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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삼국야사

이야기 삼국야사

: 역사 속의 또다른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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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53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1440503
ISBN10 89814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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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또 다른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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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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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절 밝은 보름달이 흥륜사 마당을 대낮 같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탑돌이를 하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가고 남아서 탑을 도는 이는 몇 되지 않았다. 낭도 김현은 더욱 정성을 들여 한 바퀴, 두 바퀴 탑을 돌았다. 가끔 서늘한 밤바람이 불어와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 줄 뿐 사위는 적막 속에 빠져 있었다.

둥근 보름달이 중천에 이르자 그나마 남아 탑을 돌던 사람들도 모두 돌아가고 마당에는 김현 혼자 남게 되었다. 김현은 한 바퀴만 더 돌고 집으로 돌아가자고 생각하고 합장한 두 손에 더욱 공을 들여 걸음을 옮길 때였다.

어디선가 희미한 발소리가 들리더니 한 처녀가 탑 주위를 천천히 원을 그리며 돌기 시작했다. 한 열일곱 살쯤 되었을까? 밤중이었지만 환한 달빛 아래 어렴풋이 드러난 처녀의 얼굴은 배꽃같이 곱고 예뻤다. 김현은 탑을 돌면서도 마음은 온통 그 처녀에게로 집중되었다.
'어디에 사는 뉘 집 규수일까? 한눈에 보기에도 백옥같이 곱구나.'

그러나 그런 김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처녀는 합장한 손끝만을 지긋이 바라보며 좀체 얼굴을 들지 않았다. 김현은 발걸음을 조금씩 늦춰 처녀와 되도록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처녀는 일정한 보폭으로 조심조심 탑 주위를 돌며 낮은 소리로 불경을 외고 있었다.

김현이 처녀와 한 서너 걸음의 간격을 두었을 때였다. 탑을 돌던 처녀가 부처님이 계신 대웅전을 향해 크게 합장을 하며 허리를 굽히고는 치맛자락을 표표히 날리며 흥륜사 마당을 벗어나고 있었다. 김현은 망설였지만 이내 처녀의 뒤를 쫒아가기 시작했다. 그대로 처녀를 보내 버리면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같이 들어서였다.

흥륜사를 나온 처녀는 김현이 뒤를 밟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앞만 보고 걸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처녀는 마을과는 반대 방향인 산길로 접어들더니 익숙한 발걸음으로 험한 산중으로 계속 올라갔다. 김현은 이상한 마음이 들면서도 넋을 잃고 그저 처녀의 뒷모습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러면서 어떻게 말을 붙여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했다.
---p. 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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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野史)는 정사(正史)에 기록되지 않은 역사상의 사실로, 민간에서 기록한 역사여서 근거가 확실치는 않지만 백성들의 삶의 일환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사보다 더 풍부한 시대상을 제공해 주고, 아울러 당시 일반 백성들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명력을 갖는다.

물론 야사는 입에서 입으로 전승된 이야기들이 후대에 와서 사사로이 기록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에 비해 주관적이고 근거가 미약하다 보니 심심풀이 옛이야기 정도로 치부되는 경향이 없지 않다.
특히 시대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신화나 설화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야사는 '옛날이야기'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러나 혹여 꾸며진 이야기라고 할지라도 그 속에는 선조들의 삶의 모습과 정신이 투영되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야사에는 그 시대 사람들의 인간과 세상을 보는 시각이 그대로 녹아 흐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실 여하를 떠나 우리는 그 시대상과 정신을 외면해서는 역사의 진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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