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에 투자하는 이상 어느 정도의 확률로 큰 손해를 보는 종목을 만나는 일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처음부터 손해 종목을 보유하게 되는 경우는 적다. 처음에는 우량 종목이라고 생각해서 포트폴리오에 넣었는데, 어느 샌가 손해 종목으로 변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손해 종목이 있음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손절할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실패한 거래에서 많이 배우는 것도 사실이다. 성공한 거래 후에는 수익만이 머리에 남는다. 그러나 실패한 거래는 실패한 원인, 손해를 봐서 괴로운 감정이 기억에 남는다. 한 번에 자산의 80%를 잃는다거나 신용거래에서 추가증거금을 입금하지 못해 마이너스가 되는 등 투자를 그만둘 만큼 치명적인 실패를 하지 않는 한, 장기적인 시각으로 보면 앞으로 큰 성공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저자도 거래에서 실패를 거듭하면서 지금의 거래 방법을 찾아냈다.
--- p.023
몇 년 간격으로 이처럼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이 찾아오므로 언제 실적이 크게 나빠질지 모른다. 일시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너스 라는 형태로 배분하는 일은 있어도, 정사원을 새로 고용하는 일은 경영의 관점에서 보면 리스크가 상당히 크다. 앞에서 말했듯 기업들은 정사원의 인건비를 크게 삭감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어느 정도 재무 상황에 여유를 둬야 한다. 그래서 사내유보의 축적, 보너스를 통한 조정,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의 고용이라는 3단계로 인건비를 조정한다. 그리고 실적이 부진해서 인원 삭감이 반드시 필요해지면 신규 고용 중단, 조기퇴직 권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리해고라는 형태로 정사원의 수를 제한해 나간다.
--- p.031
주식시장의 시황 등에 대한 매스컴과 정보 서비스의 정보를 항상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다. 단기 투자자라면 하루하루의 가격 변동에서 돈을 벌기 때문에 시황을 꼼꼼히 확인하며 지금 뜨는 종목을 찾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낮 동안 일을 해야 해서 자주 매매를 할 수 없는 직장인 투자자는 시황에 달라붙어서 지켜볼 필요가 없다. 시황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주가가 움직이지는 않는다. 투자하는 회사의 성장 전망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언젠가 주가는 수익 잠재력에 걸맞은 수준까지 상승한다. 불확실한 성장 가능성을 믿고 성장이 주가에 반영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장기 투자자의 수익 원천이다. 차트를 과도하게 확인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중장기 투자자는 주가를 지나치게 자주 확인하면 일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역효과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그보다는 친구를 만나고, 외출해서 거리의 변화를 보고, 독서를 하고, 여행을 다니는 데에서 투자 힌트를 얻을 가능성이 더 높다. 솔직히 시세만 보고 있어서는 시세에 대해 알 수 없다.
--- p.060
추측이지만 주주들이 교체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500엔에 구입한 주주가 충분히 올랐다고 생각해서 이익을 확정하는 한편으로 더욱 성장할 것을 기대하는 주주가 그 주식을 줍는 과정이 있는 것이다. 주주들이 점차 교체되고,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대상이 되면서 기관투자자가 주주의 중심이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좋은 결산 내용이 발표되고, 그것을 계기로 대규모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단숨에 흘러들어 주가를 한 단계 높이 밀어 올린다. 앞에서 든 예의 경우라면 1,000엔이 단번에 2,000엔까지 상승하는 것이다. 이 박스권 장세는 몇 달에서 몇 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주가만 보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훌륭한 임직원들이 매일 노력해서 회사의 가치를 끊임없이 향상시키고 있다. 회사의 이익 수준이 1년 동안 10% 상승했다면-영업 이익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면-1개월로 환산할 경우 10%÷12=0.83%다. 단순화를 위해 0.83%를 1%라고 치면 매달 1%씩 주가의 본질적인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다.
--- p.096
성장하는 회사를 찾아내는 단서는 언제나 우리의 주변에 있다. 그 단서를 투자와 연결해 생각하느냐가 관건이다. 저자도 아직 멀었지만, 새로운 대상에 계속해서 호기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TV에서 광고가 자주 나오는 기업을 주목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 광고를 하는 이유는 그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홍보함으로써 광고비용을 충당하고도 남을 만큼의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TV 광고는 쇠퇴하고 있으며, 그 대신 인터넷 광고가 부상하고 있지만, 인터넷 광고는 기본적으로 그 광고를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표시되므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 외의 광고는 나오지 않는다. 예를 들어 저자의 경우는 미용에 그다지 관심이 없으므로 몇 시간 동안 인터넷을 해도 미용 광고는 표시되지 않는다. 한편 대중에게 폭넓게 전달할 목적으로 만드는 TV 광고의 경우,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 외의 광고도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데마에칸(배달 서비스)’과 ‘메챠코믹(e북 및 웹툰 서비스)’의 광고가 자주 보인다.
--- p.116
투자자가 배당으로 가져갈 수 있는 이익은 세금을 지불한 뒤의 이익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매입처, 임직원, 은행, 정부가 돈을 가져가고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 당기순이익이다. 이 수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누면 ‘주당순이익’이 된다. 중간 과정이 어떻든 투자자는 투자한 돈이 얼마나 불어나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을 모두 배당 원금으로 지불할 수는 없다. 회사가 지불하는 것은 배당성향뿐이다. 예를 들어 당기순이익이 1억 엔이고 배당성향이 30%라면 3,000만 엔이 배당되고 나머지 7,000만 엔은 사내유보금이 된다.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사내유보금은 반드시 현금은 아니다. 현금이 아닌 형태로 투자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계에 빗대 설명하면 이 돈이야말로 매달 남는 돈, 저금할 수 있는 돈이다. 투자로 돈을 불린다는 것은 저자에게는 영업이익인 급여에 경상이익인 배당금, 대주, 주주 우대를 쌓아 올린다는 이미지다. 주식을 매각해 얻는 이익은 특별이익이다. 경상이익, 다시 말해 부수입이 늘면 생활이 훨씬 편해진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업이 나를 위해 일하고, 그 돈의 일부가 입금되는 것이다.
--- p.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