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숨과 숲의 거리

숨과 숲의 거리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0,000
판매가
9,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196g | 115*188*11mm
ISBN13 9791156625681
ISBN10 115662568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엄마가 가장 아픈 날
기도를 가지고 태어났어,
나는

형, 질문을 가지고 다시 오면

그때는 우리 안아도 보자
이름도 물어보고

이제 이별 같은 거 그만하자,
우리
형 문장이 익숙했어 그래서
좋았다고 말하고 싶었어
--- 「합평」 중에서


우리는 공존할 수 있을 거야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 거야
어떤 단어로도 지칭할 수 없는 장소에서
네가 내게 물었어

나의 여름을 너의 겨울처럼 살아내줄 수 있겠냐고

자살을 위한 밧줄 매듭이 유행인 시절에
네가 나에게
내가 나에게

신이 내려오는 기적 대신 눈이 내렸어
우리라는 벅찬 단어로
--- 「제1악장 타란툴라」 중에서


전화 속에서 울음이 밀려왔다 그 당시에 애인은 울면서 네가 불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는 아무 말이 없었고
숨과 숲의 거리를 고민했다

숲은 공기를 만들어내니까 숨과 가깝지 않을까 언어적 형상이나 발음이 유사하니 더 가깝지 않을까

애인은 그래도 좋았던 기억도 많았다고 말했다
나는 맞다고
숲에서 선물이라는 단어를 끄집어오고 여행이라는 단어를 끄집어내며
대화를 이어갔다

숨이라는 말처럼
숨 쉬는 일이 버거웠는데

그게 너로 인해 비롯되었다고는 말하지 못했다
--- 「파훼」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가 스무 살 무렵 우리는 강의실에서 만났다.“ 너는 시인이 될 거야.” 맑고 천진한 표정으로 사뭇 진지한 질문을 던지곤 하던 김도경에게 이렇게 말했던 적이 있다. 그 후로 긴 시간을 견디며 무르익은 시들을 대하니 그때의 예감이 떠오른다. 이제 그는 음역이 넓은 성악가처럼, 또는 여러 역할을 소화해내는 배우처럼, 삶을 다채롭게 연주하고 연기할 수 있게 되었다. 때로는 우주적 공간이나 신화적 시간으로 멀리 뻗어가며 상상 놀이를 펼치기도 하고, 때로는 현실의 불안과 결핍을 아프고 날카로운 서사를 통해 드러내기도 한다. 주로 밤과 꿈에서 길어올린 이 모호하고 싱싱한 언어들은 첫 시집이라는 특권과 자유를 한껏 누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세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시집은 시인의 뛰어난 리듬감각을 보여주는 동시에 잘 짜여진 음악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1악장 타란툴라」 「2악장 누구에게나 불이 있다」 「3악장 도시에서 사라진 삐에로」, 이 세 편의 시는 각 악장의 서곡에 해당한다. “연주회에 와줄래요?” 사랑스러운 초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울음’과 ‘물음’이 빚어낸 매력적인 ‘화음’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활과 리라를 켜는 그의 뒷모습을 오래오래 지켜볼 수밖에 없다.
- 나희덕 (시인, 교수)
도경의 시 중에서 듣는 사람이 구체적으로 상정돼 있는 작품, 예컨대 「긴 나선형을 그리는 음표처럼」 「제주도는 돌담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이더라고요」 「합평」 「레옹」 「파훼」 같은 시들이 특별히 좋았다. 자신을 위한 시들에서 도경은 “상상 놀이”를 즐기는 기발하거나 사색적인 예술가이지만, 특정한 누군가를 위한 시들에서는 다정하고 정확하게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된다. 말로 타인의 마음을 열고 싶으니 다정해졌고, 오해 없이 이해해주기를 바라니 정확해졌으리라. 이 다정함과 정확함으로 도경은 그가 바라는 “우리”라는 이름의 시공간을 종이 위에 짓는다. 나는 그런 도경이 다른 도경보다 더 근원적인 도경일 거라고 믿고 있다. 그가 시인인데도 오히려 “듣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고(「제주도는 돌담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이더라고요」), “내 시를 믿지 말라”며 자기를 할퀴듯 반성하는 것도(「파훼」) 그가 본래 그런 사람이어서가 아닐까. 아니 그건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그가 쓸 문장들이 어차피 그를 그런 미덕 쪽으로 이끌 테니까. 도경의 시를 읽으며 우리도 그곳에서 만나자. 다정하고 정확해지는 것은 꽤 중요한 일이다. 어쩌면 시보다 더.
- 신형철 (문학평론가)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