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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필논쟁(猥筆論爭) 자료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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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710쪽 | 153*224*40mm
ISBN13 9788968498220
ISBN10 8968498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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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1.
이 책은 전남대학교 철학연구교육센터의 ‘근대호남유학연구단’에서 간행하는 「근대호남유학 저·역서」 가운데 하나인 「외필논쟁(猥筆論爭) 자료집」 1이다. 연구단은 2019년 9월부터 한국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 1798∼1879)을 주축으로 형성된 노사학파(蘆沙學派)를 대상으로 인물, 행적 및 사상, 유물유적 등을 광범위하게 탐구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조사와 연구의 성과물을 일련의 총서로 발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우리는 그 가운데 하나로서 기정진의 만년 저술인 「외필(猥筆)」에서 야기된 외필논쟁(猥筆論爭)의 원전 자료를 시기별로 편집해서 일종의 편집서이면서 번역서인 2권의 책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 책은 제1권에 해당하는데, 1878년부터 1903년 사이에 생산된 외필논쟁 자료 101편을 모아서 짤막한 해제와 함께 역주 번역하고 있다. 제2권은 1904년에서 대략 1941년에 이르는 시기에 생산된 자료를 다룰 예정이다.
하나의 저술이 논쟁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그 안에 담긴 사유의 내용이 동시대의 학문적 전범과 어떤 긴장 관계를 가진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책의 의의를 해명하려면 ‘「외필」이 논쟁적이었다면 과연 그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라는 질문을 먼저 제기하고 대답해야 할 필요가 있다. 19세기 후반 조선 후기라는 사상사적 지평을 배경으로 할 때 그 때는 이미 3, 400년에 걸친 성리학적 사유가 켜켜이 얽힌 채로 전해지고 있었던 시점이었다. 그러므로 논쟁적인 저술로서 「외필」과 여기에서 파생된 외필논쟁을 이해하려면 19세기가 아니라, 훨씬 더 멀리 내다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2.
기정진은 1878년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여섯 문단 1,700여자로 이루어진 「외필」을 저술했다. 1798년에 태어난 기정진은 당시 81세였고, 이듬해인 1879년 12월 29일에 세상을 떠났다. 즉 「외필」은 기정진이 가장 말년에 저술한 철학적 텍스트인 셈이다. ‘理學의 六大家’라는 표현을 통해 기정진의 유학사적 위상을 정립한 현상윤의 평가를 돌이켜보면, 이 성리학의 대가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 토해낸 철학적 사유의 내용이 평범치 않으리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외필」의 내용은 상당한 파격적 어조로 시작했다.

‘음양의 움직임과 고요함’은 바깥에서 언뜻 보면 스스로 움직이다가 스스로 멈추는 것 같지만, 그 실상을 깊이 탐구하면 한결같이 천명이 그렇게 시킨 것이다. 천명이 그런 까닭에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것을 소이연(所以然)이라고 하니, 천명 밖에 따로 소이연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 “그 기틀이 저절로 그런 것이다[其機自爾]”라고 한다면 “저절로 그렇다[自爾]”라는 것은 강요한다는 뜻이 없음을 말한다. 그러나 (이 표현은) 이미 자기에게서 말미암지 다른 곳에서 말미암지 않는다는 뜻을 포함한다. 또한 “시키는 것이 있지 않다[非有使之者]”라고 거듭 말하였으니 “저절로 그렇다”라고 할 때는 말이 오히려 허황되었으나, “시키는 것이 있지 않다”라고 해서 그 말뜻이 명확해졌고, 정말로 음과 양이 말미암는 것이 없이 스스로 움직이고 스스로 그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두 구절만은 내 얕은 식견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기정진은 분명하게 ‘기자이(機自爾)’와 ‘비유사지(非有使之)’라는 두 구절을 자신의 성리학적 사유로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거나 ‘재고의 여지가 있다’라는 온건한 표현을 회피한 채 ‘이해할 수 없다’라고 확고하게 단언했다. 문제는 이 단언의 대상이 되는 구절들의 출처였다. 이이(李珥, 1536∼1584)가 성혼(成渾, 1535∼1598)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이는 자신이 주장했던 기발이승(氣發理乘)의 의미를 성혼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가 발하면 이가 탄다[氣發而理乘]’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음양의 고요함과 움직임은 (기의) 기틀이 저절로 그런 것이지 따로 시키는 것이 있지 않습니다.[機自爾也, 非有使之者也.] 양이 움직이면 리는 움직임에 타지, 리 자신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며, 음이 고요하면 리는 고요함에 타지 리 자신이 고요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주자(朱子)는 “태극은 본연의 묘리이고, 동정(動靜)은 이것이 타는 기기(氣機)다”라고 했습니다. 음이 고요하고 양이 움직이는 것은 기기가 스스로 그러한 것이고, 음이 고요하고 양이 움직이는 소이(所以)는 리입니다. 그러므로 주자(周子)는 “태극이 움직여 양을 낳고 고요해서 음을 낳는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정진은 19세기 후반의 시점에서 16세기 중후반에 나타나 율곡학파라는 거대한 사상적 흐름을 만들어낸 장본인이었던 이이의 핵심적 주장 가운데 하나를 문제삼았던 것이다. 게다가 기정진 자신이 율곡학파의 일원이었다. 기정진의 대표적인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정재규(鄭載圭, 1843∼1911)는 “선사(先師) 노사선생에게 율곡선생은 원래 가학의 연원이 유래한 분이어서, 평생 그 도를 존중하고 믿었으며, 그 학문을 강론하고 밝혔다”고 공언했다. 그가 ‘가학의 연원’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기정진의 5대조인 기정익(奇挺翼, 1627∼1690)이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의 제자였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이것은 「외필」에 발문을 썼던 김평묵(金平?, 1819∼1891)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는 “근세에 선정을 존중하는 이로 기(奇: 기정진)·이(李: 李恒老) 두 선생만한 이가 없다”라고 말했다. 「외필」의 존재는 19세기 율곡학파 내부에서 이이 성리학의 어떤 핵심적 측면에 대한 내적 비판이 나타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19세기 율곡학파의 주변에 적지 않은 파문을 가져오리라는 것은 거의 자명한 일이었다. 실제로 기정진 자신도 이러한 점을 우려하고 있었다. 그는 「외필」의 후반부에서 “80년 동안 애타는 생각을 마음에 품었으면서도 입을 열어 분명히 말하지 못했다. 이제 늘그막에 다른 온갖 생각들은 다 재처럼 식어버렸지만, 이 한 가지 일은 애타는 걱정으로 여전히 남아있다”라고 함으로써 자신의 견해가 이이의 주장과 대립함으로써 나타날 논란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외필논쟁의 발생과 그 변화 추이는 그의 우려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필」을 써야만 했는가?

3.
이유와 원인이라는 두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유리창을 깨트린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날아온 돌멩이에 맞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것이 원인이다. 이와 달리 돌멩이의 강도가 유리보다 더 강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것이 이유다. 「외필」의 저술 과정에도 이유와 원인이 뒤얽혀 있는데, 먼저 알아보기 쉬운 것은 저술을 자극한 직접적인 원인이다.
기정진의 「연보」에는 1878년 8월 조목에 “「외필」을 작성해서 문인 조성가(趙性家, 1824∼1904)에게 보여주었다”라고 한 다음 ‘조성가가 태극(太極)과 동정(動靜), 소승지기(所乘之氣)를 질문하면서 ‘기자이’의 문제를 언급하게 되었기’ 때문에 선생이 「외필」을 지어 보관했다고 짤막하게 보고하고 있다. 조성가가 스승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된 것은 그가 이 해 초가을 무렵 주변의 누군가에게서 들었던 어떤 비판 때문이었는데, 그것은 이이뿐만 아니라 율곡학파 전체를 비난하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는 기정진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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