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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한용운

: 그러나 님은 침묵하지 않았네

비람북스 인물 시리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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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48*210*20mm
ISBN13 9791189171353
ISBN10 118917135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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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달린 사람들은 모두 소년 한용운을 칭찬하며 부러워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그의 집을 가리켜 ‘신동집’이라고까지 부르게 되었다.
그는 여섯 살에 『통감』을 떼고, 아홉 살에 ‘사서오경’에 통달했을 뿐 아니라, 『삼국지』 『서상기』 등의 문학 작품까지 읽었다. 이 모두가 어려운 한문책들이니, 그의 재주가 얼마나 놀라웠던가를 짐작할 수 있다.
소년 한용운은 재주만 뛰어난 것이 아니었다. 비록 키는 아버지를 닮아 작았으나, 힘이 장사였다. 거기에다 모험심이 무척 강하고, 담력 또한 어른에 못지않았다.
그러다 보니, 싸웠다 하면 끝까지 싸워 이겼다. 그 작은 몸집 어디에 힘이 솟아나는지, 같은 또래 아이들은 아무도 그를 당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힘도 힘이었지만,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그의 성격 때문에도 그랬다.
--- pp.14~15

한용운이 사는 홍성에서도 의병들이 들고일어났다. 홍성에서는 어느 곳보다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다.
‘때가 왔구나. 이번에야말로 나라와 겨레를 위해 싸우리라!’
한용운은 용감히 의병에 참가했다. 그리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홍성의 관가를 습격하여 천 냥이라는 큰돈을 빼앗았다.
그러나 이 의병 봉기도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 의병에 가담한 한용운은 몸을 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고향을 떠나게 되었다.
이 전설적인 의병 참전에 대해서는 다른 이야기가 있기도 하다. 즉, 여러 가지 상황으로 미루어, 한용운이 동학이나 의병에 참가하기는 어려웠으리라는 주장이다.
설사 한용운이 의병에 참가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동학 농민 운동이나 을미의병이 그에게 큰 충격과 영향을 미쳤던 것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것이 뒷날 그의 인생을 통해 치열하게 계속된 항일 운동의 밑거름이 된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 pp.21~22

“자네, 내친 김에 바다를 건너 보게.”
그것은 일본 여행이었다. 월하 스님은 일본에서 건너온 불교 사절단에 그의 일본 여행을 부탁하여 승낙을 받았던 것이다.
“이번 기회에 일본을 똑똑히 보고 오게.”
일찍이 일본 여행을 계획한 바 있던 그로서는 다시없을 좋은 기회였다.
한용운이 부산항을 떠난 것은 1908년 4월 하순이엇다. 그 무렵, 부산항에는 이미 일본인 거주지가 생겨 있었다.
‘적의 소굴로 가서, 그들의 개화를 내 눈으로 확인하리라.’
그는 비장한 심정으로 현해탄을 건너갔다.
현해탄을 건너 시모노세키에 내린 한용운은 곧장 도쿄로 갔다. 그리고 일본 불교의 본부인 조동종의 종무원을 찾아갔다. 종무원의 배려로, 그는 조동종 불교 대학에서 일본어도 배우고, 서양 철학도 청강했다.
한용운은 그해 10월까지 약 반 년 동안 일본에 머물렀다. 그사이에 일본을 둘러보고 신문화를 접하며 견문을 넓혔다.
--- pp.58~59

한용운이 일본에 있는 동안,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측량에 대해 공부하고, 측량 기계를 구입한 일이었다. 그것은 귀국 후에 토지를 측량하여, 일본의 수탈에 대항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또 한국 불교계의 대표로 온 체면을 잃지 않으려고, 조동종 수행장에서 며칠씩 꼼짝하지 않고 선 수행을 쌓기도 했다. 이것을 본 일본 스님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이렇게 감탄할 정도였다.
“조선의 국왕이나 신하는 죽어도, 조선 불교는 죽지 않겠다.”
한용운은 그해 10월에 일본 여행을 마무리했다. 그는 귀국 전에 작별 인사차 조동종 관장을 찾아갔다.
그 자리에서 관장이 말했다.
“우리 일본 불교가 장차 조선에 나갈 것이오.”
“조선에 일본 불교가 나오다니?”
한용운은 크게 놀랐다.
“지난날에 조선 불교가 이 나라에 전해진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일본 불교가 조선에 들어가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하오.”
그것은 일본이 우리나라 국토를 빼앗고, 이제는 신앙마저 빼앗으려는 흉계였다. 한용운은 분개하며 부르짖었다.
“어디 그렇게 해 보시오. 일본 군대가 우리나라 땅을 짓밟았으니, 일본 승려도 못 짓밟을 일이 없겠지요!”
“…….”
“내, 그동안 조동종의 도움으로 여러 곳을 구경했지만, 이제 그 은혜를 없던 것으로 하겠소.”
한용운은 자리를 박차고 나와 버렸다.
드디어 떠나올 무렵, 일본 스님 중 하나가 측량 기계며 책으로 해서 부피가 큰 그의 짐을 보고 비웃듯이 물었다.
“승려의 짐이 어찌 그렇게도 크오?”
그러자 한용운은 큰 소리로 웃으며 대답했다.
“이 보퉁이에 일본 땅을 집어넣어 가기 때문이오. 하하하…….”
--- pp.62-61

그러는 한편, 시국 강연에 나가 열변을 토하여 독립 의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것은 백성들을 깨우쳐, 비록 국토는 일본에게 빼앗길망정 개인과 사찰이 가지고 있는 토지는 지키자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측량 강습소는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아직도 우리 백성은 무지한 편이었고, 여러 가지 사정도 그의 뜻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다.
1909년 10월, 그러니까 그가 측량 강습소의 문을 닫고 다시 금강산으로 들어온 그해 가을, 만주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는 대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이듬해 1910년, 마침내 한일 합방이 되고 말았다.
며칠 뒤에야 한용운은 이 소식을 들었다. 그는 마치 미친 사람과도 같았다. 마침 90여 명의 표훈사 스님들이 저녁 공양을 하려던 참이었다. 그가 난데없이 나타나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
“이 중놈들아, 나라를 빼앗겼는데, 밥숟가락이 입으로 들어간단 말이냐!”
밥과 국, 반찬이 통째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식사 자리는 온통 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다음 날, 한용운은 금강산을 떠나 안변의 석왕사로 갔다.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 pp.65-66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개로 접어들었는데, 그들이 항상 일정한 거리를 두고 따라오는 것이 아무래도 수상했다.
‘저 젊은 친구들이 어쩐지 심상치 않은걸……. 이 인적 없는 산중에서 꼼짝없이 무슨 봉변이라도 당하는 것이 아닐까?’
한용운은 어쩐지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바로 그때였다.
“이놈, 일진회 정탐꾼아! 네가 무슨 중놈이냐! 이 왜놈 앞잡이야!”
고함 소리와 함께 세 발의 화승총 총성이 울리고, 한용운은 그만 총탄 세례를 받았다.
한 발의 총탄은 귀에 맞고, 두 번째 총탄에 후두부를 맞았다. 세 번째 총탄을 맞기 전에, 그는 그들에게 호령을 하려다가 그대로 쓰러져 정신을 잃고 말았다.
한용운 자신이 나중에 쓴 글의 표현을 빌면 ‘생에서 사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온몸이 지극히 편안한 것’ 같았고, ‘그 편안한 것까지 감각을 못 하게’ 되면서, 그는 차차 정신을 잃어 갔다.
--- pp.7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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