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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문화탐방기

소년문화탐방기

: 마을의 소년들

리뷰 총점8.0 리뷰 3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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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42g | 135*200*10mm
ISBN13 9791190390170
ISBN10 1190390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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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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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가 된 소녀 소년들은 익숙하지 않은 도구를 다루는 초심자처럼 일상에서 좌충우돌했다. 가정에서는 양육자, 일상에서는 또래들과 항상 싸우고 투쟁했다. 교실에서도 그랬다. 자유롭게 오가는 대화와 토론 사이에서 불편함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는 어휘, 문장, 태도가 등장하면 누군가 바로 “그거 여혐이야!”라고 외쳤다. 그리고 그 말이나 행동의 당사자는 금세 위축되어 입을 닫았다. 이런 현상은 ‘완장 차기’ 때문에 벌어졌다. ‘나는 알고 너는 모른다’, ‘나는 배웠고 너는 아니다’, ‘나는 맞고 너는 틀렸다’라는 태도로 모두가 검열자, 감시자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시민성’을 함양하는 교육이라면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주변과 공존할 수 있는 존재로 변화시켜야 하는데 그러는 대신 타인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라는, 손쉽게 휘둘러 해칠 수 있는 무기를 쥐여준 것이다.
그들이 내 교실에서 배운 페미니즘은 서로 점점 멀어지게 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들이 페미니즘을 통해 일상의 평화와 안전함을 돌려받길 바랐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나는 실패한 것인가?
--- pp. 16~17 「소년문화탐방의 시작」 중에서

노는 방법을 배우는 아이들과 달리 놀이가 없는 유년을 보내는 아이들은 청소년으로 성장했을 때 여전히 노는 방법을 모른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즐거움은 여전히 중요하다. 그래서 몰입하는 것이 게임, 유튜브, 소셜미디어,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이었다. 청소년들과 게임, 유튜브, 덕질 얘기를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었다. 미디어 환경이 변하면서 스마트 미디어에 의존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스마트 미디어가 곧 자신이고 자신이 속한 세계이고 꿈꿀 수 있는 유일한 세계가 된 것이다. 지금이라도 청소년들에게 노는 법을 가르쳐줄 수 있을까?
--- p. 43 「마을로 들어간 페미니스트」 중에서

어쩌면 준석이가 부러워한 것은 자신에게 즐겁고 소중한 것을 신뢰해 주는 어른과 공유할 수 있는 경훈이의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런 분위기라면 소년들은 자신이 즐기는 게임이 통제나 금지의 대상이 아니라 세대가 다른 어른과도 얼마든지 대화 주제로 삼을 수 있는 긍정적인 문화활동으로 여길 수 있을 것이다. 숨어서 하거나 학교와 가정에서 들키면 안 되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 상황들은 소년들이 비판이나 비난으로부터 자신이 안전하게 지낸다는 것을 확신시키고 그런 확신은 소년들에게 평온함을 주고 그런 평온함은 소년들의 내면을 단단하고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결국 소년들의 내면의 평화 아닌가!
--- p. 54 「게임하는 소년들」 중에서

소년들에게 내가 아는 아들 아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에게는 중학생 아들이 있는데 아들과 친해지기 위해 게임을 시작했단다. 그 얘기를 들려주자 소년들은 모두 전에는 전혀 볼 수 없던 미소를 지었다. 말로 글로는 다 표현할 수없는 표정이었다. 상상만 해도 행복한 것 같았다. 소년들의 표정 변화가 무척 드라마틱해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 취미인 게임을 사랑하는 아빠와 함께 한다니 인터뷰에 응한 소년들은 모두 적극적으로 그것을 원한다고 표현했다. 그들이 그렇게 감정 표현을 잘했던가? 그만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 p. 65 「게임하는 소년들」 중에서

본격적으로 소년문화 연구를 진행하며 소년들이 갈 만한 온라인 공간을 돌아다녔다. 그중 하나가 아프리카TV였다.
여러 방송이 빼곡히 보이는데 노출이 심한 여성들의 방송이 눈에 띄었다. ‘아, 소년들이 이런 방송을 보겠구나!’라는 추측을 하고, 바로 심증을 굳히고 소년들에게 아프리카TV에서 발견한 그 여성들의 방송에 대해 질문한 것이다. 돌아온 대답은 실망스러웠고 나의 전제가 틀렸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 소년들이라면 죄책감을 느끼며 몰래 볼 만한 영상들인데 그냥 넘긴다고? 믿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연구자이자 교육개발자인 나는 그들의 말을 그대로 믿어야 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진 생각의 틀을 확인했다. ‘소년들은 이럴 것이다’라는 생각의 틀이 그들의 문화를 볼 때 색안경을 쓰고 보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너무 바빠 트위치나 아프리카TV에서 오래 머물 시간도 없는 소년들과 달리 야심한 시간에도 아프리카TV에 머물며 옷을 벗는 여캠에게 풍선을 쏴대는 어떤 남성들이 전체 소년들 이라고 오해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깨달음이 문득 나를 멈추게 했다. 그리고 소년들에게 감탄하고 나 자신과 나로 상징 되는 어른들의 고정관념에 실망했다. 어쩌면 상당수 소년들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 폭력문화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건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 아닐까?
--- pp. 114~115 「미디어 세계를 유영하기」 중에서

새로운 미디어는 약자, 소수자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이런 익명 공간에서 성장한 어린이, 청소년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해결 방식으로 쉽게 폭로 전략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전략을 선택하는 것 자체를 비난할 의도는 없다. 다만, 갈등을 직면하고 해결하고 관계를 회복하며 성장하는 배움과 경험 없는 세대에게 ‘폭로’라는 문제해결 방식은 서로를 상처 내는 무기가 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을 대안학교에서 ‘폭로’ 방식으로 갈등이 드러난 이후의 대처가 의미있다. 상황에 연루된 당사자만 분리해 문제를 해결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모든 구성원이 이런 상황을 알고 그로부터 회복하도록 돕고 그 과정이 배움의 과정이 되는 것이다. 어느 공동체 어느 사회에서도 갈등과 폭력 문제는 일어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고 그 과정을 어떻게 공동체 성장의 기회로 삼느냐는 것이다.
--- p. 173 「마을? 공동체?」 중에서

중학생이나 고등학교 저학년 소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유튜버가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 하거나 자신이 소속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본 주장을 그대로 옮기기 일쑤다. 그것은 폭력과 혐오를 드러낼수록 학교 동료들과 친구집단에서 ‘핵 인싸’로 대접받고 남성에게 주어진 젠더 역할을 제대로 수행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또래 집단 안의 경험이 그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때 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훈육이나 질타가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옆에서 동행해줄 동료 시민이다. 온라인 공간이 키워낸 민주시민에게 양육자나 교사, 어른의 권위는 더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p. 184 「같이 놀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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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은 유해한 남성과 무해한 남성을 ‘감별’하는 매뉴얼이 아니다. 하지만 페미니스트 교사 지현은 남성 청소년이 익숙한 ‘남자 되기’의 경로에서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이동하고 싶은지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이 책은 교사, 성인, 디지털 동료 시민이 새길을 열어가는 남성 청소년에게 도움을 줄 방법이 분명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 김현미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지현의 노래와 글, 삶의 태도에 담긴 ‘공존’의 질감을 이미 경험하였기에, 자신과 다른 성(性)의 소년, 남성을 이해하려는 탐구가 무척 반갑고 기쁘다. 세상의 폭력성을 줄이고 서로를 존중하고 돌보는 삶을 회복하고 싶은 어른이라면 “묵묵히 그들의 곁에 서 있는 것으로 그들의 세상에 개입해야 한다”는 지현의 제안을 가슴에 담자. 그리고 시도하자.
- 박기원 (한국비폭력대화교육원 대표)
신영복 교수는 일생 동안 가장 먼 여행이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고 또 하나의 가장 먼 여행은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이라고 했다. 생각하는 것에서 느끼는 것으로 그리고 실천하는 것으로까지의 삶을 뜻하는 이야기다.
성평등, 성인지 감수성, 젠더, 페미니즘 등의 문제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그것을 하나의 결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은 완성된 결과가 아닌 끊임없는 과정이다. 『소년문화탐방기』가 좋은 건 작가가 고민하고 느꼈던 것을 현장 속에서 실천해가는 일련의 과정을 드러냄으로써 그 노력과 태도 자체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더불어 소년들은 물론 작가 자신도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 정덕현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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