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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도 2

일본여도 2

김완식 | 중앙m&b | 1998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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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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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8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3751249
ISBN10 89837512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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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완식
연세대 재학 중 전라남도 해남에 있는 고산 윤선도의 녹우당에서 한 장의 그림(일본여도)과 운명처럼 만나 소설 '일본여도'를 쓰게 되었다. 현재는 미국 LA에 있는 남가주대학교의 동아시아 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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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언은 늙은 여우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아, 뚫어진 구멍에 귀를 밀착시키며 듣고 있었다. 하지만 곧 그의 가슴이 터져나갈 듯 뛰었다.
지난날 저질렀던 죄만해도 하늘이 용서하기 힘들 지경이었다. 그런데 저들은 지금 또다른 악행을 저지를 음모를 꾸미고 있지 않은가. 왜인은 본성이 어디서부터 저렇게 악독하게 키워졌는지 김형언은 하늘이 원망스러울 따름이었다.

"그런 대규모의 벌채라면 조선에서 가만 있지 않을 텐데?"
"그건 걱정 없습니다."
원시림으로 가득한 그곳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무인도라는 설명이었다. 몇 해 전 그곳에 거주하던 주민이 모두 육지로 사라졌고, 간혹 사람이 있다면 해수를 잡으러 온 몇 명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숙종은 백성이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살면 보호하기가 힘드니, 육지로 옮겨 편안히 살게 한 것이다.

늙은 여우는 그것을 상세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울릉도의 많은 나무를 베어 일본으로 옮겨 편안히 살게 한 것이다.
'교활한 놈들!"
김형언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에 칼을 움켜쥐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성주와 늙은 여우는 힘을 얻었는지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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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도 (日本與圖)
전라남도 해남에 있는 고산 윤선도의 녹우당에서 발견한 한 장의 그림이다.
그 지도에는 숙종이 48인의 첩자를 일본에 보내 수집해온 정보를 윤두서로 하여금 그리게 했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왜?
우리가 배운 어느 역사책에도 우리가 일본에 첩자를 보냈고, 또 그것을 지도로 그렸다는 기록은 없다. 그러면?
한 장의 지도가 계기가 되어 시공을 초월한 길고 긴 역사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비변사일지 그리고 역사의 두께만큼이나 먼지를 먹은 숱한 자료 뭉치들......
20년이란 세월은 그렇게 지나갔고 마침내 그 실마리는 중국 심양에서 찾아진다.
홍콩 영사로 재직시 소현세자와 효종에 대한 자료를 찾게된 것이다.

그리고 숙종과 천재화가 윤두서와의 관계도 실증해냈다.
마지막 남은 것은 일본으로 파견된 48일의 행적과 그들의 생애.
그 공백은 소설이라는 양식으로 메꿀 수 밖에 없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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