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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예술혼

조선의 예술혼

: 조선 화가 32인의 삶과 예술

살림지식총서-594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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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30g | 120*190*13mm
ISBN13 9788952243355
ISBN10 895224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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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밤, 험하고 가파른 벼랑이 있다. 그 벼랑 중간에 기가 막히게 멋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있다. 소나무는 용이 하늘로 막 승천하려는 모습 같기도 하고, 자신을 맘껏 자랑하려고 춤을 추는 듯하며, 어떻게 보면 손과 다리 그리고 목이 직각으로 꺾어진 좀비의 무서운 모습 같기도 하다. 더구나 소나무 가지에는 넝쿨이 여기저기 달라붙어 바람에 흔들려 을씨년스럽기조차 하다. 정말 기기묘묘한 소나무다. 그 소나무 위로는 둥그런 달이 휘영청 밝게 떠 있다. 소나무 아래에는 한 선비가 거닐고 있다. 뒤따르는 동자는 선비의 지팡이를 들고 있다. 이상좌는 〈송하보월도〉로 안견 이후 조선 전기의 최고 화가로 인정받았다.
--- 「노비 출신 도화서 화원, 학포 이상좌」 중에서

어렸을 때, 다락에서 그림을 그렸는데 그림에 몰두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그리하여 사흘이 지났다. 집안에서는 아이가 사라졌다고 난리가 났다. 사흘 동안 집안 곳곳은 물론 온 동네를 찾아다녔다. 그래도 아이를 찾을 수 없었다. 아이를 잃어버렸다고 포기했을 때, 이징이 다락문을 열고 나왔다. 가족들은 기가 막혔다. 찾았다는 기쁨과 함께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버지가 매를 들고 마구 때렸다. 그러자 이징은 울면서 눈에서 떨어져 나오는 눈물을 손가락으로 찍어서 새를 그렸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지만 이징의 그림 소질이 하늘로부터 타고났음을 말해준다.
--- 「조선 종실 출신 화원, 허주 이징」 중에서

윤두서의 〈자화상〉에는 그 시대의 역사와 조선 선비의 맑은 정신 그리고 예술가의 뜨거운 예술혼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래서 이 작품은 국보가 되었다. 화가는 자신이 가장 고독하다고 느낄 때 자화상을 그린다.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는 친한 벗 고갱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을 때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을 그렸고,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907~1954)는 남편인 디에고 리베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을 때 〈머리카락을 자른 자화상〉을 그렸다. 공재 윤두서도 마찬가지다.
--- 「조선 제일의 선비 화가, 공재 윤두서」 중에서

한 폭의 이인상 초상화가 전해진다. 깨끗한 상태로 보존되어 그의 모습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림 오른쪽 위에 ‘凌壺 李麟祥 先生 眞’이라 적어놓아 이 초상화의 주인공이 이인상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짙은 눈썹, 어진 눈매, 반듯한 코, 큰 귀, 과묵한 입술, 가지런한 수염 그리고 바르게 갖춰 입은 의관 등 모든 것이 어우러져 조선 선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신이자 성리학자였던 오희상은 이인상을 맑고 빼어나며 홀로 우뚝하여 세속을 멀리한 ‘마른 학’과 ‘긴 대나무’에 비유했다. 마른 학과 긴 대나무는 조선 선비의 상징이다.
--- 「조선 선비의 상징 〈설송도〉, 능호관 이인상」 중에서

이 그림은 먹으로 여러 송이의 국화를 그렸는데 성정이 흐린 사람은 감히 가까이 범접할 수 없는 높은 기품을 지니고 있다. 또한 국화 꽃잎 한 장 한 장을 무척이나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그려 마치 신사임당의 〈화조도〉를 보는 듯하다. 국화는 사군자 중 하나로 다른 꽃들이 모두 시든 늦가을에 탐스런 꽃을 피우고 은은한 향기를 풍긴다. 정조는 이러한 국화의 기품을 이 그림에 그대로 담았다.
--- 「조선을 문화 대국으로 만들다, 정조」 중에서

무대에는 푸른 산이 있고 그 밑으로 맑은 강이 흐른다. 배 한 척이 떠 있다. 배에는 양반 셋과 기생 셋 그리고 뱃사공과 피리 부는 소년이 있다. 기생들은 악기를 불고 담뱃대를 물고 손을 강물에 담그고 있고, 양반들은 기생에게 흠뻑 빠져 있다. 녹음이 짙은 것을 보니 여름 풍류를 즐기러 나온 듯하다.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피리 소리와 생황 소리가 들리고 배는 천천히 움직인다. 간혹 새소리도 들린다. 그림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다. “늦바람에 피리 소리 들리지 않고 갈매기만 물결 위를 한가로이 나는구나(笛晩風聽?得 白鷗飛下浪花前).” 신윤복은 바람 난 양반들의 행태를 그림과 시로 날카롭게 비판한 것이다.
--- 「조선 제일의 스토리텔링 화가, 혜원 신윤복」 중에서

조희룡은 여항인(閭巷人)으로 문인화를 전문적으로 그렸는데 여항은 백성의 살림집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조선은 사대부 문학이 주류를 이뤘는데 중인들이 따로 여항 문학을 만들었다. 조희룡은 여항 문인 화가를 대표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사대부 집안의 후손이었지만 집안의 조상들은 낮은 벼슬살이를 했다. 그래서 그는 사대부 정신을 지녔지만 여항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해서 그의 독특한 예술 세계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오세창은 조희룡을 ‘묵장영수(墨匠領袖)’라 했다. 붓과 먹을 다루는 예술 세계에서 최고봉으로 극찬한 것이다.
--- 「조선 묵장의 최고봉, 우봉 조희룡」 중에서

민영익의 〈묵란〉은 목숨이 경각에 달한 조선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선비의 심정이 그대로 담긴 그림이다. 그의 또 다른 난초 작품으로는 〈노근묵란도(露根墨蘭圖)〉가 있다. 이 작품은 끔찍하게도 뿌리가 뽑힌 난초를 표현했다. 미술평론가 오주석 선생은 이 그림을 중국 상해에 망명 중이던 민영익이 한일합병조약 소식을 듣고 망국의 슬픔을 못 이겨 뿌리가 뽑힌 난초를 그렸는데 그림의 난꽃은 눈물에 흠뻑 젖은 눈과 같다고 했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주석 선생의 말이 옳다. 난꽃은 눈물을 머금고 있다. 민영익은 술을 마시며 세월을 보내다 결국 뿌리 뽑힌 난초(露根蘭)처럼 삶을 끝내고 말았다.
--- 「‘노근묵란’의 삶, 운미 민영익」 중에서

야나기 무네요시가 표현한 대로 안중식은 광화문을 ‘조선이 있다고 자랑하듯’ 그렸다. 그 앞에는 해태상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왕궁을 무섭도록 지키고 있다. 안중식은 벽돌 하나하나, 기와 한 장 한 장을 세어가며 그렸다. 그는 조선왕조의 마지막 화원으로서 종묘사직에 목숨을 바치듯이 〈백악춘효〉를 그렸다. 그림을 보니 문득 이상화의 “지금은 남의 땅-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라는 시가 떠오른다. 안중식은 이 그림을 그리고 4년 후 쉰아홉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조선의 마지막 화원, 심전 안중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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