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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날

눈 내린 날

[ 양장 ]
사카이 고마코 글그림 / 김숙 | 북뱅크 | 2021년 12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9 리뷰 33건 | 판매지수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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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2쪽 | 428g | 235*260*10mm
ISBN13 9788966351466
ISBN10 8966351468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젯밤부터 눈이 많이 내렸거든.
그래서 유치원 버스가 못 다닌다네.”
--- pp.4-5

“눈이라고!”
나는 후닥닥 침대에서 뛰어 내려와 신발을 신으려고 했어.
그랬더니 엄마가 이러는 거야.
“기다려. 그러다 감기 걸릴라. 눈이 그칠 때까지 밖에 나가면 안 돼.”
--- pp.6-7

눈이 계속 내렸어.
점심밥을 먹고 간식을 먹고 났는데도 그치지 않았어.
엄마는 시장가는 걸 미루고 나랑 놀아 줬어.

아빠는 멀리 일하러 가 있는데, 오늘이 오는 날이야.
그런데 오늘 못 온대.
눈 때문에 비행기가 뜨지 못해서 그렇대.
눈이 그쳐야만 올 수 있다지 뭐야.
--- pp.12-13

엄마가 베란다로 나갔어.
나도 엄마를 따라 나갔어.
밖은 추웠어.
그리고 아주 조용했어.
차도 다니지 않아.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아.
사락사락, 눈 내리는 소리만 들릴 뿐.
--- p.14

“엄마, 엄마. 밖에 나가 봐도 되지요? 눈이 그쳤어요.”
“이런, 지금은 잠잘 시간인데…….”
그래 놓고 엄마가 살며시 웃더니 이랬어.
“알았어. 그럼 아주 잠깐만이다.”
--- p.2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등장하는 것은 엄마와 남자아이뿐.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내리는 폭설이 결정적으로 둘만의 세계를 만들고 있다.
대중교통도 차단되어 유치원도 못 가고, 장 보러 나가지도 못하고, 돌아오기로 했던 아빠도 못 오지만 아이에게는 평범하던 일상이 한순간 특별한 하루가 되었다. 온통 하얗게 뒤덮인 눈이 둘을 세상으로부터 고립시켰다. ‘나와 엄마밖에 없는 것 같아, 이 세상에’라는 아이의 대사와 눈이 내리는 가운데 베란다에 나와 있는 토끼 엄마와 아이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엄마를 독차지한 아이의 달콤한 행복감과 눈 내리는 고요함이 주는 애달픔이 절묘하게 뒤섞여 사카이 고마코 작품만의 독득한 아름다움이 더욱 빛을 발한다.
아이의 조끼나 장화, 엄마 장갑 등에 사용되는 노란색이 두 사람 마음의 따뜻함을 시각적으로도 느끼게 해 주는데, 눈이 그쳤으니 아빠도 내일 비행기를 타고 돌아올 것이라는 결말이 독자의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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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평점 9.3점 9.3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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