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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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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00g | 146*210*18mm
ISBN13 9791130818580
ISBN10 1130818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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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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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병실을 다녀간 이후 병원이 갑자기 부산스러워졌다. 의사, 간호사의 걸음 소리가 말발굽 소리처럼 따닥따닥 이어졌다. 식사도 이제 간병인들이 직접 탕비실에서 갖다 먹어야 했다. 식사 배분 담당 아줌마부터 환자 가족들조차 모든 외부인은 출입 금지시켰다. 의료진과 간병인 한 사람 외에는 병원을 출입할 수 없었다.
주미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런 난리는 북조선에서 공안이 시장 바닥에 나타나 꽃제비들을 잡아갈 때와 같았다. 꽃제비들은 공안에 잡히지 않으려고 지하실에서 바퀴벌레들 도망가듯 뿔뿔이 흩어졌다. 잡히는 사람은 다리나 허리 등이 불편한 사람과 나이 많은 할마이, 할바이 동무들이었다. 주미는 그 이후 그 사람들을 생각하면 자주 공포를 느낀다. 그때 무지막지하게 회초리에 맞아 이마에 피를 흘리며 발발 떨며 끌려가던 할마이, 할바이 동무들을 생각하면 몸이 오그라지며 소름이 돋았다. 공안들은 대부분 괴팍하고 미친 사람들이었다. 주미를 끌고 가려다 무지막지한 손으로 바지를 벗긴 사람도 있었다. --- p.14~15

순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긴 어두운 동굴에서 벗어났다. 동시에 함께 들은 충격적인 딸의 소식에 처음 음압실로 끌려갈 때의 막막함이 되살아났다. 딸이 나타남으로써 그동안 막혔던 북한에서의 삶의 편린들이 어디서 숨어 있었는지 두서없이 떠오른다.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다. 아무것도 단언할 수 없고 규정할 수 없는 세계 속의 막막함. 보고 싶고 기다린 딸이었다. 순국 자신이 남한으로 떠난 이후 그동안 쭉 꽃제비로 살아왔다고 한다. 부모들이 먹을 것을 찾아 떠나고 기다리다 못해 먹을 것을 찾아 나선 아이들! 쓰레기통을 뒤지면서까지 먹을 것을 찾다 굶주림에 견디지 못해 길거리 여기저기에 먼지 덩이처럼 쓰러져 있던 아이들! 뉴스에서 본 꽃제비들을 떠올리자 바늘로 온몸을 쑤시는 것처럼 따끔거렸다. --- p.41

“하루 종일 몸 마사지, 얼굴 마사지를 하면, 내 몸이 이렇게 귀중한 대접을 받는구나 생각되어요. 나 스스로도 소중하게 생각되어요. 그동안 도망 다닐 때는 내 몸이 얼마나 귀찮게 생각되던지, 순간순간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내 의사와는 달리 위기가 닥치면 스스로 달리는 거예요. 제대로 밥 세끼 먹고 지낸 지가 얼마 안 되는데 이렇게 키가 큰 것도 신기하지 않아요? 제 몸은 산, 숲, 공기, 이슬로 자랐을 거예요. 봄이 되면 새들이 왜 그렇게 지저귀는지, 새들도 봄이 오는 줄 아나 봐요. 새벽부터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어요. 아버지 만난 것만 해도 기적인데 이런 대접까지. 이것으로 그동안 꽃제비 생활하며 도망 다녔던 공포와 분노는 물론 더 힘든 것도 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즈음은 거의 가려움증이 없어졌어요. 그러나 이렇게 있어도 되는가 하고 불안해요. 항상 가슴은 두근두근해요.”
--- pp.15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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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는 북한을 벗어나 남쪽에 와 새롭게 정착한 새터민의 이야기다. 이럴 때 우리는 글을 읽기도 전 선입견처럼 사로잡히는 게 있다. 그런 일이 있게 한 시대적 비극과 그것을 배경으로 체제 우열을 가리려 드는 정치적 도그마이다. 『아웃사이더』는 같은 새터민의 이야기여도 이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황을 제시한다. 북한을 탈출한 것이 아니라 심정적으로는 오히려 그쪽 체제로부터 축출당한 경제학자와 그런 아버지 때문에 고통 받다가 북한을 탈출해 중국과 태국의 창녀굴로 팔려갈 위기를 헤치고 남쪽에 정착한 딸 사이의 인간적 갈등에 천착한다. 이 ‘인간적 골짜기’가 어떻게 ‘희망적 골짜기’로 채워지는지, 시작은 그들 부녀로부터지만, 결국 그것이 우리 모두의 이야기임을 작가는 남과 북, 윗세대와 아랫세대, 인간과 역사가 함께하는 큰 틀의 공존의 서사로 그려낸다.
- 이순원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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