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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의 요정 2

밀당의 요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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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434g | 136*200*21mm
ISBN13 9788925579078
ISBN10 892557907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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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밀당 갑질남의 행적들은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지고 말았나 보다. 덜 좋아할 땐 능청도 가능했고, 괜히 찔러보기도 떠보기도 가능했지만 이렇게나 좋아하게 된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만나자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조차 가슴이 아리고 저려 할 수가 없다. 손발이 꽁꽁 묶인 기분이다.
--- p.25

이 남자와 결혼하면 어떨까? 이렇게 매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남자라면? 새아의 머릿속에 또 자동적으로 예식 설계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 p.29

지금껏 외로움을 느낄 새도 없이 벅차게만 달려왔는데 처음으로 빈틈이 생겼다. 그제야 조금 자각이 되려 한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 p.96

정말로 그녀를 나의 가족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이런 생각까지 해 본 건 진정 처음이었다. 어떤 타인을 내 가족이라는 바운더리 안으로 들여놓을 생각을 했던 게.
--- p.113

그녀가 내 인연이 아닌데 내가 억지로 애를 쓰고 있는 걸까. 계속 타이밍이 안 맞는 게 우연이 아닌 걸까. 그녀가 내게 보여 준 호감들은 거짓이 아니었는데.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도 정말 좋았고, 우린 꽤 잘 맞는다고 여겼는데. 차라리 답을 알았으면 좋겠다. 대체 어디까지 가 봐야 이 사람이 내 연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걸까.
--- p.136

괜찮은 척하고 있는 그가 괜찮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나도 밀당의 을일 때 그랬다. 전혀 괜찮지도 않은데도 괜찮다고 하는 것. 정말 서운한데도 서운하다고도 말 못 하는 것. 그게 을의 일이었다.
--- p.150

“나야말로 결혼 욕심 때문에 제대로 못 보고 있는 게 많았어. 판단도 흐렸고. 자기 말대로, 이제는 그냥 사랑할래. 내 마음 가는 대로. 몸 가는 대로.”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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