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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거려도 다 알아

속삭거려도 다 알아

푸른사상 시선-15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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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200g | 128*205*8mm
ISBN13 9791130818801
ISBN10 113081880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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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저 원수 똥 받아내려고 개고생 참아낸 줄 알어?

부아가 치민 어머니
병든 남편의 똥 묻은 바지 벗겨
구린 푸념을 짓이긴다

저 주둥아리 받아치려고 발암(發癌)벽 세운 줄 알어?

구석으로 몰린 아버지
서울이 궁상맞다며
애먼 티브이만 째려본다

바지에똥지린놈,당신이아니라,당신을공격한,불한당인줄도모르는
아버지나
병든남편수발들기위해,낯선도시큰병원을옮겨다니다,울화통터진
어머니나
마음 둘 곳 없어
마음에 없는 소리만 하신다

으드득 바드득!

병든 새의 날개에서
깃털 빠져나가는
소리 간당간당하다

------------------------------------------------------------------

뿌리면 거두리 산마을

주소 변경을 왜 이렇게 자주 했어요

월셋집 반지하 창문으로 도둑이 다녀갔어요
햇살 없는 안방으로 곰팡이가 스며들었어요
보증금을 올려달랬어요
허물고 재건축 공사한다고 나가달랬어요

호적초본의 질문에 위의 사실대로 대답을 못 했어요

도회지 생활 삼십여 년 동안
매년 한 번꼴로 이사 다닌 처지였어요
신랄하게 쏘아보던 태풍이 이참에는
나를 아예 고향 산골짝으로 날려 보냈어요

전라북도 진안군 뿌리면 거두리 산마을
산골짝에 안주하신 나의 뿌리와
그 발치에 터 잡은 나의 줄기들이
뿌리면서 거둘 만한 집 한 채 장만했어요

이젠 주소 변경이라는 번잡한 놈
얼씬도 못 하겠지요

------------------------------------------------------------------

속삭거려도 다 알아

오줌 어르신도 잘 잤고
똥 어르신도 잘 잤는데요
배회 그 어르신은
밤새 오락가락하셨어요

노인 요양 시설 야간 근무자와 주간 근무자의
인수인계 대화를 귀담아들은
어르신, 병상에 누워
눈을 똥그랗게 뜨고 바라보신다
아흔여섯 살인 당신이
마흔한 살이라고 우기는
어르신, 굳어가는 혀로
떠듬떠듬 말씀하신다

소, 속삭, 거, 려, 도, 다, 알아!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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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예 시인은 추운 겨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정의를 부르짖던 열혈 지사였다. 그런데 시인은 돌연 신산한 객지 생활 30여 년을 청산하고 고향 진안으로 귀향했다. 유 시인이 귀향한 것은 『호박꽃 엄마』에서도 보여줬듯이 효를 다하지 못한 부모님에 대한 부채 의식과 관련이 깊다. 아버지께 못다 한 효를 홀로 계신 어머니께 다하고자 선택한 것이다. 유 시인의 가슴은 늘 뜨거운 열정과 사랑으로 충만하여 고향에서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치매 환자를 부모처럼 보살피고 있다. 그 현장에서 느끼고 체험한 것을 시작품으로 담아내는 작업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이제 좀 살 만하니까/말하는 법도/옷 입는 법도/잊어버리고/부뚜막에 쪼그려 앉아 감자밥 짓던/먼 기억들마저 가물가물하다/울었거나 웃었거나/아들이 아버지로 보이고/거울 속의 내가 죽은 어머니로 보이고”(「치매꽃 1」)라고 노래한 것이 그 여실한 모습이다. 유순예 시인은 호박꽃 엄마이기도 하고, 치매 환자를 돌보는 치매꽃 엄마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로서 사랑이 넘치는 시인이다.
- 서정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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