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머루야 다래야

머루야 다래야

: 심후섭 단편동화

[ 2021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
심후섭 글 / 시현덕 그림 | 뜻밖에 | 2021년 10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1,000
판매가
9,9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286g | 152*211*20mm
ISBN13 9791197469435
ISBN10 119746943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몸의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럼 정신의 건강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바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고 생각을 깊이 해야 합니다.
‘이야기’라는 말은 ‘이어약耳於藥’ 즉 ‘귀로 먹는 약’에서 비롯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이야기는 유익합니다.
좋은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생각을 안겨줍니다.
좋은 이야기는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줍니다.
좋은 이야기는 말의 쓰임을 윤택하게 해줍니다.
좋은 이야기는 우리에게 나아가야 할 길을 바르게 가르쳐 줍니다.
사랑과 지혜가 가득 담긴 이야기는 더욱 유익합니다.
별은 바라보아야만 빛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들어야만 비로소 유익한 가치를 얻게 됩니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는 오래전에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시 꾸민 것입니다. 지나간 이야기 같지만 되돌아보면 또 새로운 세상 이야기들입니다.
자, 넓은 그늘 아래로 우리 할머니 이야기를 들으러 가요
--- 「머리말」

그 무렵 네 고조할아버지는 우리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으셨어. 그런데도 왜놈들을 물리치는데 앞장서셨어.
저 멀리 프랑스 파리로 보내는 긴 편지를 쓰는 데에도 앞장서셨지. 거기에서 큰 회의가 열렸는데 지금 일본이 우리나라를 억누르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편지였어. 그 편지에 우리 마을에서는 가장 먼저 이름을 쓰셨어.
나중에 거기에 이름을 쓴 사람은 일본놈들한테 모두 잡혀가서 곤욕을 치렀어. 그런데 네 고조할아버지는 잡혀가지 않으셨어.
‘이상하다. 내가 가장 먼저 이름을 썼는데 왜 나는 잡아가지 않는 것이지.’
그래서 네 고조할아버지는 스스로 경찰서로 가서 고함을 지르셨어.
“야, 이 나쁜 놈들아! 내가 맨 먼저 그 문서에 이름을 썼다. 그런데 어찌하여 다른 사람만 잡아가고 나는 잡아가지 않느냐? 어서 다른 사람들을 풀어 주고 나를 잡아 가두어라.”
그러자 왜놈 순사가 말했어.
“영감 이름은 이 문서에 없소. 소란 피우지 말고 돌아가시오.”
“뭐라고? 내 이름이 거기에 없다고? 그럴 리가 없다. 분명히 내가 맨 처음으로 이름을 썼다.”
네 고조할아버지는 끝까지 자신을 잡아 가두라고 우겨대셨어. 참다못한 왜놈 순사가 그 문서를 내보이며 말했어.
“자, 여기 보시오. 영감 이름은 없소. 어서 돌아가시오.”
“아니, 이럴 수가! 내 아들놈이 내 이름을 제 이름으로 고쳤구나.”
그래, 네 증조할아버지가 붓으로 몇 줄 더 그어서 네 고조할아버지 이름을 자신의 이름으로 고쳤던 거야. 그래서 네 고조할아버지는 붙잡혀 가지 않고 네 증조할아버지만 붙잡혀 가셨어.
--- pp.50~51 「할배요, 할배요 - 누가 뒷산을 지켜왔는가」 중에서

어느 여름날의 일이었대. 며느리가 마루에 앉아 바느질을 하고 있는데, 이 늙은이는 돋보기를 끼고 옆에 앉아 일일이 바느질을 살펴보더래. 보통 때에도 ‘이게 밥이냐? 죽이냐?’ 했기에 며느리는 손이 떨리지 않을 수 없었어. 그렇지만 며느리는 침착하게 바느질을 해 나갔어.
그때 마침 마을 갔던 아들이 돌아오면서 마른 가자미를 한 두름 사왔더라는 거야. ‘그것 참 먹음직스럽구나!’ 늙은이는 아들을 아주 대견스럽게 생각했어. 그런데 막상 저녁밥을 먹으려고 둘러앉았을 때에는 밥상을 드르륵 밀어버리면서 ‘원 고얀 것들!’ 하고는 토라지더라는 거야. 그래서 ‘어머니, 어디 편찮으신 데라도 있습니까?’ 하며 아들이 안절부절못하였어. 그렇지만 며느리는 꾹 참고 차근차근 생각했어. ‘어머님께서 왜 저러실까?’하고 말이야.
며느리는 시집오기 전에 친정어머니로부터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성급하게 굴지 말고 침착해야 한다. 그리고 늘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야 한다.’라는 가르침을 수도 없이 받아왔거든. 그때였어. ‘그렇구나!’ 며느리는 무릎을 치면서 벌떡 일어났어. 며느리에게 좋은 수가 떠올랐던 것이야. 자,며느리에게 생긴 좋은 수는 도대체 무엇이었까?”
할머니는 우리들을 빙 돌아보셨습니다.
“글쎄요?”
“아, 알았다. 밥을 더 가져오려고 부엌으로 갔지요?”
“음식이 더 잘 보이라고 촛불을 가지러 갔지요?”
우리들은 모두 한마디씩 하였습니다.
한참 뒤, 할머니는 씩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웬걸, 며느리는 바느질 그릇을 뒤져 돋보기를 꺼내어 왔어. (중략) 그 늙은이는 낮에 아들이 가자미를 사올 때에는 돋보기를 끼고 있어서 크게 보였는데, 저녁밥을 먹을 때에는 벗고 있어서 가자미가 아주 작게 보였던 거야. 그래서 큰 것은 저희들끼리 먹으려고 숨겨두고 작은 것만 밥상 위에 올렸다고 의심을 했던 거야. 늙은이는 자신이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몰랐어. 그 뒤부터는 그 늙은이도 마음을 고쳐먹고 며느리가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좋게 보았어. 그래서 그 집은 동네에서 제일 칭찬 받는 집이 되었단다.”
--- pp.75~77 「지혜로운 며느리 - 이야기는 귀로 먹는 약이다」 중에서

“뭐라고? 그렇게 떫은 ‘톨’을 ‘상수라’라고까지 부른다고?”
“그러게 말이야. 이제야 임금님이 정신을 차리신 모양일세.”
마침내 백성들은 임금을 도와주기로 했어. 호미와 괭이를 들고 모두 일어나 오랑캐들을 마구 쫓아내었어. 덕분에 임금은 다시 궁궐로 돌아왔어.
‘이제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거야.’
임금은 좋은 옷과 음식을 멀리 한 채 부지런히 일을 했어. 그래서 나라는 점점 튼튼해져 갔어.
그러자 임금에게 아첨하기를 좋아하는 한 신하가 나서서 말했어.
“임금님, 이제 이만하면 됐습니다. 이제는 좋은 옷도 입으시고, 좋은 음식도 좀 드십시오.”
“하기는 그렇군!”
이 말을 들은 임금은 옛날을 생각하며 슬그머니 다시 잔치를 벌이기 시작했어.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아직은 할 일이 많습니다.”
산속에서 끝까지 임금을 모신 늙은 신하가 나서서 말렸지만 임금은 도무지 듣지 않았어. 생각 끝에 이 신하는 임금에게 톨을 바치며 말했어.
“임금님, 이 톨을 한번 맛보십시오. 우리가 피난길에 ‘상수라’라고까지 부르며 귀하게 여기던 것이옵니다.”
임금은 한참 망설이다 겨우 맛을 보았어.
“아이쿠, 떫어! 이걸 어떻게 ‘상수라’라고 할 수 있겠소. 도로 ‘톨’이라고 하시오.”
그렇게 하여 ‘톨’은 ‘도로 톨이’가 되어 ‘도토리’가 되고 말았어. 그리고 ‘상수라’는 변하여 ‘상수리’가 되었고!
얘야, 그 뒤 이 나라는 또 어떻게 되었을 것 같니?
이야기를 마치고 난 할아버지는 나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셨습니다.
--- pp.122~124 「톨은 왜 도토리가 되었나 - 지난 일을 잊으면 또 어떻게 될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9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