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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펀치를 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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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펀치를 날리다

양병태 | 북랩 | 2021년 06월 0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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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354g | 152*225*14mm
ISBN13 9791165397838
ISBN10 1165397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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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 전 내 모습은 방향 잃고 표류하는 배와 같았다. 17년째 반복되는 직장 생활에 무기력하고 우울했다. 육아휴직은 내게 잠시 쉬어 가라는 공원 의자와 같았다. 치열하게 인생 전반전을 보내느라 수고했다며 신이 선물한 ‘하프타임’이었다. 아내가 출근하고 아이들이 등교한 오전에 글을 썼다. 살아온 삶의 조각들과 가슴속 이야기를 눈을 감고 돌아보며 하나둘 꺼내어 기록했다. 내 안에 잠자던 세포들이 깨어났다. 40대 중반까지 파묻혀 있던 글쓰기 잠재 능력을 끄집어내고, 영혼 속 깊이 흐르는 감수성을 퍼 올렸다. 마침내 첫 저서인 『두려움에 딴지를 걸어라』 출간이라는 열매를 거두었다. 인생 활력을 잃고 갈 길 몰라 방황하던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 ‘작가’라는 꿈을 이루었다. 1년간의 육아휴직은 가족에 대해 알아 가고 나의 새로운 면을 발견한 여정이었다. 사골국 끓여 놓고 도망가고 싶은 심정의 가정주부로 살아온 아내의 지난 세월을 느꼈다. 아들과 딸의 기질과 호불호가 크게 다름을 알았다. 꾸준함이 나의 장점임을 발견했다. 포기하지 않고 글을 쓴 덕분에 ‘글 쓰는 사람’으로 거듭났다. 글을 쓰며 자신과 주변 사람을 바라보는 관심과 이해도가 커졌다.
--- p.17

사회심리학자인 에드거 셰인은 ‘겸손한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상대방에 대해 잘 모른다는 자세로 호기심과 관심을 기울이며 질문하는 태도가 관계를 맺는 데 중요하다는 것이다. 겸손한 질문을 받은 상대가 말문을 열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5분이든 20분이든 상대 말에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 잘 듣는 귀가 상대의 닫힌 마음 문을 여는 열쇠이다. “꼰대는 질문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상사와 부하 직원이 회의하든 회식을 하든 그 자리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대화를 독점하는 게 대부분 직장의 풍토다. 부하 직원은 상사의 썰렁한 말에도 웃어 준다. 부하 직원이 정말 재밌어하는 줄 알고 상사의 이야기는 한없이 길어진다. 상사는 자기 말이 재밌어서 직원들이 웃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부하 직원의 ‘거짓 리액션’에 속아 혼자 흥에 겨워 춤을 추다가는 바보 되는 건 시간문제다.
--- p.106

‘마음이 통하다.’라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 ‘Connect’라는 영어 단어는 ‘연결되다, 이어지다.’라는 뜻으로 ‘마음이 통하다.’로 번역되기도 한다. ‘마음이 통하다.’라는 말은 ‘A’가 ‘B’를 위하는 마음을 ‘B’가 느끼고 같은 마음을 ‘A’에게 다시 전해 주는 화학작용이라고 나만의 정의를 내려 본다. 운동은 뇌 내에서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내 안에 가득 채워 준다. 운동처럼 우울한 마음을 떨쳐 내는 특효약이 하나 더 있다. 마음이 통하고 나를 위해 주는 사람과 만나 대화하며 편안한 한때를 보내는 것이다. ‘몸은 보이는 마음이고, 마음은 보이지 않는 몸’이라는 말이 있다. 몸과 마음 건강은 같이 챙겨야 한다. 좋지 않은 생각이 나를 위협하고 불안한 감정이 나를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아갈 때마다 기억하자. 운동과 대화가 우울증에 딴지를 걸어 넘어뜨리는 두 가지 비결이라는 것을.
--- p.140

매일 ‘책 출간’이라는 꿈을 푯대 삼아 한 걸음씩 나아갔다. 내 꿈을 향해 부정적인 목소리가 들려와도 개의치 않았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었기에 매 순간 즐거웠다. 비록 꿈을 이루지 못할지언정 꿈을 향해 돛을 펼치고 드넓은 바다로 항해하는 과정 자체가 행복했다. 누군가는 “먹고살기도 빠듯한데 한가하게 ‘꿈’ 이야기나 할 때냐.” 하고 짜증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주변 지인이 ‘꿈’ 이야기를 꺼내면 무시하지 말기를 부탁한다. 그 사람에게는 꿈이 목숨보다 소중할지도 모른다. “잘될 거야.”라는 따뜻한 격려 한마디가, 포기하고 싶은 한 사람의 인생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다.
--- p.189

나는 몇 년 전 슬럼프에 빠졌다. 하루하루 직장 생활을 이어 가기가 만만치 않았다. 직장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희미해지니 삶이 무기력해졌다. 출근할 동력을 잃었다. 나만 바라보는 아내, 아들딸을 생각하니 ‘내가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그때 ‘꿈’이 생겼다. 나만의 인생 스토리를 담은 책을 쓰고 싶었다. 막연하게 품은 꿈이 축 처진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새로운 에너지가 불안과 두려움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꿈은 ‘인생 물길’을 바꾼다. 직장 항로가 순탄치 않을 때 다른 문이 열렸다. 걸림돌이 주춧돌로 변하듯, 평탄치 않은 직장 생활이 오히려 새로운 ‘인생 항로’를 열어 주었다. 꿈이 있는 사람은 다르다. 불확실성에 따른 두려움, 무기력증에 빠져 남이 시키는 대로 등 떠밀려 살지 않는다.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간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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