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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80g | 146*210*14mm
ISBN13 9791130818788
ISBN10 1130818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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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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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일제강점기 시기에도 많은 고통을 받은 곳이었다. 섬이라는 특수성과 제주가 가지는 전략적 위치 때문이었을 것이다. 김 박사는 준비한 자료와 함께 설명을 덧붙였다.
“그래서 해방의 기쁨도 남달랐을 것이고, 하루빨리 독립된 나라를 건설하고 싶었겠지요. 이북은 이미 김일성이 차지하고 있으니 서청은 이곳 이남에서까지 밀리면 끝장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래서 그들은 지지 기반이 필요했고 그 기반이 이승만 정권과 미군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뜻에 반하는 세력에게 무차별 폭력을 가한 거지요. 그리고 그들은 이곳 제주에서 무고한 양민들을 학살한 거고.”
“하지만 이것이 김달수 씨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그 답은 조 원장이 가지고 있겠지요. 오랫동안 같이 있었다고 하니 그 이유를 알고 있을 거요. 김달수라는 환자에 관해 하나씩 알아갈 생각이오.” --- p.32

“박사님, 아까 무어라고 중얼거렸어요?”
“아무것도 아니오.”
“순수와 뭐라고 하셨잖아요.”
“아, 순수와 비애.”
“멋진 말이네요. 순수와 비애라니.”
“이 소주에는 말이에요, 순수와 비애가 같이 들어가 있어요. 이렇게 맑아 보이지만 이 맑음 속에는 비애의 눈물이 들어가 있거든요.”
미영은 ‘순수와 비애’라는 말을 입에 굴려보았다. 순수는 비애를 맛보기 마련 아니던가. 길수와 달수 그리고 연분의 순수는 비애였을까. 갑자기 소주 한 잔이 눈물처럼 느껴졌다. 눈물을 마신다는 생각이 들자 미영은 문득 슬퍼져 고개를 흔들었다. 항구의 불빛이 소주잔에 아프게 스며들어와 있었다. --- p.61

“이해합니다. 그러실 거예요. 저는 지옥보다 더한 제주를 떠나고 싶었지만 우리는 제주를 떠날 수 없었어요. 알 수는 없었지만, 무엇인가 우리를 붙잡고 있었어요. 어느 날은 제가 건우 씨의 서류를 정리하면서 일기장을 봤어요. 남편은 제주에서의 일을 기록하고 있었어요. 그 일기장에는‘ 남들에게 잘하고 정직하게 살아라’는 말이 적혀 있었어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돌아가신 건우 씨의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었어요. 남편은 자신이 한 일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었어요. 무고한 이들을 죽이고 있다. 여기에서 벗어나고 싶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이젠 나도 나를 어떻게 할 수 없다. 부모님이 보고 싶다는 내용이었어요. 거기에 길수 씨와 달수에 관한 내용도 있었어요. 길수 씨의 죽음을 알고 나는 밤새 울다가 목을 매달았어요.” --- p.85

폭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었다. 미영은 프리모 레비의 말처럼 폭력은 흘러간 과거의 일이 아니고, 이 순간에도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미영은 한라산을 바라보았다. 지나간 폭력은 없을 것이다. 생각하면 모두가 폭력의 희생자였다.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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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항쟁을 이전 작가들과 다르게 접근하고 있는 『퍼즐』은 신인 소설가인 강대선 작가의 성공적인 앞날을 위한, 공명이 세상을 향해 던진 출사표와 같은 소설이라 생각한다. 소설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겠다는 선언 같은 작품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 소설은 매우 모험적이며, 한 톨의 두려움 없이 자신의 세계를 공개하고 있다. 모험적 글쓰기란 기성 작가에게는 쉬 찾아지지 않는다. 이미 반열에 들어선 그들은 보다 정치하고 심화된 소설로서 승부하기 때문이다.
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암벽처럼 솟은 선배 작가들에게 위축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뚫고 나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신인다운 패기로 자신의 소설 작업을 모험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한 작가로서 확실한 방향성을 갖고 전진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다음 작품까지 그의 소설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기로 한다. 분명, 강대선의 다음 작품은 훨씬 성공적일 것이다.
- 채희윤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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