 쌓아온 신뢰를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 p.122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보던 대량 해고의 순간을 눈앞에서 직접 보니 미국의 직장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를 알 수 있었다. 거의 절반가량의 조직원을 이렇게 바로 비용 절감이라는 이름으로 순식간에 해고할 수 있다는 살벌함에 소름이 돋았다.
--- p.135

겪어본 사람은 알지만, 미국 동료나 상사와 회사 밖에서 만나 나누는 사적이고 캐주얼한 대화가 훨씬 더 어렵다. 단순히 부족한 영어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일상에 배어있는 문화를 모르기에 오는 근본적인 어려움이다.
--- p.143

과연 나는 20년의 미국 직장 생활 동안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개새끼”였을까?
--- p.160

회사는 집이 아니다. 직장은 동호회가 아니다. 직장 생활의 기본은 일단 일을 잘해야 한다. 선한 마음은 무능함을 변호해주지 않는다. 회사는 착한 마음과 선한 의도로 포장된 우유부단함과 무능함까지 살뜰히 챙겨줄 만큼 은혜롭고 자비로운 곳이 아니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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