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나를 훔쳐 주세요

나를 훔쳐 주세요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78
정가
19,800
판매가
17,8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528g | 163*255*16mm
ISBN13 9791188594184
ISBN10 118859418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날 밤 두 고양이가 나에게 물었어.
그런데 우리를 왜 훔쳐 왔어요?
나도 왜 두 고양이를 훔쳐 온 건지 가물가물하다……
마침내 기억해 냈지.
나랑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서.
나랑 똑같이 버려지고 잊힌 얼굴을 하고 있어서.
--- p.124

사람들은 멍청하지.
버릴 때는 언제고, 필요 없다고 잊어버렸을 때는 언제고.
남이 가져가면 돌려 달라 배 아파하지.

결코 버린 적 없었다는 듯, 정말 소중했었다는 듯.
마치 필요했던 것처럼, 잊어버리지 않았다는 것처럼.
자기가 뭘 버린 지도 모르는 주제에.
자기가 뭘 잃어버린 지도 모르는 주제에.
--- p.134

제대하던 해 불의의 사고가 났다. 결혼 삼십 주년을 기념해 해외여행을 떠난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수한은 하루아침에 인생이 딱지 뒤집듯 바뀔 수 있다는 게 당황스러우면서도 신기했다. 사진관엔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셔터 소리와 필름 감는 소리, 부모님의 대화와 아이들 웃음소리까지도. 수한은 난생처음 느끼는 적막이 어색하기만 했다. 누군가에게 얻어맞아 귀를 멀어 버린 것만 같았다. 슬퍼할 새는 없었다. 책임져야 할 일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는 사진관이었고 다른 하나는 동생이었다. 그 책임감이 수한을 버티게 했다.
--- p.180

엄마를 미워하지 않아. 엄마를 울리는 아저씨는 밉지만, 엄마를 미워한 적은 없어. 그냥 궁금해. 엄마는 왜 아저씨랑 있고 싶어 할까? 아저씨는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총알을 쏘고 폭탄을 날려서 집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데……. 무엇보다 엄마에게 자주 화를 내고 엄마를 자꾸 울리는데……. 내 생각에 아저씨는 엄마를 미워하는 게 분명한데……. 엄마는 왜 아저씨랑 살고 싶은 걸까? 정말 정말 궁금해. 옛날에 엄마에게 한 번 물어본 적이 있었어. 엄마는 이렇게 답했어.
‘행복해지고 싶어서.’
미움 받는 게 행복한 걸까. 엄마 말이 무슨 말인지 나는 잘 모르겠어. 엄마 마음은 아주아주
어려운 수수께끼 같아.
--- p.193

그 아이를 지켜보고 싶어졌어. 아니, 가능하다면 그 아이가 살아가는 모습을 오래 보고 싶어졌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가 지금까지 온 거야. 꼭 우리 딸아이가 돌아온 것 같았거든. 놓쳐 버린 우리 딸아이가 돌아온 것 같았어. 내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얼굴도 닮아 보였다니깐. 알아, 다 부질없는 망상이고 미련인 거. 하지만 이유 없이 살아가던 내 생에 그 아이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이유 하나가 생겼으니……. 늘그막에 욕심을 좀 부려 본 거야.
그래, 내 속 편한 해석이라 해도 할 말 없어. 하지만 이제 와 보니 내가 그 아이를 알아본 게 짐승의 직감이 아니라 인간의 연이었나 보다 싶어.
--- p.207

자라가 죽은 뒤에도 계속 창고에서 지냈다. 자라는 죽었지만, 정연은 악착같이 살아남아야
했기에 새로운 생존법을 터득해야만 했다. 다른 사람들을 쫓아 일을 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따라나선 이에 따라서 습득하는 장르가 달라졌다. 몸을 쓰는 사람에게서는 지지 않고 싸우는 기술을, 도망치는 것이 일과인 이에게서는 귀신같이 사라지는 법을, 빈집 털이범에게서는 원하는 것을 훔쳐 오는 법을……. 정연은 다양한 직종의 ‘나쁜 놈들’에게서 다양한 ‘나쁜’ 기술을 터득했다. 타고나길 학습 능력이 뛰어나 금세 가르쳐 주는 이를 무색하게 만들고는 했다. 자연스럽게, 아니 운명처럼 정연은 완벽한 도둑으로 자라났다.
--- p.21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7,8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