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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론 죽다

말론 죽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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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3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256g | 130*215*13mm
ISBN13 9791189356606
ISBN10 118935660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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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떻게든 결국 조만간 완전히 죽을 거다. --- p.9 중에서

그동안 난, 할 수 있다면, 스스로에게 이야기를 해 줄 거다. 예전과 같은 종류의 이야기들은 아니겠고, 그게 전부다. 아름답지도, 추하지도 않은, 차분한 이야기들일 테고, 그 안엔 추함도, 아름다움도, 열기도 없을 테고, 이야기하는 사람만큼이나 거의 생기 없는 이야기들이겠지. --- p.9-10 중에서

이제부터는 놀이고, 난 놀이를 할 거다. --- p.9 중에서

이렇게 지루할 수가. 이런 걸 노는 거라고 부르다니. 주의했는데도, 여전히 내 얘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다른 대상에 대해서, 내가 끝까지 거짓말을 한다는 건 불가능할까? 이 어둠이 밀려오고, 이 고독이 준비되는 게 느껴지고, 그것들을 통해 나를 알아보고, 그리고 아름다울 수도 있지만 그저 비겁함에 불과한 이 무지함이 나를 부르는 게 느껴진다. 내가 뭐라고 말했는지 이젠 잘 모르겠다. 이런 건 노는 게 아닌데. 내 꼬마 사포가 어디서 왔는지, 그가 뭘 바라는지, 난 곧 모르게 되겠지. 어쩌면 이 이야기를 포기하고 두 번째로, 아니면 세 번째, 그러니까 돌 이야기로 넘어가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아니, 마찬가지일 테지. 내가 더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 더 진행하기 전에 내가 했던 말들을 잘 생각해 봐야지. 실패의 위협이 있을 때마다 나는 멈추고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살펴볼 것이다. 바로 그게 내가 피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마도 그게 유일한 방법이겠지. 이 진흙 목욕을 하고 나면 내가 흔적을 남기지 않은 이 세상을 좀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겠지. 이런 사고방식이라니. 난 눈을 뜨겠고, 떨고 있는 나를 보겠고, 수프를 삼키겠고, 내 소유물들의 작은 더미를 보겠고, 실행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내 몸에 오래된 명령들을 내리겠고, 케케묵은 내 의식을 살펴보겠고, 마침내 부풀어 올라 나를 지나가게 하는 이 세상에서 이미 멀리 떨어져, 내 고통을 엉망으로 만들어 그걸 더 잘 맛볼 수 있게 할 것이다. --- p.20-21 중에서

사는 것. 난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그런 말을 한다. 내가 뭘 위해 애쓰는지도 모르면서 난 살려고 애를 썼다. 어쩌면 난, 그걸 모르면서도 어떻게든 살았던 것 같다. 왜 온통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 아 그래, 지루함을 달래려고 그러는 거겠지. 사는 것과 살게 만드는 것. 더 이상 말들을 비난할 필요는 없다. 그것들은 자기들이 전달하는 것보다 더 무의미하지는 않다. 실패한 후엔 위로, 휴식, 그리고 난, 내 안에서, 다른 사람 안에서, 살아 보려는, 살게 만들려는, 다른 사람이 되는 노력을 다시 시작했다. 이 모든 게 얼마나 거짓인지. 그런 사람은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다. 이제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나는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의도 아래 조금씩. 더 이상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패하기 위해서. --- p.28 중에서

방금 전처럼, 내가 멈추면, 소리들이 이상한 힘으로, 때가 된 것들을 이어 간다. --- p.41 중에서

종이에 놓인 내 새끼손가락이 연필보다 앞서 나가다 떨어지면서 연필에게 줄이 끝났음을 알려 준다. 하지만 다른 방향, 즉 위에서 아래로는, 대충 진행한다. 난 글을 쓰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받아들이고 말았다. 그건 내가 어디에 있고,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위해서다. 처음에 난 글을 쓰지 않았고, 그냥 말만 했다. 그러다가 내가 했던 말들을 잊어버렸다. 진짜로 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억이 꼭 필요한 법이다. --- p.43 중에서

이런 상태가 계속된 게 분명 일주일도 더 됐겠고, 일주일 전에 나는 이렇게 말했지, 난 어떻게든 결국 조만간 완전히 죽을 거다. 하지만 조심하자. 내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맹세라도 할 수 있다. 내가 그렇게 썼다. 이 마지막 두 문장, 그걸 이미 어딘가에 썼었다는, 아니면 한 단어 한 단어씩 말했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 p.44 중에서

이렇게 지루할 수가. 돌 이야기로 넘어가면 어떨까? 아니, 그래도 마찬가지겠지. 루이 가족, 루이 가족, 문제는 루이 가족인가. 아니, 꼭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다른 존재가 사라져 버린다. 내 계획들, 그것들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나, 얼마 전까지 내겐 계획들이 있었는데. 그럴 시간이 어쩌면 내게 아직도 10년은 있을지 모른다. 그래도 조금 더 계속해서 다른 걸로 넘어가야겠다, 여기서 머물 수는 없으니까. 멀리서, 아득한 정신 속에서, 여기서 멀리 떨어진 곳을 방황하는 정신 속에서, 나는 아직 남아 있는 잔해 가운데 루이 가족에 대해, 나에 대해 얘기하는 내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 p.53 중에서

그러는 동안 나는, 가끔씩 미친 듯이, 내 연필을 되찾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작은 비너스 제품인데, 아마 아직 녹색일 것이고, 5각형 아니면 6각형이며, 양쪽 끝이 뾰족하고 너무 짧아서, 중간에 내 엄지손가락과 그다음 두 손가락들이 끼어들어 갈 자리만 겨우 있다. 나는 양쪽 끝을 돌아가면서 사용하고 자주 빠는데, 난 빠는 걸 좋아한다. 끄트머리가 무디어지면, 나는 길고, 노랗고, 날카롭고, 아마도 칼슘이나 인산염이 부족해 쉽게 부러지는 손톱으로 그것들을 벗겨 낸다. 이런 식으로 내 연필은 어쩔 수 없이 조금씩 작아지고, 언젠가는 내가 더 이상 붙잡을 수도 없는 미세한 조각만 남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나는 누르는 힘을 최소화하겠지만, 심이 단단해서 내가 누르지 않는다면 흔적을 남기지 않을 거다. 하지만 난 혼자 이렇게 말한다, 흔적을 남기려면 꾹 눌러야 하는 단단한 심과, 종이를 건드리지도 않고 검게 만드는 부드럽고 두툼한 심은, 지속성의 관점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 수 있을까? 아 그래, 내겐 작은 소일거리들이 있지. 무엇보다 흥미로운 사실은, 아마도 침대 속 어딘가에, 거의 새것이나 다름없는 긴 원기둥, 프랑스제 다른 연필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 문제에 관한 한, 걱정거리는 없는 셈이다. 그래도 나는 걱정이 된다. --- p.61 중에서

게다가, 내가 태어났든 아니든, 내가 살았든 아니든, 내가 죽었든 아니면 그저 죽어 가는 중이든 그런 건 상관없고, 내가 뭘 하는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내가 존재하는지에 대해 모르는 채로 항상 해 왔던 것처럼 계속할 것이다. 그래,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난 내 품에 안을 수 있는, 나의 모습을 한 작은 피조물을 만들려고 애쓸 것이다. 그리고 그게 형편없어 보이거나 나와 너무 닮은 것 같으면, 먹어 치울 것이다. 그런 다음엔, 내가 어떤 기도를, 누구를 위한 기도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채, 불행하게, 한참을 혼자 있게 되겠지. --- p.64-65 중에서

내 느낌으로는

내 느낌으로는 그게 오고 있다. 어떻게 돼 가냐고, 고맙게도, 그게 오고 있다. 난 적기 전에 확실히 해 두고 싶었다. 철두철미하게 정확하고 엄격한 것, 이게 말론이다. --- p.73 중에서

내 상태가 완전 최고임을 기록하기 위해 멈춘다. 어쩌면 망상일지도. --- p.101 중에서

갈피를 못 잡겠다. 단 한 마디도. --- p.108 중에서

멀리 떨어진 손으로 내게 남은 페이지들을 세어 본다. 괜찮을 것 같다. 이 노트, 이 두꺼운 아동용 연습장이 내 삶이고, 그걸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하지만 난 이걸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지원군이라고 불렀던, 하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에 서툴렀던 그들을 마지막으로 거기 적어서, 나와 함께 죽게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휴식.
--- p.12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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