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사색의 고요 너머

사색의 고요 너머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50*220mm
ISBN13 9791197628221
ISBN10 119762822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며칠 전 간단한 검사를 받으려고 채혈을 했더니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유전적인 작용으로 탄수화물을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시킨다고 한다. 흰쌀밥에 탐닉하여 스스로 탄수화물 중독이라고 여겼더니 낭패다. 약을 처방해줘서 약국에 갔더니 “쌀밥은 안 됩니다” 한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느낌과 아직 쌀밥에 허기가 지는 듯해 잠시 망연하다. 생일에야 먹던 쌀밥을 양껏 먹었으니 아쉬움도 없이 기꺼이 수긍함이 마땅하나, 쌀밥을 양껏 먹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아쉽고 안타까우니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것 마냥 마음이 허전하다.

윤기가 흐르는 탱글탱글한 갓 지은 하얀 쌀밥은 늘 새롭고 반갑다. 셀 수 없이 하얀 쌀밥 그릇을 비워냈지만 아직 유년의 쌀밥 한 그릇에 미치지 못하나 보다. 철도 채 들지 않을 어린 나이에 혼자 작은 방에서 먹은 쌀밥을 아직도 다 못 먹은 모양이다. 동그란 양은 소반에 고봉으로 올린 갓 지은 하얀 쌀밥만큼 맛있는 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

열세 살까지 엄마가 해 줄 수 있었던 최고의 생일상은 쌀밥 한 그릇이었다. 할머니와 다른 자식들의 눈이 걸린 엄마는 작은 방에다 보리쌀 하나 섞지 않는 하얀 쌀밥 한 그릇을 고봉으로 담아주는 것으로 최고의 생일상을 만들었다. 따로 작은 방에 들어서 한 숟갈 한 숟갈 단맛이 도는 밥을 맛나게 먹었다. 밥을 아껴두었다가 학교에 다녀온 후에 마저 먹었다. 생일이니까 저녁까지 하얀 쌀밥을 먹고 싶었나 보다.

가마솥에 보리쌀을 넣고 먼저 끓이다가 하얀 쌀을 얹고 한소끔 익혀 밥물이 가마솥 뚜껑 아래 흐르면 아궁이에 불을 줄이고 뜸을 들였다. 아버지와 할머니의 겸상에는 거의 쌀밥이 차려졌고 우리 밥상에는 쌀이 드문드문한 보리밥이 올라왔다. 어린 자매들이 올망졸망 밥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으면 아버지는 계란찜이랑 생선구이 등을 우리 밥상에 물려주었다. 아버지의 밥상에서 우리들의 밥상으로 건너온 건 뭐든지 맛있었다.
늘 숨이 차던 아버지는 치료를 거부하였다. 고만고만한 아이들에게 밥이라도 양껏 먹이려면 병원에서 돈을 쓸 수 없다는 것이었는데, 시골에서 논마지기라도 덜어내고 싶지 않았던 게다. 아버지를 잃게 되자 밥의 색깔은 더 까매졌다. 말 그대로 꽁보리밥이 되었다. 쌀을 돈사야 일 년에 열세 번의 제사와 우리들 학교 보내는데 쓰일 것이기에 아끼는 게 쌀이었다. 아버지의 밥상에서 넘어오던 계란찜과 생선구이도 사라졌다. 우리의 동그란 양은 소반은 쓸쓸함이 반이었다.
--- 「쌀밥 한 그릇」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