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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풍생활 2

무풍생활 2

: 산골에서 보낸 시절,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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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에세이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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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134*188mm
ISBN13 9791197067426
ISBN10 119706742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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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살다보면 남이 해주는 밥 한 그릇이 먹고 싶은 때가 있는 법이다. 혹은 찬바람 부는 계절의 어느 날, 뜨끈한 국밥 한 그릇에 소주 한 잔 하고 싶은 날이라든가. 서울이라면 언제든지 그럴 수 있다. 퇴근하기도 지친 날에는 원하는 메뉴 골라서 저녁 밥 사먹고 들어가곤 했다. 회사에서 철야 작업 하고 새벽 퇴근하는 날, 시간이 몇 시든 굳은 몸 녹여줄 설렁탕 한 그릇 먹으러 갈 수 있다. 늦은 밤 친구와 통화하다가 기어이 만나고 싶으면 어디든 장소만 정하면 된다. 도시엔 돈만 있으면 못 할 게 없는 편리가 있다. 하지만 시골에서도 읍 단위가 아닌 면, 그 중에도 나처럼 리 단위에 살고 있으면 밥 한 그릇 제 돈 주고 사먹기가 수월치 않다. 믿어지는가?
--- p. 12 「문전박대의 추억」 중에서

책을 읽고나면 저자처럼 지혜로워진 것 같고, 저자처럼 뚝딱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책 한 권이 주는 뿌듯함. 그러나 사는 것에 비한다면, 누군가와 사귀는 일에 비한다면 책 읽기는 얼마나 쉬운지.
문학 전공자인 내가 생활을 책으로 배운다는 게 자연스러운 것 같다가도, 소설 한 권 읽지 않으면서 실용서만 꿰고 있는 모습이 때론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작년에는 두어 번 병원 신세를 지고 돌아와선 어찌된 일인지 내내 책을 읽었다. 늦은 밤 아이를 재우고 마루에 나와 읽고, 몸이 힘들어 누워서도 읽고, 심지어 어릴 때처럼 화장실에서도 읽었다.
--- p. 24 「책이라는 지도」 중에서

“애기엄마, 별 일 없자?”
마을을 떠나계신 뒷집 할아버지께서 문득 전화를 주셨다. “네, 별일 없습니다. 할머니는 좀 어떠세요? 뭐 부탁하실 건 없으세요?” 혹시 필요하신 게 있으신가 여쭈어 보지만 매번 답은 같다. 그냥 궁금해서 전화하셨단다. 그리곤 언제쯤 마을에 들르겠노라 하고 끊으신다. 그렇게 할아버지와의 짧은 통화를 마치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좀 쓸쓸해진다. 그도 그럴 것이 매일 골목에서 마주치던 분이었기 때문이다.
--- p. 64 「마을 끝집」 중에서

빗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지만, 특히 여름비 소리가 다채롭다. 장엄한 소나기가 있는가하면, 부드러운 마림바 소리 같은 정겨운 비도 있다. 저녁나절 새우튀김 만드는 소리를 내는 비도 있고, 솨아- 하고 온 대지를 적시며 순식간에 안개를 만드는 비도 있다. 엄마가 어린 아이에게 이런 저런 자극을 주어 성장시키듯, 산과 들도 들쑥날쑥한 여름비를 맞으며 쑥쑥 자란다.
--- p. 85 「여름의 늦은 오후는 왜 그리 쓸쓸할까」 중에서

매달 무풍상회 일기를 쓰면서 이 연재의 마지막은 언제일까 생각했다. 처음도, 끝도 느닷없는 손님처럼 맞았다. 한동안 매료되었던 무주 출신의 화가 최북에 대한 이야기도 준비하고 있었고, 여름철 시골집 방문 예절에 대해서도 아직 못 썼는데. 처음엔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 분량을 넘기기 일쑤였고, 두 해가 지나니 동어반복인 것 같아서 그만 두고 싶었다. 그러나 마감도 병인 양 하여 내 삶의 보고서를 쓰듯 기약 없이 이어나갔다. 누구나 그렇듯 마흔 너머의 생활에는 대소사가 끊이질 않아서, 몇 번은 울면서 썼다. 그 와중에도 아이는 자라고, 계절은 바뀌고, 새벽 위경련 같은 날들도 잦아들었다. 시민이 되어도 나는 근본이 시골쥐. 천국보다 생경한 이 도시의 생활을 또 매일 골방에서 적어가고 있다. 모두가 반반하지 않은 글을 아껴주신 분들 덕이다. 무풍상회를 시작하며 장난으로 만든 나무 간판은 이삿짐 어딘가에 넣어두고 왔는데, 아직 찾지를 못했다.
--- p. 161 「간판을 내리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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