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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시선 6 서동시집 큰글씨책

괴테 시선 6 서동시집 큰글씨책

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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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948쪽 | 210*297*40mm
ISBN13 9791128857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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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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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즈에게(AN HAFIS)

모두가 무얼 원하는지 당신은 이미
알고 있고 또한 잘 이해했지요.
먼지에서 왕좌에 이르는 그리움이
질긴 끈으로 우리 모두를 묶고 있기에.

이 그리움 고통스러워도, 나중엔 기분 좋은 것,
누가 거기에 거역하리오?
어떤 사람이 목이 부러져 죽어도
다른 사람은 대담하게 달려든다오.

용서하오, 대가여, 당신도 아시리라,
내가 자주 내 분수를 잊는다는 것을,
살랑이는 저 측백나무가
내 눈길을 사로잡을 때면.

실뿌리 같은 그녀의 발 살포시
걸으며 땅과 사랑을 나누면,
엷은 구름처럼 그녀의 인사 녹아 버린다오,
동방의 애무 같은 그녀의 숨결도.

이 모든 것 예감에 차 우리에게 몰려와
물결치는 곱슬머리 서로 맞닿고,
풍만한 갈색 머리 돌돌 말려 부풀어 올라
바람결에 나부낄 때는.

이제 이마가 훤히 드러나니,
당신 가슴은 잔잔해지고,
노래 한 가락 진정으로 즐겁게 들으니,
영혼을 그 노래에 잠재운다오.

그리고 입술이 노래 부르며
너무나 곱게 움직일 때면,
그 입술은 당신을 자유롭게 만들어
당신 마음 단번에 사로잡아 버린다오.

숨은 다시 돌아오려 하지 않고,
영혼에서 영혼으로 달아나면서,
향기는 행복을 굽이돌아 간다오,
보이지 않는 구름처럼 흘러가면서.

그래도 너무 심하게 목이 타서
당신이 술잔을 잡으면,
술 따르는 소년이 뛰어서 온다오,
한 번이고 두 번이고.

소년의 눈은 빛나고 가슴은 벅차
당신의 가르침 받고자 기대하리니,
포도주로 당신의 정신 번쩍일 때
당신의 가장 숭고한 뜻 듣고자.

소년에게 세상의 여러 공간이 열리고,
마음속에 행복과 질서가 자리 잡으면,
가슴은 부풀어 오르고, 솜털 수염은 갈색 되어
소년은 이제 젊은이가 되었구려.

인간의 마음과 세계가 품고 있다는
비밀이 당신에게 남아 있지 않으면,
생각하는 사람에게 변함없이 다정하게 윙크하지요,
그 의미가 드러나게 하라고.

또한 왕의 보물들이 권좌에서
우리를 위해 사라지지 않도록,
당신은 왕에게도 좋은 말을 해 주고
또한 재상에게도 좋은 말 해 준다오.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당신은 오늘도 노래 부르고
그리고 내일도 똑같이 이 모든 것 노래 부르리다.
이렇게 당신이 다정하게 우리와 동행하기에
우리가 거칠지만 온화한 인생을 헤쳐 나가는구려.

---------------------------------------------------------------------------------------

어느 누가 즐겁게 잘 지내면…(Befindet sich einer heiter und gut...)

어느 누가 즐겁게 잘 지내고 있으면
이웃은 곧 그 사람을 괴롭히려 한다.
성실한 사람이 살아서 움직이는 한
그들은 그를 돌로 던져 죽이고 싶다.
그 사람 이윽고 죽어 버리면
그들은 곧 기부금을 거두어,
가난했던 그의 생활 기리려
기념비 하나 세우려고 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도움이 될지
많은 사람들은 따져 봐야 한다,
선량했던 그 사람을 계속해서
잊는 것이 더 영리한 일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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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시집의 더 나은 이해를 위한 메모와 논문들 서론

나는 지금 내놓는 작은 책 ≪서동시집≫에 대한 좋은 첫인상을 아무것도 방해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동방에 대해 조금 알고 있거나 전혀 모르는 독자들의 직접적인 이해를 증진해 보려는 단순한 의도로 주석을 달고, 설명하고, 자료를 제공하려고 결심하게 되었다. 반면에 세상에서 아주 특이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자세하게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후기가 필요 없을 것이다. 이런 사람은 내가 내 꽃밭으로 끌어와 생기 나도록 촉촉하게 적셔 주는 샘과 개울들을 쉽게 알아내게 될 것이다.
(중략)
그러니까 이 시집을 쓴 시인이 우선 다음과 같은 사실을 말해 두어도 될 것이다. 풍습에 관련한 것과 미학적인 것을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첫 번째 의무로 삼았다. 그래서 가장 소박한 언어로 가장 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시인 자신의 고유한 운율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단지 동방의 시인이 인위적인 운율을 억지로 맞춘 것이 마음에 드는 곳은 어렴풋이 지적해 두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여러 낯선 말들이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될 것이다. 이 말들은 그들의 신앙이나 생각, 혈통, 우화들, 풍습과 관련한 특정한 대상들이기 때문에 모호하다. 그래서 이런 말들을 설명하는 것을 두 번째 의무로 삼았는데, 이 시를 이미 읽고 들었던 독일 독자들의 질문과 이의 제기에서 드러났던 필요성을 고려한 것이다. 여기에 추가해 놓은 목록에 애매한 부분들이 나오거나 설명해 놓은 쪽수를 표시해 두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분명한 맥락에서 하게 되기 때문에, 연관성이 없는 메모들이 아니라 독자적인 텍스트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비록 그 텍스트가 간단하고 느슨하게 관련되어 있어도 독자에게는 전체적인 조망과 이해를 제공해 줄 것이다.
이번에 우리 시인이라는 직업이 지향하는 바가 우리 독자들을 즐겁게 해 주길 바라는 바다! 그리고 그렇게 기대해도 되리라. 왜냐하면, 동방에서 전해진 많은 것들이 우리의 언어로 충실하게 우리의 것이 되는 시점에서, 우리 쪽에서 보면 그렇게 많은 위대하고, 아름답고, 좋은 것들이 수천 년 전부터 우리에게 전해졌고, 매일같이 더 많이 전해지길 기대할 수 있는 그쪽으로 우리가 관심을 돌려 보려고 시도하는 것도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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