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범
어깨높이 : 55~82센티미터
몸길이 : 95~191센티미터(꼬리: 51~101센티미터)
몸무게 : 17~90킬로그램
사는 곳 :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러시아
영어로 레퍼드(leopard)나 팬서(panther)라는 이름은 모두 같은 동물인 표범을 가리켜요. 하지만 레퍼드는 대개 아프리카에 사는 표범을 가리키고, 팬서는 아시아에 사는 표범을 가리켜요.
자신들이 사는 땅에 인간이 침입하자, 일부 표범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기 시작했어요. 즉, 도시 교외 지역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거지요. 아프리카 케냐의 나이로비에서는 조사원들이 단 하룻밤 사이에 표범을 네 마리나 목격했어요! 이 표범들은 주로 길 잃은 개를 잡아먹어요. 인도의 한 도시에서는 도로를 돌아다니는 돼지들을 쫓는 표범의 모습이 촬영되었어요.
표범은 자신보다 큰 동물도 공격할 수 있어요. 표범이 어린 기린을 나무 위로 끌어올려 숨기는 모습이 목격된 적도 있는데, 그 기린은 몸무게가 100킬로그램으로 자신보다 20킬로그램이나 더 무거웠어요. 이렇게 먹이를 높은 곳에 올려놓으면, 하이에나나 사자에게 빼앗길 염려가 없어요.
다른 포식 동물과 마찬가지로 표범도 목축업자들에게 사냥을 당해요. 그런데 이렇게 표범을 많이 죽이면, 자연의 균형이 깨져요. 아프리카의 한 지역에서는 표범이 거의 다 사라지자, 표범에게 잡아먹히던 개코원숭이 수가 크게 불어났어요. 이렇게 불어난 개코원숭이는 농작물에 큰 해를 입혔지요.
* 눈표범
어깨높이 : 60~70센티미터
몸길이 : 86~117센티미터(꼬리 : 78~105센티미터)
몸무게 : 21~55킬로그램
사는 곳 : 중앙아시아
눈표범은 고소 공포증이 뭔지 몰라요. 눈표범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맥에서 사는데, 해발 5,000미터 이상 되는 곳에서도 목격되었어요. 해발 5000미터는 알프스산맥에서 가장 높은 산인 몽블랑산보다 더 높아요.
눈표범은 점프의 달인이에요. 10미터도 훌쩍 뛸 수 있지요. 또, 큰 발 덕분에 눈 위를 걸어 다녀도 발이 눈 속에 빠지지 않아요.
눈표범은 야옹거리는 소리를 내지만, 다른 큰 고양잇과 동물처럼 포효 소리는 내지 않아요. 눈표범은 야생 염소나 바랄(히말라야 고산 지대에 사는 야생 영양), 어린 야크, 마멋을 먹고 사는데, 가끔은 식물도 먹어요. 야생에서 먹이를 구하기 힘들 때에는 사람이 기르는 양이나 염소를 공격하기도 한답니다.
눈표범은 양치기나 모피 밀매업자의 밀렵에 희생되어 살아남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눈표범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은 목축업자에게 가축을 잘 보호하면서 눈표범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요.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장소에 사는 눈표범은 보기가 아주 힘들어요. 그래서 연구자들은 눈표범의 서식 지역에 자동카메라를 설치해 눈표범을 관찰하고 연구해요.
* 길고양이
몸무게 : 3~7킬로그램
털 길이 : 짧거나 긺
털색 : 다양함
성질 : 사람에 익숙하지 않으면 사나움
이 동물을 ‘길고양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길과 지붕 위 등 온갖 장소를 떠돌아다니기 때문이에요. 예전에는 도둑고양이라고도 불렀어요.
고양이는 고양잇과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이지만, 우리가 늘 고양이를 잘 아는 건 아니에요. 고양이는 생각보다 상냥한 동물이고 주인을 잘 따라요. 또, 어릴 때부터 함께 키우면, 개하고도 잘 지내요.
집고양이는 고양잇과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멸종 위험이 없는 종이에요. 현재 전 세계에 살고 있는 고양이의 수는 약 4억 마리나 된답니다! 시골 지역에 사는 고양이는 생쥐와 도마뱀, 새를 비롯해 작은 동물에게 위협적인 사냥꾼이에요. 평소에 먹을 것이 풍족하더라도, 고양이는 사냥 본능이 남아 있어 움직이는 것은 무엇이건 붙잡으려고 해요. 길고양이는 늘 먹을 것을 찾아 헤매야 하는데, 많은 수가 굶어 죽어요. 길고양이 수가 불어나는 걸 막으려면, 불임 시술이 필요해요.
사람들은 품종 개량을 통해 고양이 품종을 80가지 이상이나 만들어 냈어요. 그중에서 부자연스러운 특징을 갖게 된 품종은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코가 너무 납작한 고양이는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잡종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훨씬 건강해요.
* 치타
어깨높이 : 67~89센티미터
몸길이 : 105~152센티미터(꼬리 : 60~89센티미터)
몸무게 : 21~64킬로그램
사는 곳 : 아프리카, 이란
시속 11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리는 치타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육상 동물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빨리 달리다 보면 금방 지치고 말아요. 그래서 먹이를 금방 잡지 못하면, 숨을 돌리기 위해 추격을 포기하고 말지요.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치타를 애완동물로 길들여 가젤을 사냥하는 데 사용했어요. 옛날에 인도에서는 부자들이 치타를 수백 마리나 길렀어요! 하지만 그동안 치타는 너무 많이 사냥당하거나 포획당해 오늘날 아시아에는 100여 마리만 남아 있어요. 그리고 남아 있는 치타는 모두 이란에만 살고 있답니다. 따라서 치타를 보려면 아프리카로 가는 게 나아요.
암컷은 새끼를 사자와 하이에나 같은 포식 동물로부터 보호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요. 어린 수컷들은 가끔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무리를 지어 사냥을 해요. 치타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사람을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보호 구역에서 살아가는 치타는 사진을 찍고 촬영을 해도 도망가지 않아요.
남아프리카의 숲 지역에는 ‘왕치타’라는 아종이 살고 있어요. 왕치타는 반점들이 합쳐져 검은색 줄무늬를 이루고 있어요. 이 줄무늬는 위장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요. 반면에 사막 지역에 사는 치타는 반점이 거의 없어 모래 위에 서 있으면 눈에 잘 띄지 않아요. 오늘날 사막 지역의 치타는 그 수가 크게 줄어들었답니다.
* 스핑크스
몸무게 : 3~5킬로그램
털 : 가늘고 짧은 솜털
털색 : 다양함
성질 : 사람을 잘 따름
털 없는 고양이인 스핑크스는 생김새만큼이나 기묘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멕시코 지역에 살던 고대 인디언 부족인 아즈텍족도 이미 스핑크스를 알고 있었던 게 분명한데, 그 형상을 조각 작품으로 남겼기 때문이지요. 그러고 나서 스핑크스는 사라졌어요…….
유전의 우연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스핑크스가 다시 나타났어요. 그리고 이들끼리 서로 교배시킴으로써 이 품종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지요.
스핑크스는 고양이 털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기르기에 딱 좋아요! 하지만 스핑크스는 털이 아예 없는 게 아니고, 짧고 고운 솜털이 있어요. 그래서 복숭아 살처럼 부드러운 그 피부를 쓰다듬으면, 기분이 아주 좋아요. 스핑크스의 몸 색깔은 몸에 자라는 털의 색에 따라 결정되어요.
반려묘로 삼기에 좋은 스핑크스는 사람을 잘 따르고 온순해요. 오랫동안 쓰다듬어 주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이 자신을 돌봐 주길 원해요.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스핑크스는 다른 곳으로 옮겨 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요.
털로 덮이지 않은 채 노출된 피부 때문에 스핑크스는 추위를 잘 타고 뜨거운 햇빛에 화상을 입기 쉬워요. 따라서 시골에서 키우기에 좋은 고양이는 아니에요. 화창한 날에 밖으로 나간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아요! 날씨가 추워지면, 몸에서 잃는 열을 보충하기 위해 많이 먹을 필요가 있어요.
* 호랑이
어깨높이 : 80~110센티미터
몸길이 : 146~300센티미터(꼬리: 72~109센티미터)
몸무게 : 200~250킬로그램
사는 곳 : 아시아, 시베리아
오늘날 전 세계에 살고 있는 고양잇과 동물 37종 가운데 가장 큰 종은 바로 호랑이예요.
평균 몸무게는 200~250킬로그램이지만, 아주 큰 호랑이는 320킬로그램이 넘어요. 세계 신기록은 시베리아에 살던 호랑이가 세웠는데, 384킬로그램이나 나갔어요! 조랑말 두 마리와 맞먹는 무게랍니다. 호랑이의 포효 소리는 3킬로미터 밖에까지 들려요.
호랑이는 고양잇과 동물 중에서는 드물게 물을 좋아하고 헤엄을 아주 잘 쳐요. 심지어 29킬로미터나 되는 바다를 건넌 호랑이도 있어요! 호랑이는 먹잇감을 찾느라 오랫동안 돌아다녀요. 주로 사냥하는 먹이는 사슴이나 멧돼지예요.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도 있지만, 그런 호랑이는 대개 늙거나 병이 들거나 해서 허약해진 호랑이예요. 사냥하기에 쉬운 먹잇감을 고르다 보니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지요.
오늘날 살아 있는 전 세계의 모든 호랑이는 다 같은 종이에요. 많은 곳(터키, 몽골, 발리섬, 자바섬)에서 호랑이가 사라져 갔어요. 사실, 지금은 야생에서 사는 시베리아호랑이보다 사육되는 시베리아호랑이가 더 많아요.
백호는 전설적인 흰 동물이 아니에요. 백호는 색소를 만들지 못하는 유전적 돌연변이로 태어났지요. 전 세계 각지의 동물원에 있는 백호는 모두 한 수컷의 후손인데, 그 수컷은 1951년에 인도에서 붙잡힌 모한이라는 이름의 호랑이예요. 동물원에서 백호를 번식시키려면, 백호끼리 교배를 시켜야 해요. 하지만 근친 교배를 자꾸 시키면, 유전적 문제가 나타나 건강이 좋지 않아요.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