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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64g | 150*210*17mm
ISBN13 9791137261815
ISBN10 113726181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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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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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다시피 자네는 혼을 세 개 가지고 태어났네. 아니, 태어나기 전부터 혼이 세 개였다고 해야 맞겠지…… 그런데 어미의 배 속에서부터 자혼이라는 것이 사달을 낸 것일세.”
“그……그런!”
“맞네. 어미 배 속에서 훔칠 것이 무엇이 있겠나. 자네는 형제의 혼을 훔쳐버린 게야. 허…… 통제라…… 나무아미타불…….”
자신이 그런 운명으로 태어난 것도 모자라 배 속에서 형제의 목숨까지 훔쳤다니. 엄니는 알고 있었단 말인가. 아니, 분명 알고 있었다. 엄니는 자신에게 단 한 번도 죽은 형제의 이야기를 언급한 적이 없었다. 말하지 못했을 것이다. 서삼 역시 자식이 아닌가. 어머니의 그 눈빛이, 벌레를 보는 듯한 그 슬프고 차가운 눈빛이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자신의 자식을 죽인 자식……. 이보다 더한 애증의 존재가 있을까. --- p.38

지렁이를 지켜보는 지호는 매우 낮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마치 진우 몰래 지렁이에게 무언가 속삭이듯 듯한 비밀스러운 미소였다.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던 지렁이는 일순간 온몸의 경직을 풀고 축 늘어졌다. 그제야 지호는 낚싯바늘을 가만히 지렁이의 몸에 꿰었다.
진우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그저 재미있는 것일까. 그럴 수도 있었다. 아직 너무 어리니까. 지렁이 역시 생명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이번 낚시의 주제는 그걸로 해볼까. 진우는 희령이 절대 못가르칠 것을 가르친다는 비뚤어진 희열을 느끼면서 낚시 의자에 앉았다. --- p.52

열 살 즈음. 자꾸 버림받는 것이 싫어 무작정 고아원을 뛰쳐나왔다. 거리에서 생활하다 보니 불량한 것들에게 몹쓸 짓을 당할 뻔하기도 여러 번이었다. 그날도 아마 비슷한 일을 겪을 뻔했던가. 정신없이 도망치다 당도한 곳이 장수마을이었다. 마을은 온통 노인들뿐이었다. 또래 친구 하나 없는 동네. 스산함마저 자아내는 고요한 풍경들, 노인들의 움직임과 말소리가 하도 느릿해 시간마저 멈춰 있는 듯한 곳. 하지만 그들의 환대와 관심에 희령은 난생 처음으로 행복을 느꼈다.
그 행복감에 취해 있기 때문이었을까. 그때는 미처 그 노인들의 눈빛에 담긴 탐욕을 알아채지 못했다. 차라리 길거리에서 몹쓸 짓을 당하고 죽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 p.168

서삼은 두 아이의 명치께에 양손을 각각 올리고 신경을 집중했다. 그러자 송장처럼 하얗던 얼굴에는 어느덧 홍조가 피어올랐고 가슴도 규칙적으로 오르내렸다. 지금 허인에게 보여주는 것이 옳은 일인지 서삼 역시 자신하지는 못했다. 허나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는 데는 조력자가 필요했고 가장 적당한 인물이 허인이었다. 과연 허인이 진실을 알고 나서도 자신의 편에 설 것인가는 직접 보여주지 않고는 알 수 없었다. (중략) 허인은 터져나오는 비명을 간신히 참았다. 세상 천지에 어떤 자가 남의 혼을 빼앗아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조금 전 눈앞에서 목도한 광경이 다시금 떠올랐다. 분명, 죽었던 아이가 살아났다. --- p.199

한시름 내려놓고 인사를 건네며 말을 붙여보려던 민기는 흠칫 온몸이 굳어버렸다. 조금 전부터 지금까지 민기를 쳐다보고 있는 그 두 눈동자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쫙 소름이 돋으면서 마치 집이 성큼 민기의 코앞으로 다가온 듯했다. 그제야 두 눈동자 한 뼘 아래 노인의 주름진 목젖 위로 문신처럼 둘러진 초록색 노끈이 보였다. 그리고 그 뒤로 거대한 그림자가 아른거렸다. 나름 기자 생활을 오래 해오며 여러 사고 현장과 범죄 현장들을 수없이 다닌 민기였지만 지금 당장 숨이 넘어가는 두 눈동자가 자신을 노려보는 상황에서는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 p.175~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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