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11월 0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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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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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49.78MB ? |
ISBN13 | 9788925524153 |
발행일 | 2021년 11월 0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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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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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49.78MB ? |
ISBN13 | 9788925524153 |
작가의 말 _우리에겐 기회가 없다 머리말 1장 베이비부머의 번아웃 2장 가난부터 배우는 아이들 3장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 4장 좋아하는 모든 게 일이 되는 기적 5장 일터는 어쩌다 시궁창이 되었나 6장 일터는 왜 아직도 시궁창인가 7장 전시와 감시의 장, 온라인8장 쉬면 죄스럽고 일하면 비참하고9장 엄마처럼 살기 싫은 엄마들맺음말 _잿더미에 불을 지르시오 참고한 책 찾아보기 |
인스타그램의 폭발적인 성장의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게 되었다. 인스타그램이 가지는 엄청난 파급력이 사람들의 허영심에서 온다는 이야기는 얼핏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자신의 모습을 바탕으로 설명하는 글에서 정말 충격을 받았다.
삶의 대부분을 인스타그램에 빼앗기고 더욱 몰입하면서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애써 무시하면서 살아가는 MZ 세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는 결과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구조적으로 어려운 현재 상황을 최대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쳐봐도 어려운 상황인데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20억명이라는 사실은 참 모순적이다.
작가는 자신이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그저 하나의 렌즈를 제공하는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고자 글을 적었다고 밝힌다.
번아웃이라는 개념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그 이유를 명확하게 알지는 못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설명해주는 시대적 상황과 부머의 압박으로 인한 MZ세대의 스트레스, 최대한 생산성을 추구하고자 세뇌되는 아이들과 병들어가는 정신.
"아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 속의 생각이 과연 정말로 내가 원해서 하는 생각인가?
밀레니얼 세대라고 불리는 내 자식 세대들이 겪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연애, 결혼, 출산, 집, 경력 등을 포기한 'N포 세대'라고 불리기도 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는 한계를 빗대 '이생망(이 생은 망했다)'이란 말이 들리기도 한다. 그러면서 기성세대들에겐 노력도 하지 않는 지극히 이기적인 세대라고 억울한(?)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객관적 분석을 시도한다. 열정과 능력을 의심받으면서도 부단히 성실해야 하는 밀레니얼의 악전고투의 현장을 가감 없이 담아내면서, 그렇게 된 경제사회적 배경을 분석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최고 학력을 쌓고, 제일 많이 일하지만, 가장 적게 버는 세대이기도 하다. 베이비 부머 세대의 부모들로부터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한 공교육과 사교육을 어릴 적부터 체계적으로 받았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좋은 직장을 가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공교롭게도 부모 세대에서는 넘쳐나던 일자리가 이들 세대에서는 크게 줄어들어 고학력 실업자들을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알바나 임시직 일자리를 찾아 다니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부모만큼 경제적으로 성취를 이루기도 어려워 보인다.
부모로부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삶의 여유를 즐기라고 배웠지만 대학에 진학해도, 회사에 취직해도 그런 상황이 기다리지 않는다.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고 쉬려고 해도 쉬는 상황 자체가 불안하고, 시간을 쪼개 자기계발에 힘써 보지만 돌아오는 보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불안하고 몸과 마음만 바쁘며 번어웃(burn-out)을 경험하는 세대이다. 이런 상황이 나 혼자만의 일이라면 잘못을 바로잡아 가면 되겠지만 밀레니얼 세대 대부분이 겪는 일이라면 이는 누구의 잘못이고 어디서부터 무엇을 고쳐나가야 하는 것일까?
밀레니얼 세대의 부모는 베이비붐 세대이다. 이들은 '엘리트 중산층'의 지위를 갖기 위해 자식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좋은 직장을 얻도록 지원해 왔다. 자식들의 일상 하나하나에 간여하며 근접관리(?)해 주는 '헬리콥터 맘'이 생기기까지 했다. 그 결과 더러는 고액 연봉을 받는 근사한 일자리를 얻었지만 거기에도 엄청난 과업이 기다리고 있어 행복보다는 스트레스가 앞선다. 과연 그러한 교육방법이 자녀들의 삶에 행복을 가져다 주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반면 엄청난 교육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일자리와 충분한 연봉이라는 과실을 손에 넣을 수 없었던 대다수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부모로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우리 집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한다.
부모인 베이비 부머들은 자식들에게 이렇게 경쟁적이고 변화가 심하며 시궁창같은 '긱 경제(gig economy)'라는 한심한 일자리를 만든 책임을 져야 할까? 이런 사회적 변화를 만든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겠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에게 책임을 물을 그런 성질의 것도 아니라고 본다. 젊은 세대들이 겪고 있는 워라밸 강박과 육아 번아웃을 줄이기 위해 부모 세대도 일정한 몫을 담당해야겠지만, 사회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잘 해결해 나가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머리를 맞대 나가야 할 것이다.
미국 사회의 이야기지만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현대 사회의 무거운 단면을 고발한 책이다. 밀레니얼 세대에게만 적용되는 환경변화는 아니지만 함께 사는 공동체의 분위기는 점점 줄어들고 각자도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직 기반을 잡지 못한 젊은 층, 특히 육아도 담당해야 하는 엄마들이 더 힘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문제에 더 관심있는 사람은 <요즘 것들>, <90년생이 온다> 등의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