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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왕 (하)

사슴의 왕 (하)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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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584g | 133*200*25mm
ISBN13 9788970125275
ISBN10 8970125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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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눈물도 닦지 않은 채, 반은 흐느껴 울었다. 오랫동안 울고 싶었다.
정처 없는 비탄 속을 하염없이 걸어왔다. 타향에서 살아가는 동안에도 마음속에서 가족과 살던 고향에의 갈망이 사라지는 일은 없었다. 그의 몸은 이미 나뭇가지에서 떨어져버린 잎이다. 흐르고 흘러서 마침내 대해(大海)로 사라지는 수밖에 없다. 그걸 알면서도 비탄과 갈망은 사라질 줄 모른다. --- p.70

굳이 생각할 새도 없이 감각이 돌아와 반은 적당한 발판을 반사적으로 찾아내면서 달려가는 오라하의 움직임에 맞추어 섬세하게 체중을 이동시키며 오라하를 몰았다.
바로 이거다. 이 속도, 이 소리, 이 진동. 이 모든 것을 사랑해왔다. 나뭇가지에 걸리지 않게 뿔을 뒤로 젖힌 퓨이카의 양쪽 뿔 사이에 턱을 대자 그의 시야가 퓨이카의 시야와 하나가 되었다. 같은 풍경을 보고, 같은 냄새를 맡고, 함께 바람을 맞으며 한 몸이 되어 달려간다. --- p.113

사람의 몸 안쪽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생물이 살고 있고, 그것들이 보금자리인 인간의 육체를 존재하게 한다는 사실은 ‘제국을 살리고, 스스로도 살라’라는 표어를 가슴속 지침으로 삼아온 오타와르 인들에게는 실로 유쾌한 발견이었다.
나라를 갖지 않는다는 것은 육체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오타와르 인들은 미세한 생물처럼 여러 나라에 파고들고, 흩어져, 그 나라들을 풍요롭게 살려왔다. --- p.170~171

“어째서 병에 걸리고, 또 병이 낫는지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네. 하지만 우리는 그 인과의 단서를 찾아내는 걸 결코 포기하지 않을 걸세. 거기에는 반드시 알아낼 수 있는 뭔가가 있으니까.” --- p.249~250

밋밋하게 생긴 츠오르 청년들, 북방 오키 민족의 청년들…… 지금까지의 삶 속에서는 거의 인연이 없는 아득한 타인에 지나지 않았던 사람들 사이를 지금 이렇게 걸어 다니고 있다. 그리고 서로 미소를 나누고 있다.
등을 붙잡아주는 키야의 도움을 받아 울타리로 기어 올라가 바, 바, 하고 손을 흔드는 유나의 함박웃음, 키야의 푸근한 미소, 토마와 모키 일행의 상기된 얼굴을 보며 생각했다. 아아, 가족이 저기 있구나. --- p.389

오판은 병에서 신의 얼굴을 보았다. 분명 병은 신과 비슷한 얼굴을 갖고 있다. 언제 걸리는지도, 어째서 걸리는지도 알 수 없고, 살아나지 못하는 자와 살아나는 자의 경계도 확실치 않은, 마치 제 손에서 멀리 떠난 일종의 신의 손바닥에 그려진 운명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고 초연히 받아들여도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속에서 발버둥 치는 일이야말로 ‘생명’일 것이기 때문이다. --- p.440

육체는 스스로 죽어 사라지는 부분이 있어야 비로소 지금의 이런 형태를 이룬다. 생물의 몸에는 그 생명이 시작된 순간부터 삶뿐 아니라 죽음 역시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 p.473

자신의 몸속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무언가가 병과 싸우고 있다. 그렇게 자신의 목숨을 지탱해주고 있다고 생각하자 뭔가 엄청난 것이 그의 몸을 에워싸고 있는 기분이었다. --- p.255

육체도, 나라도 한 덩어리의 존재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잡다한 작은 생명이 한데 모여 각각의 삶을 살면서 어느덧 혼연일체가 되어 하나의 커다란 생명을 이어주고 있을 뿐이다. 아마도 태초에 신들이 그 손가락으로 자아냈을 그런 거대한 섭리 속에서 우리는 태어나고, 또 사라져간다. --- p.390

“적 앞에 홀로 뛰쳐나가 도발하는 사슴은 하늘로부터 그럴 수 있는 몸과 마음을 받은 사슴이다. 재능이란 잔혹한 것이다. 때로는 그 것을 가진 자를 사지로 내몬다. 그런 재능을 갖고 태어나지 않았다면 천수를 누렸을 텐데, 얼마나 가련한 녀석이냐. 그렇게 말씀하셨어.” --- p.415

“우리는 몸속에 무수한 생명을 키우고 있다네. 아니, 키운다는 표현은 좋지 않군. 무수히 많은 작은 생명들이 살고 있고, 그것이 모 여서 사람을 이루는 걸 게야. 숲이라고 말한 건 그런 뜻이라네. 숲 속에는 짐승도 있고 벌레도 있지. 풀도 나고 이끼도 나고, 새도 있어. 숲속에 있는 무수한 생명들은 때로 나쁜 짓도 한다네. 벌레가 먹으면 나무는 죽지. 하지만 숲에는 새도 있어서 벌레를 잡아먹어 주고, 배설물은 비옥한 흙을 만들어주잖나……. 그런 식으로 많은 생명들이 살고, 그렇게 ‘숲’이 살아 있는 것 아니겠나?” --- p.447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병마의 씨앗을 몸속에 숨기고 살아간다.’ 생명 속에는 반드시 죽음이 숨어 있다.
‘그래도 그렇게 살아가는 수밖에 없어. 가녀린 생명의 끈이 끊어 지지 않도록 열심히 이어붙이면서.’
태어나서 사라지는 순간까지의 시간을 슬픔과 기쁨으로 채워가 면서. 때로 타인에게 손을 뻗고, 때로는 자신도 타인의 따스한 손길 에 구원을 받으며 생명의 끈을 자아내는 것이다.
--- p.51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누군가가 조종하는 기묘한 개들과 마주친 뒤로 몸에 이변이 일어난 ‘반’. 괴한에게 납치된 ‘유나’를 쫓던 반은 전염병의 배후에 있던 뜻밖의 존재와 마주하게 된다. 자신을 둘러싼 음모의 존재를 확인하고 고민하던 반은 자신을 쫓던 ‘사에’를 위기에서 구하고 유나와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무리를 구하기 위해 죽음의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사슴의 왕’의 면모를 갖추어나간다.
한편 많은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전염병이 다시 번질 조짐이 보이자 의술사인 홋사르는 치료법을 찾는 데 전력을 다한다. 설상가상으로 그 병이 츠오르 제국의 이주민만 걸린다는 소문이 퍼지자 홋사르는 소문의 진위까지 밝혀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전염병을 이용해 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 세력을 감지한 홋사르는 그들의 배후 인물을 알게 되면서 큰 혼란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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