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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기정진의 철학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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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153*224*30mm
ISBN13 9788968498190
ISBN10 8968498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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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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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기정진의 리 일원적 우주관
- 동아 유일의 리 일원적 성리학설 -
윤 사 순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학술원 회원)

동아 유일의 리 일원론적 주리설
모든 것을 리(理)와 기(氣) 개념으로 해석하는 성리학은 리기이원(理氣二元)의 균형을 맞추기가 매우 어렵다. 그 원인은 뒤 본론에서 밝혀지겠지만, 리기 개념의 의미 등에 대한 규정과 함께 이를 사용하는 학자의 의도 때문이다. 이 개념들을 사용하여 이룩한 이론이 이원론(二元論)의 균형을 깨고 어느 한 개념으로 치우치는 경향, 곧 리를 위주로 한다거나 기를 위주로 하는 경향이 곧 ‘주리(主理)’·‘주기(主氣)’임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조선시대 성리학에서 주리·주기의 경향을 본격적으로 띠기 시작한 때는 대체로 16세기부터이다.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의 성리설이 전자에 속하고, 화담(花潭) 서경덕(徐敬德, 1489∼1546)의 성리설이 후자에 속하는 대표적 실례이다. 주리·주기의 용어 자체는 ‘사단칠정(四端七情)에 대한 이기론적 해석’을 하던 중 이황이 처음으로 사용한 것인데, 그 뒤로 19세기 조선 말기에 이르기까지 학자들이 자주 사용했다. 중국유학이나 일본유학에서는 한국에서처럼 이것이 사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용어의 잦은 구사도 한국 성리학의 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기론적 탐구가 한국에서 왕성했고, 그 탐구에 얽힌 사변성(思辨性)이 그만큼 높은 수준이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조선 성리학의 발전이 18∼19세기에 이르면, 이기론에 나타나는 주리 주기의 편향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극심해진다. 주기론의 경우는 녹문(鹿門) 임성주(任聖周, 1711∼1788)의 이기론이 그렇고, 주리론은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 1798∼1876)의 이기론이 그런 것으로 대표적이다. 이들의 주기·주리의 편향 현상과 비슷한 사례는 중국에서도 일부 찾아진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문제로 될 따름이다.
임성주의 기철학에 나타나는 ‘주기의 경향 정도’는 중국의 장재(張載, 1020∼1077) 이후 대진(戴震, 1723∼1777)이라든가 완원(阮元, 1764∼1849)에게서 보인다. 그러나 주리설의 경우, 리철학을 본격적으로 발전시킨 정이(程-, 1033∼1107)와 주희(朱熹, 1130∼1200) 이후 중국에서는 어느 성리학자도 기정진의 주리설에 비유될 학설을 내지 않았다. 그 정도로 기정진의 이기론은 극심하게 주리로 편향한 것이다.
본론에서 확인되겠지만, 기정진은 ‘리(理)’ 외에는 아예 ‘기(氣)’를 별개로 인정하지 않는 경향을 띠었다. 그는 ‘기’를 〈리의〉 ‘분(分)’으로 표현했다. 그에 있어 기는 일종의 리의 편린처럼 간주되고 있을 따름이다. 이는 주리를 넘어 ‘이기 일원’에 가까운 ‘유리(唯理)의 성향’이라 할 수 있는 편향이다. 중국에서 이런 것을 찾아 볼 수 없는 이유도 기가 리로 대치된 정도의 사고로까지 흐른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기정진은 물론 초학에서 정주(程朱)의 리기설을 대부분 계승했다. 그것을 계승, 그 나름의 사유로 진전시키다가 이렇게 리에만 편중하는 현상을 조성하게 되었다. 따라서 편향으로 판단하면, 리철학은 기정진에게서 갈 데까지 다 간 ‘극치점(極致点)에 이른 것’이다. 이에 ‘동아(東亞) 유일(唯一)의 리 일원론적 이론’이 바로 그의 이기론 또는 그의 성리학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논자는 이렇게 독특한 특색을 지닌 ‘기정진의 성리학’을 고찰하려 한다. 다만 본론의 서술에 앞서, 일정한 철학의 형성에는 대체로 그 개인의 ‘철학적 관심’과 더불어 ‘시대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음을 감안하여, 그의 개인 및 시대 환경을 먼저 살필 계획이다. 이런 방법을 통해서만 그의 독특한 사상이 지닌 ‘포괄적 함의(含意)’까지 충분히 밝힐 수 있으리라고 판단된다. 철학에 있어 독특한 이론의 형성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한 사상적 영향과 미래지향의 함의 또한 중요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 논자의 견해이다.
이제까지 기정진에 대한 연구는 학계에서 상당히 진행되었다. 박사학위 청구 논문만도 수편에 이른다. 그러나 당시 서세동점(西勢東漸)의 현실에서 유교문화를 수호하면서 제국주의로 무장한 외세를 배척하던 이른바 위정척사(衛正斥邪) 운동에 열성을 바치던 성리학자들, 특히 기정진 같은 학자가 제기한 주리론이 지닌 그 시대적 의의를 깊이 천착한 연구물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런 측면에 대한 연구를 논자는 이 자리에서 시도해보려 한다.

시대배경과 기정진의 학자적 자세
기정진은 1798(정조 22)년에 태어나 1879(고종 13)년에 세상을 하직한 19세기 인물이다. 당시 조선은 왕조 말기의 현상인 ‘쇠망의 그림자’가 어둡게 깔린 형국이었다. 국내외로 내일을 예측할 수 없던 누란의 위기 바로 그것이었다.
국내의 정치는 순조(純祖) 이후 시행된 외척(外戚)의 세도정치(勢道政治)로 삼정(三政: 軍政·田政·還穀)의 문란이 극에 달해 민생을 도탄에 빠뜨리고 있었다. 양민들은 고난을 이기지 못해 다수가 유이민(流移民)으로 전락한 상태였고, 각종 형태의 민요(民擾)를 야기했다. 홍경래(洪景來)의 반란(1811), 충청 전라 경상 삼도의 민란(1862), 광양 민란(1869), 영해·진주 민란(1871), 그리고 동학혁명(東學革命, 1894) 등이 모두 이 시대에 일어난 사건들이다.
대외로는 열강의 제국주의 침략의 마수가 본격적으로 뻗쳐 오던 시대였다. 병인양요(丙寅洋擾)로 불리는 1866년의 미국함선[제네럴 셔어맨]의 평양 무단 침입, 불란서군함의 두 차례 침입에 의한 강화도(江華島) 점령, 연이은 미국군함의 강화 공격(1871)과 일본군함[雲揚號]의 침입[1875] 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이런 외세의 침략에 대해, 허약성만 노정하던 조선은 무력 대응에서 실패한 채, 다만 ‘척화정책’[斥和碑 설치, 1871]만을 펴면서 시간을 벌려고 하였다. 그러나 월등한 무력으로 압도해오던 침략세력이 조선에게 시간의 여유를 줄 리 없었다. 특히 서구적 근대화와 제국주의를 모방하는데 조선보다 앞선 일제의 끈질기고 간악한 압박으로 인해, 조선은 마침내 기정진이 사망하던 1876년 인천(仁川)을 개항, ‘쇄국의 문호’를 열 수밖에 없었다.
조선의 성리학자들 특히 애국적인 선비들이 ‘위정척사(衛正斥邪)’의 구호를 외치면서, 침략성을 지닌 외세를 물리치는데 심혈을 기울인 시대가 또한 이 시대였다. 위정척사란 정학(正學)이라여기던 성리학의 유교이념을 비롯한 문화전통을 지키면서, 간악한[邪] 침략자들인 외세의 문명과 문화를, 특히 서학(西學) 이름의 천주교를 배척하자는 의미이다. 성리학자들은 서구 무력에 의한 조선 패망이나 천주교의 전파에 의한 조선인들의 정신적 황폐화나, 모두 망국(亡國)을 초래하는 점에서는 같다고 판단했다. 그들로서는 문(文)과 물(物), 양 측면으로 일단 쇄국정책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성리학자 기정진은 이 위정척사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학자 가운데 하나에 드는 인물이다. 그가 지녔던 학자적 자세와 선비로서 취한 노선은 ‘위정척사파에 속한 것’으로 이미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기정진은 전북 순창에서 태어났으나, 어릴 적에 전남 장성(長城)으로 옮겨와, 일생을 장성에서 살다가 그 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4세에 말과 글을 함께 익히면서, 8∼9세에는 벌써 유학의 경전과 역사서에 능통했다고 하는 ‘천재적 재질의 소유자’였다. 34세에는 벼슬길로 통하는 과거인 사마시(司馬試)에 응시해 장원을 차지하여, 강릉참봉(康陵參奉)에 임명되었으나, 그는 사절하고 취임하지 않았다. 45세의 그에게 전설사(典設司) 별제(別提, 종 6품)가 주어짐에 그것을 받아드렸지만, 겨우 6일 만에 사직하고 말았다. 그 뒤로 생애를 마칠 때까지 그는 더 이상 벼슬을 넘보지 않았다. 소질로 보아 자신은 관료로서 부적합하며, 특히 국란의 위기에 관직의 책임을 다 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 「노사 기정진의 리 일원적 우주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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