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의사에게 부러진 뼈 속에서 진이 나오게 하는 신기한 능력이 있는 가? 없다. 뼈 속에 진이 나오게 하여 뼈가 감쪽같이 붙게 하는 능력은 우리 모두 몸속에 모두 갖고 있는 것이다. 절대로 의사가 환자에게 넣어준 것이 아니고 넣어 줄 조금의 능력도 없다. 신기한 약이나 기발한 발명품이 있어서 뼈를 순식간에 붙게 하는 것이 있는가? 없다. 없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있을 수 없다. 우리 몸의 놀라운 회복 능력이 발휘되면 뼈가 부러졌어도 붙을 수 있고 잘 회복되면 정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절대로 약이나 발명품으로 이룰 수 없다. 뼈가 부러지고 진이 나오는 과정을 의사로써 공부해 보면 너무나 신비하다.

마치 대규모 최첨단 도시 공사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치밀하게 이루는 것을 보는 것 같다. 다친 뼈에 즉시부터 응급 구조대에 해당하는 세포들이 와서 어긋난 뼈 주변을 청소하고 감염이 생기지 않게 하고 여러 종류의 세포들이 신호에 따라 때에 맞추어 질서 정연하고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길을 새로 만들고, 건축 자재를 옮기며 전기 작업, 수도 작업, 하수 작업, 내장재 작업, 외장재 작업을 하며 원래 있던 최고의 구조로 회복시킨다. 모든 작업이 절묘하게 시간을 맞추고 외부의 방해를 받지 않도록 보초를 서면 완성하게 한다. 이 작업이 의사의 명령에 의하여 이루어지는가? 절대 아니다! 슈퍼 컴퓨터보다 훨씬 뛰어난 우리 몸의 회복 기능이 작동하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 몸속, 영혼의 낫는 힘은 절대 의사가 준 것이 아닙니다. 의사가 줄 수도 없습니다. 의사에게는 그러한 능력이 없습니다.
사람에게는 남을 치료하는 힘을 넣어줄 능력이 없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아프고 고생하였나요? 아니었겠죠. 이렇게 저렇게 살다보니 아프고 고생하는 일이 생기지 않았나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몸과 영혼 속에는 원래대로 회복하려고 하는 능력과 힘이 있습니다.
--- p. 35

심한 퇴행성관절염인 사람이 인공관절 수술을 하였다고 해서 회복되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갖고 태어난 관절을 없애고 인공 물질로 대체하는 것이니 회복하는 치료라고 정의할 수 없습니다. 의학용어로도 관절치환술 혹은 대체술이라고 명칭합니다. 다시 말하여 원상 복귀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공 물질로 대체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상식적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원상 복귀하는 치료라고 말 할 의사나 일반인도 없을 것입니다. 척추의 디스크나 협착증을 수술한다고 하면 많은 환자들이나 잘 모르는 의사들은 원상 복귀하는 치료로 착각합니다. 척추 수술도 병이 있기 전의 원래 상태로 복귀시키는 수술이 아닙니다. 디스크나 뼈, 인대, 관절 등을 떼어내고 통증을 줄여보자고 하는 수술이 척추 수술입니다. 척추 수술하며 뼈 마디를 고정하기 위하여 금속이나 인공 물질을 사용하여 움직이지 못하게 하거나 일부 인공 디스크를 사용하는 것을 동반할 수도 있으나 어떠한 형태의 수술이든 이것은 원상 복귀시키는 수술이 아닙니다.

이에 반하여 프롤로 치료는 관절을 보존하고 회복시키려고 하는 치료이며 국소적으로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 구조를 고려하여 전체적인 치료를 함께 합니다. 제대로 프롤로 치료를 하려면 상당 기간의 학습과 경험과 연구를 필요로 합니다. 정형외과 의사로서 모든 인공관절 수술, 척추 수술 등 모든 정형외과의 수술을 없애라는 뜻이 아닙니다. 필요한 경우 인공관절 수술, 척추 수술 등 정형외과 수술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수술에 따른 원치 않는 위험과 합병증, 부작용 등의 가능성을 잘 알고 결정해야 합니다. 반면에 프롤로 치료를 제대로 정확히 하면 수많은 인공관절 수술과 척추 수술, 관절경 수술 등을 면하게 하여 줄 수 있으며 수술에 따른 위험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습니다.
--- p. 42

의사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수술은 최종적 권위 있는 치료이고 수술하지 않는 치료는 모두 일시적인 통증 완화 치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의학용어가 익숙하지 않고 프롤로 치료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흔히 있는 오해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주사를 이용한 치료가 모두 프롤로 치료이고 다 같은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큰 오해입니다. 프롤로 치료는 흔히 알고 있는 통증 치료가 아닙니다. 물론 침 치료도 아닙니다. 오히려 프롤로 치료는 일체의 진통제, 파스 등의 사용을 금합니다. 일시적인 통증 완화를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질병의 근본 뿌리에 해당하는 원인 치료를 하여 통증이 저절로 없어지게 하는 것이 프롤로 치료의 원리이고 방향입니다.
--- p. 43

사람들은 먹고 마시는 것을 잘못하여 생긴 병을, 부모 탓을 하거나 스스로 병을 합리화하고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려 하지 않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분들이 당뇨 환자입니다. 당뇨 환자들은 뭐든지 회복이 더딘 편입니다. 그동안 당뇨 환자와 의사 모두 속아 온 것이 있습니다. 확률로 보면 부모 중에 당뇨가 있는 분이 한 분이면 자손 중에 40%가 당뇨이고, 부모 두 분이 당뇨이면 자손의 당뇨 확률은 80%가 되는 것입니다. 의과대학 다닐 때 이렇게 공부하고 그 내용이 시험에 나오면 거기에 표시하곤 했었는데, 나중에 보니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당뇨 환자의 가족에서 당뇨 환자가 나올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단순히 부모로부터 당뇨 유전인자를 물려받아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당뇨가 있는 부모의 식생활을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함께 하다보니 생기는 증상이라는 점입니다. 한 마디로 당뇨가 있는 부모의 식생활이 자녀에게 그대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당뇨의 유전인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유전인자는 있으나 유전인자에는 항상 on/off 스위치가 있습니다. 당뇨가 있는 부모들의 나쁜 식생활을 따르면 질병의 스위치가 켜진다는 뜻입니다.
--- p. 197

일반적인 당뇨약은 혈당은 낮추는 데 어느 정도 효과는 있지만 그것으로 인한 부작용이 많습니다. 당뇨를 치료하기 위해 몇 달에 한 번씩 가서 당뇨약을 처방받습니다. 병원에서는 “음식 조심하세요. 어떠세요”만 듣고 유명한 교수가 처방한 약이니까 심리적으로 그것을 먹으면 나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지만 사실은 온갖 합병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당뇨가 생긴다는 것은 우선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기능을 제대로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의과 대학 책에는 그것을 인슐린 임포턴스(insulin impotence) 즉 ?인슐린 불능’이라 표현합니다. 그러니까 외부에서 인슐린을 놔주는 거에요. 그러면 이론적으로는 혈당이 내려가서 좋을 것 같은데 사실은 안 됩니다. 왜냐하면 당뇨의 원인은 먹고 마시는 것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개선 없이 단순히 인위적인 인슐린 주사만으로는 아무리 해도 되지 않습니다.
--- p. 210쪽

사람들이 비만에서 벗어나려면 “헬스클럽 다녀서 이렇게 날씬해졌네” 운동해야 하는데 운동 안 했다는 심리적인 압박감에 있는 거죠. 운동이 유익하죠. 그런데 실제로 살을 빼는 데 있어서 의학적인 데이터로 분석해보면 운동이 살 빼는 데 차지하는 비중은 10~20% 정도입니다. 먹고 마시는 식습관의 비중이 80~90%를 차지합니다. 운동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운동을 하면 몸의 균형이 좋아지니까 운동은 유익합니다. 반드시 해야 해요. 그러나 체중을 줄이고 복부 이완을 줄이고 날씬한 몸매를 가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마시는 것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미디어의 환상에 사로잡혀서 ?저 사람이 운동을 해서 단기간에 몇 킬로그램을 줄였는데 나도 그 헬스클럽 가서 운동해야겠다.”는 상업적인 이미지와 편집된 내용으로 세뇌되고 있습니다.
--- p. 252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잔뜩 먹여서 콜레스테롤은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콜레스테롤은 모두 나쁜 것이 아니며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있는데, 약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도 함께 내려가게 됩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좋은 콜레스테롤이 내려가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내려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게다가 심각한 후유증 중에 하나로 힘이 없어집니다. 에너지가 떨어집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은, 우리가 생물학 시간에 배운 세포에서 에너지를 만들어 주는 ATP라는 발전소가 있는데, 그것이 제대로 작용을 못하게 합니다. 미토콘드리아랑 ATP가 떨어져 결국 신체 에너지가 떨어집니다. 그리고 드물게 심각한 부작용 중에 하나로 근육이 녹습니다. 근육이 녹으면 회복도 힘듭니다.
예를 들어 나이아신 아마이드라는 비타민 B3에 해당하는 것을 내 몸에 맞춰 잘 복용하면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아지지만 좋은 콜레스테롤은 낮아지지 않습니다. 매우 유용한 항산화제입니다. 콜레스테롤 약은 중성 지방을 낮추지 못하는 반면, 나이아신 아미이드는 중성 지방도 낮추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