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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

전봉준

: 지지 않는 녹두꽃

비람북스 인물 시리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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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71쪽 | 148*210*20mm
ISBN13 9791189171339
ISBN10 118917133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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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청년 전봉준은 나라의 운명이 위태롭다는 것을 벌써 느끼고 있었다. 조정 벼슬아치들은 수구니, 개화니 하고 싸우고 백성들은 벼슬아치들의 등쌀에 견디기 힘들어 그들을 향한 원망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누가 건드리기만 하면 터질 것 같은 종기처럼 백성들은 불만을 가슴 가득 안고 하루하루 버티고 있었다.
벼슬아치들이 함부로 백성을 괴롭히는 것은 정권을 잡고 있는 명성 황후 민씨와 그 척족 세력의 부정부패 때문이었다. 권력의 요직도 과거 시험도 모두 이들 손에 달려 있었다. 돈으로 벼슬을 사기도 하지만 돈 있는 사람을 찾아 억지로 벼슬을 떠안기고 돈을 갈취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 p.24~25

전봉준은 그즈음 동학에 대해 자주 생각했다. 나라에서 탄압하는 동학이지만 이제는 나라도 어쩌지 못할 정도의 큰 세력으로 자라 있었다. 그와 친분이 있는 손화중ㆍ김개남 같은 인물들이 이미 동학에 깊숙이 간여하며 지역 책임자인 접주로 활동하고 있었다.
동학은 1860년에 최제우가 어려움에 부닥쳐 있는 나라와 백성을 구하겠다는 큰 뜻으로 창건한 민족 종교이다. 인내천(人乃天), 사람이 곧 하늘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멸시와 차별을 받으면 안 된다.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새로운 세상을 세우자는 이념은 억압받고 차별받으며 사는 사람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나라에서 금지하는 동학이지만 동학은 온 나라에 회오리처럼 번져 나갔다.
--- p.31~32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 농사짓던 차림으로 여러 명 떼 지어 들어오기도 했지만, 글깨나 한 것 같은 선비도 들어왔다. 옷차림을 제법 갖춘 사람도 있었으나 대개는 머리에 수건을 질근 묶은 농부들이 대부분이었다. 지팡이에 몸을 의지해서 먼 길을 걸어온 노약자도 보이고 몽둥이며 칼을 숨겨 온 사람, 사냥으로 이름을 떨치던 포수도 있었다. 저잣거리를 기웃거리며 온갖 말썽을 부리던 무뢰배도 섞여 들어왔다. 그 모양은 가지가지였으나 마음만은 하나였다.
‘나도 동학 모임에 들어가서 사람대접을 받고 싶다. 동학에 들어가서 그런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
모두 이런 마음으로 모여든 사람이었다.
--- p.41

“어디 그뿐이우? 제 아버지 송덕비 세운다고 있는 집, 없는 집할 것 없이 돈을 걷어 갔잖아.”
“맞아 그 생각하면 치가 떨려 공덕비는 무슨 공덕비야. 그 에비에 그 자식이지. 지가 뭐 잘했다고 공덕비야?”
“그때 걷어 간 돈이 1천 냥이 된답디다.”
사람들은 대동미의 착복에 대해서도 성토했다. 대동미는 나라에 바치는 세금을 쌀로 걷어 가는 것을 말하는데 농민들에게 걷어 갈 때는 좋은 쌀로 받고 나라에 바칠 때는 나쁜 쌀을 바치고 그 남은 돈을 슬쩍한 것이다.
“암튼 대단한 탐관오리요. 돈 모으는 데는 머리가 팽팽 돌아간다니까.”
“그냥 두어서는 안 돼요.”
“맞아요. 전창혁 어른을 죽인 그놈을 그냥 두어선 안 됩니다.”
조병갑을 몰아내야 한다는 여론은 물 끓듯 했다. 누가 선동한 것도 아닌데 고부 사람들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하나로 뭉쳐졌다.
날씨는 점점 추워졌다. 그러나 조병갑을 몰아내야 한다는 사람들의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 p.53-54

“여러분! 고맙습니다.”
타오르는 횃불을 높이 들고 전봉준이 모습을 드러냈다.
“와 녹두 장군이다!”
“전봉준 장군이다!”
사람들은 큰 함성으로 전봉준을 맞았다.
“이제 우리의 뭉친 힘을 보여 줄 때가 왔습니다.”
전봉준은 힘없는 백성의 고통을 나 몰라라 하는 조정과 벼슬아치들, 조병갑의 잘못을 낱낱이 늘어놓았다. 사람들은 박수를 보내며 호응했다. 마침내 전봉준의 입에서 기다리던 말이 터져 나왔다.
“우리는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이제 우리 힘으로 조병갑을 몰아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람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로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당장 쳐들어갑시다.”
“우리에게서 불법으로 걷어 간 것을 찾아옵시다.”
사람들은 죽창으로 땅을 치기도 하고 주먹으로 허공을 치기도 하며 소리쳤다. 그들은 어제의 농부가 아니었다. 전봉준의 뜨거운 마음이 농기구와 죽창을 든 사람들의 마음으로도 흘러가 말목 장터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어느새 그들은 군대가 되어 있었다. 농민군이다.
“갑시다!”
“가요! 조병갑을 끌어내려요!”
--- p.65-66

술에 취하고 잠에 취해 있던 감영군은 맥없이 쓰러졌다. 농민군은 위에서 내려오며 공격했고 밑으로 도망가는 감영군을 향해 밑에서도 공격하며 올라왔다. 감영군은 완전히 포위되어 있었다.
농민군은 계속 공격하며 한쪽 길만 터 주었다. 보부상으로 가장하고 관군 속에 섞여 있던 농민군들이 소리쳤다.
“우리가 치고 올라갑시다.”
“좋아요. 갑시다.”
같이 맞장구를 치며 위로 올라가자고 부추겼다. 위로 올라가자 갑자기 산 위에 숨어 있던 농민군들이 일제히 일어나 공격했다. 으악! 으악! 으악!……. 날이 밝았다. 아수라장이 된 전쟁터 모습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흰옷 입은 향군은 쫓지 말라! 억지로 끌려온 죄 없는 백성이다!”
검은 옷을 입은 감영군과 등에 붉은 도장이 찍힌 보부상들만 추격해 전멸시켰다.
“만세 우리가 이겼다! 전봉준 장군 만세!”
논에도 감영군의 시체가 즐비하게 널브러져 있었다.
“막사에는 군량미가 400석이나 있습니다.”
“대포가 하나, 소총 600자루가 우리 것이 되었습니다.”
“칼도 아주 많이 모아 놓았습니다.”
농민군들은 신이 나서 전봉준에게 보고했다.
“무기는 잘 정리하고 손봐서 우리가 쓰고 식량은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 좋겠소.”
쌀을 받은 주변 마을 사람들은 크게 기뻐하며 만세를 불렀다.
--- p.103~104

전봉준은 마침내 결심했다. 2차 봉기를 준비하는 장소로 생각한 삼례로 떠나는 것. 그의 측근들이 묵묵히 그 뒤를 따랐다. 청을 물리친 일본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웠다.
‘지난번 봉기가 백성들을 괴롭힌 벼슬아치들을 몰아내기 위한 싸움이었다면 이번 봉기는 조선을 삼키려는 일본과 싸움이다. 목숨을 다해 왜놈들을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한다. 일본을 물리치지 않으면 우리 민족의 앞날은 더욱 암울하다.’
전봉준도 그 측근들도 모두 같은 생각을 하며 삼례로 가고 있었다.
삼례. 만경평야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충청도와 전라도를 잇는 교통의 중심지이면서 1892년에는 교조 최재우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집회를 열기도 했던 고장으로 농민군에겐 낯익은 장소였다.
전봉준은 삼례, 양반 다리 부근에 대기하면서 각 지방으로 파발마를 띄웠다. 각 지방의 농민군은 속속 도착했다. 전주, 고창, 김제, 남원, 금구, 영광, 무장 등지의 농민군은 기다렸다는 듯이 밀려왔다. 1차 봉기 때보다 훨씬 많은 농민군이 모였다. 무기도 지난번보다 더 많았다. 집강소 활동을 통해 그 지역의 무기고를 손쉽게 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집강소에서 보낸 양곡과 무기, 화약 같은 걸 실은 우마차가 속속 삼례로 집결했다.
--- p.14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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