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굵은 서사로 독자를 사로잡아온 그가 이번엔 한 인간의 내면 독백에 초점을 맞춘다. 한 인간의 삶이 조선이라는 역사적 조건과 만나 어떻게 파란만장해질 수 있는지를 완성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한일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벼랑길에 놓인 듯한 요즘, 목숨을 걸고 일본과 조선을 오가며 자신과 동시대의 민중들, 그리고 사랑했던 조국의 운명에 대해 맨몸으로 뜨겁게 물었던 안용복의 삶을 읽는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안용복이 온몸으로 던졌던 질문들은 지나간 것이 아니라 철저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 박범신 (소설가)
인간의 내면이라는 건 그가 살아낸 시대를 따라 다른 옷을 입는 감정은 아닐 터. 내가 늘 궁금했던 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가였다. 이 소설은 내게 ‘이 나라의 운명이나 미래를 생각해본 적 있는가?’ 되묻는 작품이었다. 흥미진진했고 역사적 사실을 넘어 가슴을 졸이며 읽었다. 우리도 한번쯤 나와 나라와의 관계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그리고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지 모르는 안용복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에 저장할 수 있게 되기를.
- 정유정 (소설가)
요즘 불거진 한일관계의 이슈를 생각하지 않고서도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 소설은 가슴 뜨겁게 읽히는 작품이었다. 조선시대 외거 노비에 불과했지만 우리의 땅이기에 끝까지 지키려 했던 안용복의 마음은 지금 우리들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도 엄밀한 대한민국의 땅이다. 독도가 우리 가슴 속에 자리 잡도록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소설이기에, 강력 추천한다.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얼마 전 다섯 번째로 독도를 방문했다. 때마침 300년 전 독도를 지켰던 ‘안용복 이야기’가 담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 나와 너무나도 기쁘다. “독도는 굳이 누군가가 나서서 지키거나 주장할 필요가 없는 조선의 땅”이라고 했던 이름 없는 평민의 외침이 새로운 역사가 되었듯, 이 소설 또한 영화로 만들어져 독도를 지켜나가는 새로운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
- 김장훈 (가수)
나의 본적지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이사부길 63번지다. 애국심은 보수적 가치나 진보적 가치를 떠나 누구나 지녀야 할 마음가짐이라 믿지만, 요즘엔 ‘독도가 우리 땅이 아니면 뭐 어떠냐’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 아이들에게 독도의 어민 숙소가 있는 곳의 지번이 왜 안용복길 3번지인지를 알려줄 수 있는 소설이 나와 반갑다. 이 소설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는 하나의 큰 궤적이 되기를 소망한다.
- 이대영 (무학여고 교장, 전 서울특별시 교육청 부교육감, (사)</b>독도사랑운동본부 수석상임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