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제대로 가고 있는 거야

제대로 가고 있는 거야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140*205mm
ISBN13 9791197628245
ISBN10 119762824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밤에 세설원으로 오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구 궤도를 따라 돌던 정말 보잘것없는 위성 하나가 우주의 깊은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는.
수많은 위성들은 모체인 지구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기상, 통신, 군사 등 자기 고유의 목적을 가지며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지구 자전과 같은 속도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정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면서 우주의 극히 미세한 공간 하나를 점하며 자기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원심력과 구심력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룬 이 궤도에서 벗어나면 위성으로서 가진 생명을 다하는 것이다. 천천히 지구 중력에 이끌려 떨어질 것이며 언젠가는 지구로 낙하하면서 공기와의 마찰열에 의해 불타버리는 운명을 맞는다. 그렇지 않으면 우주 쓰레기로 바뀌어 다른 위성을 파괴할 수도 있다.
당초 자기에게 주어진 궤도를 이탈해서 우주의 암흑 공간으로 튀어버린다면 어떨까. 우주는 앞뒤도 없고 위아래도 없다. 발을 지구의 땅 위에 붙이고 사는 동안에는 공간의 전후좌우와 상하를 분별할 수 있지만 막막한 어둠에서는 아예 그런 지각 자체가 없을 것이다. 빨려 들어가듯 어둠 속을 마냥 질주하지 않을까. 그냥 흘러가지 않을까.
그러나 목적을 가진 우주선이라면 깜깜한 속에서도 목적지를 향해 날아갈 것이다. 우주 속에서는 일직선으로 최단거리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우주선이 떠났던 지점과 도착하는 곳이 서로 움직이기 때문에 아스라한 목적지를 향해 가는 코스가 일직선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기하학적인 눈에 보이지 않는 궤적을 그리며 갈 것이다.
지구에서 쏘아 올린 보이저(voyager, 여행자) 1호와 2호는 40년을 넘게 우주를 항해 중이라 한다. 원래 목적이었던 태양계의 행성 탐사를 마치고 이젠 먼 우주의 어둠 속으로 나아가고 있다. 보이저의 전력 수명은 거의 다 되었지만 관성에 의해 계속 미지의 세계를 향하고 있다. 지금은 지구에서 무려 200억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정상(正常)’은 사전적인 의미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인 상태’를 말한다. 정상이라는 말은 어떤 테두리를 한정하고 있다는 어감을 띠고 있다. 지구와 교신하면서 정해진 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제대로 돌고 있어야 한다.
내겐 세 개의 풍선이 있었다. 풍선에 바람을 넣고 다른 데로 날아가지 않도록 묶어두었다. 어느 날 유독 화려한 색상이 돋보이는 풍선이 말했다.
“가장 돈을 잘 벌어주는 풍선이야. 그러니 먼저 내게 공기를 많이 넣어줘야 돼!”
나는 화려한 색깔을 가진 풍선에 먼저 공기를 넣어주었다. 시도 때도 없이 넣어주었다. 그런 만큼 나머지 두 개의 풍선은 조금씩 쪼그라들었다. 바람이 빠져나가는 풍선은 가끔 불평을 하긴 했지만 잘 참는 편이었다. 반면 화려한 풍선은 내 뜻을 벗어나 계속 제 몸 불리기에 정신이 없었다.
어느 날 문득 나는 잘못 살고 있지 않는지 덜컥 접이 났다. ‘직장’이라는 풍선은 무한히 커졌다. 반면 ‘가족(가정)’이라는 풍선은 바람이 빠져 너덜거리고 있었다. 또 하나의 풍선은 ‘사회생활’이었다. 세 개의 풍선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 채 나는 화려한 풍선에 더 이상 들어가지도 않는 공기를 계속 밀어 넣고 있었다. 안간힘을 쓰면서 온 힘을 다해 밀어 넣었지만, 이미 한계효용의 절벽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마음은 어지럽고 감정의 진폭은 너무 커져서 정신상태가 엉망이 됐다는 걸 느꼈다. 알아주든 그렇지 않든 직장 업무에 최우선적으로 전력투구하며 지내온 것이 언젠가부터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도 아예 잊어버리고 살았다. 바쁜 게 좋은 것이라는 달콤한 말에 이끌려 정말로 귀한 보석들은 옆으로 밀려나고 있었다. 어찌할 바를 몰랐다. 부글부글 끓는 늪처럼 끔찍하게 변해버린 이 속마음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단 말인가. 그나마 이미 황폐해버린 상황이라도 알아차린 게 다행이었다.
이 시기에 망가져버린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회복하고자 ‘재자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다. 이십 년 전이다. 그 덕에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이라는 책을 공부하면서 무질서한 내면세계를 조금씩 정리해가는 계기가 되었다.

고장 난 상태로 방치되어 언제 지구로 떨어질지 모르던 위성은 지금은 미지의 작은 혹성을 향하고 있다.
그곳엔 어린 왕자와 여우가 산다고 소문난 곳이다. 소년과 여우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그곳을 향해 항해하고 있다. 어린 왕자를 만나면 먼저 여우와 대화하는 법을 익히고 싶다. 세상을 달리 보는 지혜를 얻고 싶다.
모래밖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인간의 시선보다는 ‘별은 보이지 않는 꽃 때문에 아름다운 거야.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 우물이 숨어 있어서 그래’라는 말에 위안을 삼고 싶다.
‘내 별이 작아 보여줄 수는 없어. 모든 별을 봐. 그중의 어느 하나에서 내가 웃고 있겠지. 그러면 아저씨에게는 모든 별이 웃는 것같이 보이겠지. 결국 아저씨는 웃는 줄 아는 별을 가진 거야.’라고 작은 목소리로 소곤대는 어린 왕자와 마주하고 싶다.
사막의 밤 그늘이 지는 언덕 아래에서 어린 왕자와 둘이 마주앉아 모닥불을 피우고 싶다. 모닥불에 피어오르는 아주 약하고 여위고 하얀 연기 한 줄기가 어느 별에 닿을 때까지.
--- 「어린 왕자를 만나러 간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