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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람 이해하기

북한 사람 이해하기

: 북한에서는 왜 민주화운동이 일어날 수 없는가

[ 양장 ]
감희 | 한울 | 2021년 11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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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2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644g | 153*224*30mm
ISBN13 9788946081260
ISBN10 894608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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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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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은 인간 중심의 철학사상, 수령의 영도체계와 영도원리를 체계화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최고 존엄에 대한 숭배의식, 절대적 복종과 충성을 추구하는 혁명적 수령관으로 귀결된다. 최고 존엄에 대한 숭배를 신앙화하기 위한 충효의 교리와 예식, 의례에 대한 절대 도덕 강령이 주체사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주체사상은 ‘한국 사람’을 만든 가치와 사상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주체철학의 사상, 이론, 방법을 정립하는 재료로 활용한다. 그 결과 본래의 가치와 사상을 왜곡하고 융합한 유일한 ‘선’, 즉 주체사상이 출현했다. 명목상으로는 무신론을 추구하는 북한에 국가통치 이념의 주체종교가 창시된 것이다.
--- p.49

198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장마당 세대는 극한적인 굶주림과 기아를 경험하며 “돈이면 다 통한다”라는 신념을 내면화한 세대다. 1990년대에 겪은 충격적인 위기를 통해 이전의 정치적 이념에 대한 의문과 회의가 제기되었고, 그로 인해 사회규범과 질서가 뒤흔들리는 틈바구니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전 시대에 비해 언행과 스타일이 비교적 자유롭다. 이전 세대처럼 정치사상교육을 무차별적으로 접해보지 못한 장마당 세대는 대부분 최고 존엄에 대한 신뢰나 충효일심 같은 인지적 감각이 거의 없다.

이 세대는 자신들의 부모나 조부모와는 다른 방식으로 국가와 관계를 맺으면서 성장한다. 그들은 이전 세대처럼 절대적으로 국가에 의존하지도 복종하지도 않는다.
--- p.112

북한 사람들의 친사회적 행동화에 대해 그들만의 도덕성에 기반을 둔 정신주의적 표현이자 정치적으로 단결된 모습이라고 평가하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재고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충효일심을 명령하는 절대적 사회규범과 질서는 북한 사람들의 몸에 밴 생존전략 차원의 친사회적 행동화를 형성하고 활성화한다. 우리는 그들의 사회적 행위가 충성심에 기반을 둔 행위가 아니라 사회적 압력에 의해 훨씬 더 활성화된 거울신경세포의 단순한 모방행동이거나 감정전염에 의한 사회적 감염효과라는 과학적 가설을 세울 수 있다.
--- p.126

북한에서는 자신과 내집단을 동일시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덕분에 사람들은 손쉽게 타인의 감정에 전염되며 집단행동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 북한은 내집단에서 정서 전이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군중심리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이다. 내집단에서 군중심리에 손쉽게 휩쓸리는 북한 사람 대다수는 자신의 행동 이유를 분명하게 알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하니까 자기도 그렇게 할 뿐이다.
--- p.140

극한적인 선악의 구도가 만들어내는 지속적인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해 내집단은 더욱더 안으로 움츠리며 뭉치게 된다. 그러면 집단의 응집력과 정체성이 한결 강화되는 부수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반면에 외집단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은 더욱더 굳어진다. 또한 외집단의 공포와 불안을 방어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는 동안에는 내집단에서의 폭력성과 결핍, 사회적 고통을 덜 느낀다. 내가 몸담은 사회현실에 대한 고통스러운 경험의 의미와 신체적 고통을 인지하지 못하는 심리사회적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이 지정학적 적대상황에서 북한체제가 영속성을 확립해 가는 생존 메커니즘이다. 그 선봉에 혁명예술이 오만하게 서 있다.
--- p.163

남한에서 살아가고 있는 많은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살 때가 더 스트레스가 없었다고 말한다. 경쟁 사회인 남한살이가 북한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돈만 있다면 스트레스 없는 북한이 더 살 만하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북한처럼 사느냐 죽느냐의 위협이 없고 기본적인 생존권과 생명권이 보장된 풍요롭고 자유로운 남한살이를 북한살이보다 더 고통스럽다고 느끼는 것은 어쩌면 고통스러운 현실과 자신을 분리시키는 ‘얼어붙기’ 응급전략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 p.247

외부 세계에 비춰지는 북한은 필승불패의 사상적 단결력을 보유한 듯 보이지만, 북한의 실상은 모든 사람이 불신과 의심, 증오와 분노에 사로잡혀 알알이 흩어진 불신사회, 불안사회다. 북한사회의 이와 같은 부식 현상은 전체주의가 함축하고 있는 치명적인 오류로 인해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다만 과시적이며 상징적인 극장국가의 완벽한 연출효과로 인해 그러한 현상이 잘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1990년대 북한 위기는 북한의 부식을 표면화시킨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자생적인 장마당 경제체제 구축, 충성경쟁의 종언, 중간 엘리트의 생존논리에 따른 탈선, 감시통제 및 처벌기능의 마비 또는 둔화 등의 변화는 이러한 부식을 가속화하고 있다.
--- p.318~319

주목할 것은 일상의 저항행위와 경험이 광범위하게 공유되면서 사회적 공감대가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에는 일상의 저항이 대중과 단절되어 개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면, 지금은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고 있고 비록 소수에 지나지 않지만 집단화의 흐름도 보이고 있다.

북한 사람들은 일상적인 저항을 공유하며 유대감을 만들어가는 아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특정한 장소에서 끼리끼리 모여 불평불만을 토로하면서 비난하는 경험을 통해 서로 연대해 가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전체주의 환경에서 상호 불신하고 고립되어 살아오면서 전혀 경험한 적 없었던 놀라운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이다.
---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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