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혼밥

혼밥

: 시서화 詩書畵로 쓰는 일기

허욱 글그림 | 파롤앤 | 2021년 11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12
정가
16,000
판매가
14,4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14쪽 | 310g | 150*210*14mm
ISBN13 9791197317378
ISBN10 119731737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오우아(以吾友我)
김현승 시인은 그의 시 「가을의 기도」에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하고 노래하였으나, 내 경우는 너무 홀로 있어 탈이다. SNS에 미주알고주알 내 생활의 단면을 올리는 것도 어쩌면 홀로 떨어져 있지 않음을 확인하고 싶어서일 게다. 간혹 비 맞은 땡중처럼 혼자 구시렁대는 모습을 스스로 발견하고 깜짝 놀랄 때도 있다. 그러나 세상이 비대면의 일상화를 굳이 강요하지 않더라도 결국, 그리고 어차피 홀로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난 지금 앞서 살고 있는 것이다. 나만큼 날 잘 아는 사람, 나만큼 내 자신을 이해해 주는 이가 없으니, 이덕무의 말대로 이오우아(以吾友我), 나로 하여 내 벗을 삼아야 한다. 가을엔 특히 그렇다.
--- p.49

그뿐
책을 읽다가 지향하는 삶의 태도가 나와 같은 선인의 문장을 만나 반가운 마음에 옮겨 썼습니다. 조선 정조 때 규장각에서 교정 일을 맡아보는 말단 관리였던 중인 출신 장혼의 글입니다. 그의 호가 재미있는데요, ‘그뿐이면 족한 집’이라는 뜻의 이이엄(而已?)입니다. 그조차도 어려워 그렇지, 그리 살 수 있다면 꼭 그리 살고 싶습니다.
--- p.53

일필휘지(一筆揮之)
종이를 아끼려고, 망치지 않으려고, 붓을 들기 전에 연필로 살짝 본을 떴다. 붓이 연필의 선을 따라가느라 붓선이 연필선에 갇혔다. 결국 글씨가 죽었고, 결국 종이를 버렸다. 그러나 교훈은 얻었다. 이필이 아닌 일필휘지(一筆揮之)
--- p.99

슬플 땐 빨래를 해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시간이 흘러 흘러 빨래가 마르는 것처럼 슬픈 니 눈물도 마를 거야. 자, 힘을 내! (뮤지컬 〈빨래〉 중)
아침에 들었던 노래 한 대목에서 적잖은 위로를 받았다. 볕도 좋은데 흙투성이 추리닝, 걸레 죄다 긁어모아 신나게 빨아 하늘에 척 널어 볼까나!
--- p.118

정, 말, 글, 시
정이 절실하여 말이 되고, 말이 정밀하여 글이 되며, 글이 정밀하여 시가 된다. (심노숭, 「연애시 창작의 조건」 중)
산울림의 노래였던가요? 아~ 한마디 말이 노래가 되고 시가 되고…… 〈너의 의미〉가 떠오르는 문장입니다. 더불어 요즘 제가 떠들고 써대는 말과 글을 돌아보게 됩니다. 시가 되면 좋겠는데, 시 같은 말과 글을 주고받으면 참 좋겠는데…….
--- p.135

현존재
내가 남의 글을 쓸 때는 그의 글을 읽고 또 읽어서 마치도 빙의가 된 듯 그의 입장에서 글씨를 쓰려고 애쓴다. 애도 쓰지만 어떨 때는 붓을 잡은 내 손을 누군가가 감싸 쥔 듯 자연스레 내맡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쓴 게 아니라 써진 것이다. 법정의 글을 쓴 글씨가 그랬다. 가만 보고 있으면 맑고, 엄정하고, 서늘한 기운이 느껴져서 흐트러진 자세에 죽비를 내려치는 듯하다.
글(씨)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이 글씨 보며 함부로 살 사람, 몇이나 되겠는가? 감추려 들면 감추는 자신이 보일 것이다.
--- p.163

희망은 절망에서 길어 올리는 것
12월, 어느새 산의 나무들은 나목(裸木)이 되어 있다. 누구는 이 나목을 보고 다 떨려 나간 죽음을 보고, 또 누구는 이 나목을 보고 새순 돋을 희망을 생각한다. 죽음을 보는 것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현재를 보는 것이고, 희망을 보는 것은 현재로부터 시작될 미래를 보는 것. 나는 희망을 보기로 했다. 절망에서 희망을 길어 올리기로 했다.
--- p.192

정직하고 성실한 내 노동으로
나는 민중 미술과 예술 민주화를 지향하고, 내 작업을 창작이기 이전에 노동으로 생각하기에, 시간당 최저 임금 기준으로 작품 가격을 산정한다. 아직 턱없이 부족하지만, 내 꿈은 애먼 짓 안 하고 작가로서 삽 대신 붓을 들어 정직하고 성실한 내 노동으로 우리 가족 먹여 살리는 것이다. 그게 되면 더 바랄 게 없다.
--- p.19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4,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