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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진심인 편입니다
그냥그냥 사는 것 같지만

삶에 진심인 편입니다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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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23쪽 | 424g | 152*223*13mm
ISBN13 9791189784164
ISBN10 118978416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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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결혼했다더라.”
“누구는 돈을 많이 벌었다더라.”
“누구는 직장에서 잘나간다더라.”

서른에 가까워질수록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가 남 일 같지 않았다. 나와는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지만, 그들과 비교하며 점점 위축되었고 밑 빠진 독처럼 한없이 부족함을 느꼈다. 어느 날, 풀이 죽어 있던 나에게 지인이 말했다.

“지금의 고민을 글로 써보는 건 어때요?”
“글… 글을 써 보라고요?”
“스스로 돌아볼 기회가 될 거예요.”
--- p.12


“다른 식당으로 가고 싶습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주임원사님은 담배를 꺼내 물고 아무 말 없이 허공만 바라보셨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낮은 목소리가 정적을 깼다.

“고생했다. 기다려 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기쁜 소식을 어서 전하고 싶었다.
“엄마, 나 드디어 이 식당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우리 아들 정말 다행이네….”
축하해 주셨지만, 말끝을 흐리셨다.

“엄마, 왜 그러세요?”
--- p.23


얼마 전 신호를 위반한 오토바이와 접촉사고가 났다. 사고 이야기를 들은 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너는 화도 안 나? 나 같으면 짜증 나고 속상할 것 같은데.”
예전의 나였으면 푸념을 늘어놓았을 것 같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난 거지?’
‘만약 그 길로 가지 않았다면 사고도 나지 않았을 텐데.’
‘바빠 죽겠는데 병원에 가야 하고 차도 수리해야 하고 귀찮아 죽겠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이미 벌어진 일인데 뭐 어쩌겠어.’
--- p.62


“그런 건 그냥 잊어버려.”
그 말이 정답이었다. 그렇다. 잊어버려야 한다. 우리는 알고 있다. 언젠가 괜찮아진다는 것을. 언젠가 잊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는 더 슬프고 안타까운 일도 많다는 것을. 그러나 현재의 내게 그런 것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아픔과 상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지만, 자신에게는 절대적으로 작용한다. 나보다 더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이 있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의 더 큰 불행을 보며 나를 위로하고 싶지는 않았다.
--- p.67


소소하게 업로드한 나의 소박한 생활툰에 조금씩 별점과 응원이 쌓여 갔다. 잘 그린 그림은 아니었지만 귀엽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금통장의 이자처럼 조금씩 쌓여 가는 댓글이 내 마음을 부자로 만들었다. 정치적인 만화는 아니었지만, 정치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 별점 테러를 당한 일도 있었다. 조금 우습지만 그 별점 테러마저 참 기뻤다.

‘도대체 난 뭐가 그렇게 무서웠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어이없는 웃음만 나온다.

준비되었을 때 시작하려 하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준비의 또 다른 이름은 두려움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몇 년이라는 세월을 그냥 허무하게 흘려보내는 일은 없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덕분에 이제 나는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 모든 것이 준비된 완벽한 내일은 없으니까. 그저 대충이라도 좋으니, 오늘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 p.91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그랬다. 나는 피카츄로도 변했다가 꼬북이로도 변하는 메타몽이었다. 전투에 나와도 곧바로 변신하는, 상대의 모습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메타몽. 분홍색의 흐물흐물하고 미끌미끌한 형태의 메타몽 본모습으로 돌아간 적이 언제였는지 까마득했다.

나는 나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등록한 상담 시간에도 남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나에게 상처 줬던 사람들을 감싸기 바빴다. 왜 내 처지보다 남들의 처지를 더 헤아렸을까. 나는 남들에게 하는 만큼 나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내 상처를 돌본 적이 있었던가? 수년간 방치되었던 나의 마음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또 눈물이 퐁퐁 솟아났다.
--- p.120


결혼하고 부모가 되는 일은 세상 밖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과 같았다. 부모님의 그늘을 벗어나 홀로서기 후 마주한 삶의 아픔들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자식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상관없이 고통스러운 시간이 찾아왔고,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남의 이야기가 나의 일이 되었을 때 비로소 인생에 눈뜨기 시작했다.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고, 세상 모든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p.124


두 번의 큰 시련을 겪고 나서 많은 것이 변했다. 더 이상 불행해지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거나, 좋은 일이 일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는다.

“고난이 닥칠 때,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힘을 주소서.”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만 바랐던 나’에서 이제는 ‘잘 견뎌낼 수 있기를 기도하는 나’로 바뀌었다.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크기만을 바랐던 내가, 받은 상처를 스스로 잘 회복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기를 기도한다.
--- p.144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 느꼈던 시간이 지나고, 그 일을 바탕으로 나는 조금 더 성장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커졌지만, 그 대신 ‘삶이 끝난다면 무엇을 가장 후회하게 될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가고자 다짐했다. 죽는 순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 준 일과 다음에 하겠다고 미뤄둔 일로 인해 후회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현재의 행복에 집중하면서 살아가고자 한다.
--- p.161


내가 당신의 사랑 속에서
이쁘고 정갈하게 빚어지고 다듬어질 때,
당신은 세월의 풍파에 헤지고 닳아
색이 바래가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영롱한 빛을 내는 당신.

나는 당신 덕분에
이런 빛깔을, 이런 모양을, 이런 단단함을 가지고
세상과 맞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당신이 빚어낸 나라는 사람이
얼마나 진심으로 이 삶을 살고 있는지
그대에게 알려드린 적이 있던가요?
--- p.166


과학자의 삶은 꽤 고단하다. 표현하자면 ‘을’의 연애와도 같다. 그녀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도대체 알 수 없는 ‘을’의 연애. 무표정으로 앉아 있는, 까만 머리칼을 차분히 늘어뜨린 그녀. 왠지 우울해 보이는 그녀의 속마음을 알기란 쉽지 않다. 오늘따라 왜 기분이 좋지 않은지, 내가 뭘 잘못한 것인지. ‘조금 전 저녁 메뉴를 선택할 때 의견을 물어보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어머나! 갑자기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띤다. 혹시 그녀의 기분은 꽤 괜찮은 편인데 나 혼자 이렇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머릿속은 한없이 복잡해지고 결국 아무것도 모르는 채 내 앞에 놓인 물잔만 만지작거린다.
--- p.193


오랜 시간 공부하며 딸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선생으로서 많은 역할을 모두 잘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언제인가 깨닫게 되었지요. 내게 주어진 이 많은 역할을 각각 100% 잘해 낼 수 없음을. 그 역할들을 잘게 나누어서 수행할 수밖에 없고, 결국 그 합이 100이 되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잘하고자 애쓰는 대신,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어떻게 잘 분배할지 생각했습니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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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단 한 번의 삶이 허락되었다. 그렇지만 직접 경험만으로 살아가기엔 세상은 너무 다이내믹하다. 경험한 것을 복습하는 것이 아닌, 날마다 새로운 나이와 새로운 상황을 마주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런 까닭에 다른 방식의 삶, 다른 선택을 경험한 이들은 모두 스승이다. 인생이 던지는 질문에 대해 이성과 직관이 조화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줄 이들이 나타났다. 단호함이 필요할 때 단호해질 수 있도록, 공감력이 요구될 때 선뜻 마음을 내어줄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삶에 진심인 그들이 당신에게 꼭 맞는 적당한 온도를 찾아 줄 거라고, 감히 확신해본다.
- 윤슬 (기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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