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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74g | 140*210*19mm
ISBN13 9788925579191
ISBN10 8925579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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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내 젊은 날의 마감이자, 그 문학의 첫 번째 뜻있는 결실로 은근히 내세우기도 하는 40대 초반의 전작(全作)소설이다. 이제는 그 연기도 불꽃도 사라졌지만 한때는 무슨 백열의 잉걸불처럼 나를 단근질하던 억압과 고뇌를 마침내 소설적 사유와 인식으로 형상화한, 위장된 자서전 혹은 고백록이기도 하다. --- p.5

그러나 쉬 잊혀지지 않을 한 시인이 오직 신분 상승의 의지 속에서만 태어나고 자랐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단정일 뿐만 아니라, 그가 남긴 다양한 시를 턱없이 좁은 해석의 울타리 안에 가두어 놓을 염려마저 있다. 그가 시인의 길을 가게 된 데는 피로 전해진 예술가적 기질이 한몫했을 수도 있을 것이고, 하늘이 주어 보낸 특출 난 재능도 적잖이 거들었을 법하다. 그의 유년을 상처 깊게 할퀴고 간 일문의 처참한 몰락과 그 때문에 받은 여러 자극들도 그가 내부에서 길러 내게 된 시인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 pp.68-69

그는 떠났다. 가정과 혈연으로부터, 고단하고 서글펐던 과거와 상처 입고 무너져 내린 야망으로부터. 그러나 그는 아직도 한 일탈자였을 뿐 온전한 시인은 아니었다. 말할 것도 없이 그는 자주 시를 읊었지만 여전히 그것은 사대부의 필수 교양 혹은 군자의 여기(餘技)로서였고, 그 정서의 주인도 시 그 자체가 아니라 그때껏 그의 가슴을 불타게 하던 야망에 갈음한 울분과 한(恨)일 뿐이었다. --- p.137

나는 결국 이렇게 나의 시를 잃어 가고 있는 게 아닌가 ― 떠들썩하게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홀로 자신의 시를 생각하다가 가끔씩 그는 그런 불안에 소스라쳤다. 거기다가 관서 지방에서 여러 해 떠돌게 되면서 그가 다시 접하게 된 홍경래에 대한 또 다른 방향의 지식과 정보는 그가 자신 있게 연 제이기의 시를 그 바탕부터 흔들어 댔다. --- p.202

그 뒤 그의 시는 어떻게 변해 갔을까. 그의 시도 그의 몸과 더불어 서서히 늙음과 죽음을 향해 다가갔을까. 그 뒤 그가 남긴 시에 관해 이렇다 할 구전(口傳)이나 기록이 없는 것은 그 쓸쓸한 스러짐을 그토록 해학과 기지에 넘치고 분방과 처연함을 아울러 보여 주던 그의 삶 끄트머리에 얹기 싫어서였을까. 그리하여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는 바처럼 그의 늙은 몸은 그 세 번째의 변용에서 멈춘 그의 시와 더불어 어느 외롭고 고단한 길 위에서 소리 없이 잦아들고 말았던 것일까.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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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학에서는 드물게 인간의 내면성을 깊이 응시하고 표현하는 작가 이문열의 『시인』은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기품 있는 격조를 구현하고 있다. 작가의 주관과 해석에 공감하든 반대하든 독자들은 시와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 고졸한 듯 자재로운 글결과 글체, 현대 경험의 과감한 대입 등을 특징으로 하는 이 작품은 규격화된 평면적 ‘리얼리즘’을 일변 비판하면서 문학의 여러 국면과 특징들을 새롭게 인지시켜 준다. (…) 『시인』은 한국인이 대체로 ‘포한(抱恨) 선고’ 받은 존재임을 재확인시켜주는 아주 우리 것다운 우리 소설이요, 문학이다.
- 유종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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