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향가루트
김영회 | 북랩 | 2021년 12월 1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678
베스트
비평/창작/이론 top20 1주
정가
16,000
판매가
14,4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50쪽 | 514g | 153*224*21mm
ISBN13 9791168360372
ISBN10 116836037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향가의 한자는 표의문자일 것이다’라는 생각이 여정의 첫걸음이었다. 다음으로 내디딘 걸음은 신라인들은 글을 쓰면서 여러 개의 한자들을 한국어 어순으로 쭈욱 나열해 놓았다는 사실이었다. 이러한 생각들은 경주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임신서기석의 표기법에 의하여 뒷받침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만 가지고는 아직 향가를 풀 수 없었다. 넘어야 할 산들이 수없이 많았다. 더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했으나 당시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었다. 한참 동안을 이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야 했다.
--- p.57

해독된 내용으로부터 풍성한 사실들이 도출되었다.
신라가 봉수체제를 운영하고 있었고, 국경의 성은 초병이 밤늦도록 수리부엉이처럼 경계를 서고 있었다. 왜군의 침략에 목숨을 걸고 싸웠던 신라의 군사들과 화랑의 모습에서 삼국통일의 대업 완수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중요한 사실이 있었다. 혜성가와 임신서기석이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임신서기석 내용 중 두 화랑이 국가의 위기에 충도를 집지하겠다는 다짐이 나온다. 그들의 마음이 혜성가에는 급보를 받고 달려나가 참전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임신서기석은 임신년(壬申年) 6월 16일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보다 한 해 전 신미년(辛未年)에도 화랑들이 상서 등을 습득하자고 맹서했다는 내용이 서기석에 기록되어 있다.
--- p.78

고대인들은 말에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었던 것이 틀림없다.
인간이 ‘은(隱)’이라고 말을 하면 천지귀신이 그 소리에 감동받아 진짜로 가엾어 해 준다고 믿었던 것이다.
누군가가 신라 향가 서동요의 첫 구절을 부르면서 ‘선화공주님 + 은(善化公主主 + 隱)’이라고 말하면 그 속에 있는 ‘은(隱)’이라는 소리가 천지귀신을 감동시켜 선화공주님을 가엾어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청언이란 천지귀신을 부리는 마(魔)의 소리였고, 향가에는 이러한 마성(魔聲)이 달라붙어 있기에 소원을 이루어 주는 힘을 갖게 되었다.
향가는 고대 동북아 어느 곳 깊은 밤 어두운 밤하늘에 울려 퍼지던 마성이었다.
--- p.114

충격적 사실이 연이어 밝혀졌다.
구지가가 향가로 밝혀진 데 이어 헌화가의 배경기록에 포함되어 있던 해가(海歌)도 향가로 밝혀진 것이다.
해가(海歌)는 중국시의 한 형태인 칠언율시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한시와 외관이 비슷하기에 연구자들은 이를 한시로 풀었고 우리 모두는 그 결과를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이처럼 향가는 종종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있다. 한시의 외관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마치 표음문자로 표기된 모습을 띄기도 한다.
향가는 마치 보호색으로 자신을 감추는 청개구리나 카멜레온과도 같았다. 그리고 어미 꿩이 날개가 부러진 척 날아 도망가며 자기에게 다가오는 포수들을 새끼로부터 멀리 떼어 놓으려 하듯이, 향가는 연구자가 자신에게 접근해 오면 위장술로 연구자를 유인하기도 했다.
--- p.165

월명사는 삶과 죽음의 길에 무수한 사람들의 무거운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니 슬퍼하지 말자고 스스로를 객관화 시키고 있다.
그러나 죽음의 길에 서있는 어느 죽음이 애달프지 않겠는가. 불제자였던 그에게도 어린 누이의 죽음은 각별하였다.
누이의 목숨이 경각에 이르자, 남매의 애통함은 극에 이른다. 병에 든 누이가 “혹시 내가 죽는 것이 아니겠지요?”라고 오빠의 옷깃을 부여잡았다. 그러나 오빠는 무력했다.
“어린 나이에 죽는 것은 세상의 순리가 아니다.”라고 부처님을 원망했으나 늦여름 부는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누이는 지고 말았다.
제망매가 해독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내용의 풀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내용에 이르기까지의 여정도 못지않게 중요했다. 그러나 그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 향가 해독의 과정에서 발견한 모든 지식이 총체적으로 동원되어야 살펴볼 수 있었던 길이었다.
여러 작품을 해독해본 결과 대부분의 신라 향가는 국가나 사회적 위기를 소재로 하고 있었으나 제망매가는 이상하게도 단순한 가족사의 비극에 그치고 있었다.
--- p.203

이러한 몽골군에 맞서 고려는 30여 년간 항전을 계속하였으나 결국 무릎을 꿇어야 했다. 말이 강화이지 사실상 원나라에 항복한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몽골이 고려를 대접해 주어 나라의 모습만은 유지시켜주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몽골은 사사건건 간섭하며 나라를 좌지우지하였다.
왕의 칭호도 몽골의 지시를 받아야 했다. 그 전에는 왕을 ‘폐하’라고 하였으나 이제는 ‘전하’로 부르도록 했고 왕의 이름에 이전에는 조(祖)나 종(宗)을 붙였으나 이제 왕(王)이라는 이름을 붙여야했다. 그것도 원나라에 충성을 바치라고 하여 ‘충’자를 넣도록 했다. 충렬왕, 충선왕, 충혜왕 이런 왕들이 몽골 지배기의 왕이었다.
왕은 남겨놓았으나 사실상 왕이 아니었다. 형식적으로는 국가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원의 지배를 받는 속국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 시기의 고려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해 두 가지 시각이 있다. 하나는 ‘원의 복속국 내지는 속령’으로 보는 시각과 ‘주권을 가진 독립국이었으나 내정 간섭을 받은 나라’로 보는 시각이 대치하고 있다.
--- p.245

한반도의 신우대와 일본 만엽집에 나오는 시노(小竹, 芝努)라는 단어는 연결되는 문화일 것이다. 현대 한국 무녀의 신우대와 만엽향가의 소죽엽은 동일한 문화의 원형으로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만엽집의 작품들이 향가였음이 증명된 이상 만엽향가 속에 들어 있는 소죽엽도 한국과 일본이 풀어나가야 할 공통 문화의 암호이다. 한국과 일본을 연결 짓는 code이다. 일본에서도 문화현상으로서의 대나무 잎이 발견되고 있다. 일본인들은 신우대 잎을 든 무녀가 일본 고분(古墳)시대에 존재하면서 제의를 주재하였다고 알고 있다. 일본의 역사에는 고분(古墳)시대로 규정한 시기가 있다. 기원후 300년 대에 들어오면 일본 열도 여기저기에 존재하던 작은 나라들이 통일되며, 전방후원분(前方後円墳)으로 대표되는 커다란 고분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바로 이 시대에 한반도에서 진행되었던 소국통합 경쟁에서 밀려난 정치 지도자들이 열도에 건너가 흩어져 있던 다른 집단들을 통합해 나갔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 시기를 고분이 나타났다고 하여 고분(古墳)시대라고도 한다.
--- p.301

향가의 전체적 모습은 아직 확정되어 있지 않다. 향가의 실체는 모든 작품들이 주의깊게 완독되고 비교된 다음에야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다.
향가의 완독은 개인 연구자가 할 수 있는 범위를 한참 넘어선다고 생각한다. 언어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양으로 보아도 그렇다. 한국인만으로도 안 되고, 일본인만으로도 되지 않을 것이다. 두 나라 민족의 역량이 모아져야 가능할 것이다.
향가의 길을 먼저 걸어가 보니 향가의 세계는 신라 향가 창작법이라는 등불을 들고 가야만 갈 수 있는 곳이었다. 신라 향가 창작법은 한반도의 고대 언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법칙이기에 일본의 향가는 반드시 신라 향가의 등불이 밝혀주어야 해독이 가능했다. 대신 한반도에 남겨진 향가도 숫자가 적기에 일본의 향가를 풀다가 다시 돌아와야 그 실체를 드러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 p.347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4,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