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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협동조합의 역사

처음 만나는 협동조합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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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128*188*20mm
ISBN13 9791190400299
ISBN10 119040029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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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책을 쓰는 것은 협동조합의 역사라는 열린 공간을 여행하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무작정 항해할 수 없어서 먼저 나만의 지도를 그려 길을 떠났다. 그 지도는 ‘협동조합의 진실’이라는 보물을 찾기 위해 거쳐야 하는 8개의 섬이 있는 바다를 담고 있다. 그리고 어린왕자가 여행한 별들처럼, 이 8개의 섬은 모두 숫자로 되어 있다. 각각의 섬으로 항해를 떠나기 전 머무는 동안의 일정도 미리 짜두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도착해보니 새롭게 발견되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정해진 코스를 다 마치기도 빡빡한 일정이었음에도 새로운 코스를 추가하며 경로를 이탈하기 일쑤였다. 떠나기 싫었고, 한없이 머물고만 싶었다.
---「머리말」중에서

연기론적 관점으로 협동조합을 보면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있었던 협동조합은 다음에 올 협동조합의 토대가 되고, 성공하고 실패한 협동조합이 아니라 다음에 올 협동조합의 거름이 된 협동조합이 된다. 또한 협동조합을 만든 사람들에게는 그들에게 영감을 준 선구자들이 있었고, 선구자들이 이루지 못한 뜻을 후예들이 이어 이룩한 업적이 있다.

이렇듯 협동조합의 역사는 관계 맺고 이어져 여기까지 온 사람들의 역사이자 그들이 일으킨 업의 역사다. 산꼭대기의 물이 흐르고 흘러 강을 이루고 바다에서 만나듯 하나의 협동조합은 커다란 협동조합운동의 바다에서 만난다. 그러니 협동조합 조직은 협동조합 부문과 협동조합운동과 떨어질 수 없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이 책은 협동조합 조직에서 협동조합 부문을 형성하고, 부문에서 협동조합운동을 구축하는 과정을 다룬다.
--- p.24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로치데일은 스스로 협동조합이라고 부르지 않았고 공제회처럼 ‘공정개척자회’로 명명했다. 그러므로 손에손잡고나 공정개척자회는 같은 회society로서의 공통점을 가진다. 또 공정개척자회의 모델은 맨체스터 질병장례구호회에서 왔다. 이 조직은 손에손잡고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가 공제조합이라고 부르는 모델로서의 공통점을 가진다. 그러므로 협동조합계의 현생인류라 할 수 있는 공정개척자들을 거슬러 올라가면 손에손잡고에 이른다.
--- p.44

고댕은 오언과 같은 기업가 출신이었으며 생시몽과 푸리에의 사상에 큰 영향을 받은 선구자들의 후예이다. 하지만 고댕은 선구자들과는 달리 살아생전에 커다란 실패를 맛보지 않았다. 파밀리스테르의 노동자 수는 1887년에는 1,526명에 이르렀고 벨기에에 자회사를 설립할 정도로 번창했다.

그의 사후에도 그의 유지를 따르는 동료 노동자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하여 1930년에는 프랑스와 벨기에 노동자들의 합이 2,500명에 이를 정도였다. ‘고댕 화로’ 브랜드는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 유럽에서 명성을 이어갔으나, 2차 대전 후 산업 부흥시기에 격화된 경쟁에서 버티지 못하고 자금난에 허덕이다가 1968년에는 급기야 주식회사로 전환하였고, 1970년에는 일반 기업에 합병되어 그 역사는 막을 내렸다.
--- p.97~98

“노동자들이 신용대출을 통해 경제적 힘을 가지기 전에 먼저 도덕적 힘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이 도덕적 힘에 그들의 경제적 미래가 있음을 설득하고, 이를 통해 가진 자들을 부러워하지 않게 됨으로써 그들이 사회주의자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지금까지 신용대출이라는 태양은 저 꼭대기만 비추었다. 하지만 그 태양은 골짜기 아래, 그리고 노동이라는 외눈박이 거인이 고된 삶을 사는 동굴까지 비추어야 한다.” 이 구절을 보면 루짜티가 신용협동조합을 어떤 목적으로 도입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p.106~107

협동조합 선구자들의 반열에는 끼지 않지만 1880년 말에 설립된 벨기에의 빵집협동조합 보뤠트(앞으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역사이다. 왜냐하면 이 협동조합을 만든 동기와 목적이 많은 논쟁거리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이 협동조합을 만든 이들은 독일의 슐체-델리치와 이탈리아의 루짜티가 그토록 적대시했던, 당시 국제 노동자 조직인 인터내셔널의 벨기에 겐트Ghent시 지부 소속의 사회주의자들이었다.

이들은 성공적인 사업으로 사회주의 이념과 협동조합의 결합에 성공한 보기 드문 사례로 이후 벨기에 협동조합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이 사례를 통해 협동조합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검토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 p.109~110

그렇게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한 일은 의외의 성과를 보았다. 대략 300여 개의 협동조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중 92개가 참여하겠다는 응답을 보내왔다. 그리하여 1885년 7월 27일, 수도 파리에서 제1차 전국 소비협동조합대회가 개최되었는데 가입 의사를 밝힌 92개 조직 중 85개 조직이 참여했다. 이때 영국의 대표로 반시타트 닐과 홀리요크도 참석하면서 영불합작품인 ICA 설립의 서막이 오른다.
--- p.136

“생존투쟁의 형태로 벌어지는 경쟁이 약화되고 이윤추구의 타는 갈증이 사라진다면 그 결과 오늘날 부글부글 끓어 넘치는 부의 원천이 고갈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 속도가 늦추어질 뿐이니 그리 심려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스튜어트 밀은 미래의 이런 상태를 ‘인류의 산업의 강은 결국 흐르지 않는 (정체된) 바다에 다다를 것이다’라고 예견한 바 있다. 그런데 왜 정체되었다고 해야 하나? 왜 음습한 습지를 떠올리는 이 단어를 사용하나?

그것은 항상 요동치고 진흙투성이인 격류가 아니라 하늘의 빛과 기슭의 즐거움을 비추어주는,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응시할 수 있는 잔잔한 호수라는 걸 왜 알지 못하는가? 만약 어느 날 경제활동이 둔화된다면, 사람들에게 여유가 생기고 살아갈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돈이 아닌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서로서로 사귀며, 자신을 들여다보기 위해 영혼을 굽어보는, 소위 ‘성찰’이라는 것을 하게 되어, 우리 미래의 경제사회는 고요해진 물결 속에서 조금의 기쁨과, 조금의 하늘의 빛과 저 높은 곳의 것들을 비추어줄 것이다. - 샤를르 지드, 에르네스트 뿌아쏭의 『협동조합공화국』 중에서 인용.
--- p.148~149

그러니 1981년에 『서기2000년의 협동조합』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레이들로 보고서는 협동조합운동의 역사를 돌아보며 시대가 던지는 질문에 답하면서 협동조합 전체가 공동의 미래를 모색하자는 비전 보고서라 할 수 있다.

필자는 2000년에 김동희 선생이 번역한 원고를 다듬는 역할을 했다. 그때는 아직 협동조합의 어린이였기에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협동조합을 실천하고 공부하고 연구하면서부터 이 책을 놓은 적이 없다. 아직도 살아있어 내게 큰 가르침을 주고 나를 일깨우며 여전히 많은 영감을 준다. 당시에 출판된 책을 보며 오탈자를 수정하기도 하고 메모를 써 넣기도 하며 손때가 묻었다. 『협동조합공화국』과 더불어 협동조합의 명저로 꼽을 만큼 어느 한 곳 버릴 데가 없는 이 책의 진가를 함께 찾아보기로 하자.
--- p.184

300년이 넘은 협동조합의 역사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을 꼽으라면 단연코 사회적협동조합의 탄생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사회적협동조합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엄청난 전파력을 가지며 짧은 시간에 세계로 확산되었다. 게다가 사회적협동조합은 협동조합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만큼 파격적인 형태와 운영방식을 가진다. 어찌나 파격적이었던지 이탈리아에서 기존의 협동조합들이 협동조합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할 정도였다.
--- p.210

정치적 성향도 달랐고 종교적 신념도 달랐으며, 나중에는 심지어 살고 있는 나라의 정치체제도 달랐던 상황에서 공통의 정체성을 찾기란 아주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니 ICA는 어쩌면 협동조합계의 유엔일지도 모른다. 정치·종교·경제·사회·문화가 다 다른 나라의 조직들이 참여하고 있었기에 ICA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ICA를 상징하는 깃발이 무지개색이 되었을 것이다.

이렇듯 협동조합운동의 특성을 고려하면 1995년의 정체성 선언은 때늦은 뒷북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100년 동안의 평화공존을 넘어 그야말로 공동의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한 기나 긴 토론의 결과물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100년 동안의 토론’을 되돌아보자.
--- p.233

이 책의 첫 장을 세계 최초의 협동조합의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마지막 장은 한국 최초의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겠다. 『협동조합운동 역사사전』의 연대기를 한 줄 한 줄 읽으며 한국 최초의 협동조합은 언제일까 기대되었다. 그런데 정말 달랑 한 줄, 그것도 1907년이라는 연도 외에는 이름도 형태도 나오지 않았다.

성의가 없어도 너무 없는 것 아닌가 하며 더 찾아보았는데 책의 부록3. 각 국가별 협동조합 기본 데이터에서 신기한 사실을 발견했다. 북한과 남한의 최초 협동조합 설립연도가 같은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 최초 협동조합의 자취를 찾느라 이것저것 뒤지기 시작하다가 금방 깨달았다. 북한과 남한의 연도가 같은 것이 아니라 그때는 북한도 남한도 아닌 하나의 나라였으니 연도가 같은 게 당연하다는 사실을. 그 순간 콕 집어 설명할 수는 없지만 뭔가 역사의 비애 같은 것이 느껴졌다.
--- p.26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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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협동조합의 조합원들과 임원들을 위한 좋은 교육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이 책은 향후 한국에서 협동조합에 관한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의 협동조합은 아주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기 때문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자율적인 협동조합운동이 억압되었고, 군사독재 시절에는 개발의 도구로 활용되었기에 협동조합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협동조합이 단지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생존수단이 아니라 다르게 살겠다는 삶의 선택이며,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결사하여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책임지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을 확인하면 좋겠습니다.
- 자끄 드푸르니 (EMES 국제연구네트워크 초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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