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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흰가슴에 붉은꽃이 피는가

누구의 흰가슴에 붉은꽃이 피는가

: 서정주 시세계를 찾아가는 문학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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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24g | 138*212*18mm
ISBN13 9788974162597
ISBN10 8974162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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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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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태어나서 유년기를 보낸 곳.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의 그 바람이 언제나 많은 곳. 소요산을 등지고 바다를 바라보면서 생가와 기념관과 묘소를 품고 있는 곳. ‘쓸쓸한 충만’이라는 한국문화의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 공간을 글로 되살려보고 싶었다. 이 책은 시인 서정주의 고향마을에 대한 다큐멘터리이자 학술과 예술의 중간쯤에 있는 교양 에세이이다.
--- 「머리말」 중에서

『질마재 신화』는 질마재라는 특정 공간을 사랑하는 장소애 場所愛Topophilia 이야기다. 지난 백년간의 이야기, 이 마을사람들의 삶에 대한 소개가 주요 내용이다. 그것은 어쩌면 다큐멘터리이기도 하고 소문이기도 하며 시인이 꾸는 꿈일 수도 있다. 전라북도 외진 마을의 특별한 풍토기록이어서 지역문학 이라면 지역문학이고 지방문학이라면 지방문학이다.
--- 「이야기를 시작하며」 중에서

하늘의 구름처럼 흘러가는 목소리. 벙글벙글 꽃송이 형제처럼 피어나는 목소리가 지금 막 새로 들린다. ‘미당’이라 나직이 부르면 은은한 징소리가 가슴을 울린다. 웅웅거리는 잔 떨림. 여운이라는 말보다 실감난다. 그의 시가 꼭 이렇다. 소리내어 읽으면 가슴에서 징소리가 난다.
--- 「미당」 중에서

바다가 멀리 물러나가면 물 빠진 개펄 위로 황금햇살이 쏟아진 다. 빈 바다의 풍요를 아는가. 쓸쓸한 충만의 바다. 팍팍한데 눈부시고 쓸쓸한데 아름답다. 텅 빈 바다 개펄 위로 가을 햇살이 고슬고슬 내리면 갓 지은 쌀밥이 먹고 싶어진다. 죽을 마음먹었다가도 살고 싶어진다.
--- 「바다호수」 중에서

앳된 소년 소녀의 마음이 느껴진다. 설익어 시큼한 맛 감도 는 풋살구 같기도 하고 단물 맛 겨우 나는 진달래꽃 꽃술 같기도 하다. 문장 행간마다 아름다움에 대한 몰입과 로망스에 대한 설렘이 잔잔히 일렁인다. 꾀꼬릿빛의 봄 저녁햇살’이라니. 소리와 모양과 색깔과 촉감이 결합한 통합감각이다.
--- 「줄포」 중에서

시인은 어릴 적 개울에서 잃어버린 신발 한 짝을 잊지 못한 다. 단순한 신발이 아니라 순수한 동심의 상징을 잊지 못하는 것이다.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하게 소중한 보물. 첫사랑이라고 해도 괜찮다. 그런데 그 동심이자 첫사랑은 나를 대신해서 마음껏 세상 바다를 떠돌아다닌다. 시인은 ‘돌아다니고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지 않고 ‘놀아다니고 있을 것입니다’라고 쓴다.
--- 「시인의 고향」 중에서

웃기면서도 슬픈 유머다. 큰아버지의 직업을 반쯤이나 이어받은 조카 이름 백풍식. 아버지 대代의 항렬과는 달리 이름 에 바람 풍자가 들어 있어 그가 뱃사공 노릇하는 강물인 풍천에 썩 잘 어울린다. 남의 남자 등에 업혀서 ‘물 참 좋구만이라우’라고 이야기하는 신부. 그 신부에게 몸 장난치 며 ‘참 좋은 물속에서’ 신랑처럼 노는 외간남자. 그걸 바라보며 분을 삭이지 못하는 신랑. 세 사람의 제각각 마음속이 유머러스하다.
--- 「좌우치 나루」 중에서

기억력이 비상해서 책을 통째로 외는 외할머니는 어린 손자에게 풍부한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사건 의 세계를 들려준다. 이야기의 재미가 체화된 어린이. 질마재 마을의 정주는 이야기의 서두와 결말과 사건의 우여곡절과, 손에 땀나는 스릴과 서스펜스는 물론 말의 고저장단이며 억양을 통해 말맛을 배우고 익힌다.
--- 「이야기 마을」 중에서

떠돌이 의식은 미당 문학의 중요한 주제다. 그는 일찍이 명시 「자화상」에서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라고 했다. 이 ‘바람’ 속에 장애나 어려움의 속뜻 외에 자유롭고 거칠 것 없는 방랑자 의식도 있을 법하다. 미당의 표현으로는 ‘떠돌이 의식’이다. 그의 문학은 질마재에서 출발해서 세계 전역으로 뻗어가기도 하고 신라를 지나 고조선까지 이르기도 한다.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서정주만큼 깊고 넓게 문학을 다룬 이는 길 따라 물 따라 현대문학사에 드물다.
--- 「고창 이야기」 중에서

젊은 시인은 장모님의 우아한 자태에 홀린다. 주위는 온통 아름답고 서럽다. 때는 만물이 소생하는 신록의 봄인데 저놈의 동백은 어쩌자고 모가지 째로 공중에서 뛰어내리나. 풀밭 위에 떨어진 흥근한 낙화. 핏물 뚝뚝 떨어지는 듯한 목숨이 안쓰럽다. ‘흥근한’이라는 형용사가 동백꽃에 가
서 달라붙는다. 사람 목숨이나 꽃송이 목숨이나 다를 바 없다. 목 떨어져 바닥에 피가 흥건하게 고이는 순간 새신랑은 보살이 된다.
--- 「고창읍성」 중에서

미당이 젊은 날 방황할 적에 잠시 거두어 가르치던 이가 석전스님이다. 미당은 열아홉 살에 석전스님 앞에서 머리 깎고 절 생활을 좀 했다. 몇 개월 하다가 그만두긴 하지만 인재를 중히 여기는 석전의 뜻에 따라 중앙불교전문학교에 들어가 길 따라 물 따라 공부도 하게 되며 후일 동국대학교 교수가 되기도 한다. 석전은 미당의 표현대로 ‘뼈와 살을 데워준 스승’이다.
--- 「선운사’중에서

선운사에 가면 동백 숲을 봐야 한다. 대웅전 뒤편 비탈진 산기슭에 오백 살짜리 나무 백성들이 봄 소쩍새 우는 밤마다 빠알간 숯불 꽃송이 등불을 켜고 있다가 어느 아침 갑자기 뛰어내린다. 하필이면 화창한 하늘 아래서 핏빛으로 사바세계를 마감한다. 꽃 피고 지는 게 다 생사고해生死苦海다. 누구는 슬피 울고 누구는 안쓰러워하고 또 누군가는 그 넋들을 하늘에 올려 보낸다.
--- 「선운사」 중에서

알묏집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지만 요리 솜씨가 뛰어나서 용서받는다. 비난과 용서가 반복되는 삶이 그녀의 운명이다. 그 녀의 행동에는 자연의 원리가 작용한다. 머리나 눈치가 개입 하지 않는다. 달이 뜨고 지는 게 여자의 몸을 조종한다. 달이, 몸이, 남자를 원한다. 내 몸이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원시자연성이 질마재의 삶을 지배하는 중요한 원리다.
--- 「알묏집」 중에서

늙어 꼬부라져 귀신처럼 보이는 눈들 영감. 손주가 소금장수라는 이야기 족보를 따져보니 이 영감님은 소년 정주의 이웃집 친구 황동이의 증조할아버지 아닐까? 황동이 할아버지는 소금장수 아들이 사다 주는 사과를 ‘야몽야몽’ 잡숫는 인물 아니던가. 눈들 영감은 위아랫니 하나 없이 잇몸만으로 사나운 뼈다귀들을 목구멍 속으로 따 담는 불가사의한 묘기를 보여준다. 그 아들은 귀한 사과를 깎아서 야몽야몽 잡숫고…. 먹는 행위는 이 영감님들의 주요한 성격이다.
--- 「누들영감’중에서

『질마재 신화』에는 가난과 소외를 이겨내는 생활철학이 가득하다. 이제 이 시집 속의 사람들처럼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지만 질마재 정신을 잘 이해하고 이어가는 실천이 중요하다. 마을을 천천히 걸어 다니며 시집 속의 인물과 배경을 살피는 일은 한 차원 높은 문학공부다. 골목길 어디쯤일까. 알묏집과 소자 이생원네 마누라님과 상가수와 진영이 아재의 목소리가 바람결에 들릴지도 모른다.
--- 「소 *한 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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