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렐 차페크의 글은 힘차고 간결하며 아름답다. 체코가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로 불리는 그의 소설도 아름답지만, 『정원가의 열두 달』은 카렐 차페크의 꾸밈없는 일상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반갑고 흥미진진하다. 이 책은 우리 마음속에 숨어 있는 정원가의 꿈, 언젠가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가득한 정원을 가꾸어 사랑하는 이들을 초대하고 싶은 꿈을 자극한다.
- 정여울 (작가)
카렐 차페크가 전하는 열두 달의 정원 이야기에서 그는 내내 분주하다. 어느 한 계절 빈둥거릴 틈 없이 정원을 오가며 부모의 마음으로 노심초사 식물을 돌보다가, 눈이 쌓인 12월이 되어서야 잠시 여유로운 마음으로 빈 정원을 바라본다. 그 모습은 그대로 우리의 삶이다. 정원을 가꾼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차페크의 유쾌한 에피소드들 밑엔 그에 관한 심오한 메시지가 감춰져 있다. 세계 많은 정원가들이 첫 손에 꼽는 책. 가드닝의 세계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 책을 가장 먼저 권하고 싶다.
- 이원영 (서울식물원 원장)
한 번이라도 정원 일에 빠져보았다면, 혹은 그런 사람을 주변에 두었다면, 차페크 씨의 말 하나하나에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다. 이 책이 태어난 지 거의 백 년이 되었지만, 지금도 정원가의 교본으로 손색이 없다.
- 이명석 (문화비평가)
안간힘을 쓰다 나가떨어질 때쯤 흥미진진한 아름다움이 돌아오는 정원과 그곳에서의 열두 달, 자연의 '비밀스럽고 분주한 몸짓'에 대한 수기. 특히 흙을 만질 일이 별로 없는 도시민들에게 정원에서 고생해보고픈 로망을 한껏 북돋아주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
- 정수진 (공간식물성 대표)
오랫동안 삽화가로 일하면서 생긴 버릇이 있다. 책을 보며 이 장면을 내가 그리면 어떨까 하고 자꾸만 이미지를 그려가며 읽게 된다. 『정원가의 열두 달』을 읽으며 자유롭고 경쾌한 그림에 눈을 두게 되었다. 아무리 보아도 거의 백 년 전에 나온 이 책의 그림보다 더 우아하고 자연스럽게 그릴 자신은 없다. 시적인 표현으로 가득한 글을 읽으며, 그림도 함께 천천히 즐기시길 권한다.
- 김중석 (그림책 작가)
체코인들에게 가장 대표적인 체코 작가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한 명도 빠짐없이 카렐 차페크라고 말할 것이다. 그의 작품은 하나같이 읽기 시작하면 글이 끝나기 전엔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 미하엘라 리 (주한체코문화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