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섬에선 바람도 벗이다

섬에선 바람도 벗이다

삶창시선-66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30
정가
10,000
판매가
9,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86g | 128*205*8mm
ISBN13 9788966551477
ISBN10 8966551475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꾸불꾸불 이어진
돌담, 너를 보면
참 모나지 않아서 좋다

울담이건, 밭담
잣성이건 환해장성
흑룡만리 너, 돌담을 보면
거대한 흐름이어서 좋다

바람에 맞서 어찌
맺힌 한 없었겠느냐만
그럴 때마다 길을 내어
이기지 않고 다스리려 했거니

참고 참았다가 마지막 순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깔
시뻘건 불로 치솟았다가

화산회토와 벗하여
역사의 긴 강
이어가고 있거니
--- 「돌담을 보면」 중에서


짓밟혀 억눌린 서러움쯤
힘줄 돋운 발버둥으로 일어서리라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후미진 구석
모로 누워 새우잠 지새우는
목 타는 들녘의 얼룩진 밤에도
가녀린 목줄에 핏대 세우며
흔들림도 꼿꼿이 서서 하리라
없는 듯 낮게 낮게 엎디어
봄을 예감해온 눈빛끼리
밑동에서 길어 올린 자양분
은밀하게 서로 나누면
인동의 단맛 스미고 스며
마침내 열리는 눈부신 봄날
--- 「봄풀의 노래」 중에서


그슬린 겨울만이 마지막 여운으로 남아
햇빛 앉은 돌담 위로
발돋움하고 보는 아침이 열린다
먼발치로 다가서는 일상의 되풀이가
흙 묻은 껍질을 깨트리며 일어서고
맨몸으로 살아온 씨앗에게도
눈부셔 비비는 시간이 머문다
태곳적에도 요동(搖動)의 역사는
아침에서부터였을까
뿌리에서부터였을까
기다림에 살이 터져 새싹을 추스르는 대지는
본래는 한 덩이였던 육체를 둘로, 셋으로
수만 개로 가르는 아픔을 견디라 한다
하늘에 다다르려는 가지에도
아직 가리지 못한 한 뼘의 공간으로 남기를 빌며
계절은 이제 돌아누울 자리를 다독인다
--- 「돌아눕는 계절」 중에서


필요한 것 있거들랑
모두 가지고 가라
마지막 헌신으로
먹구슬나무
홍자색 꽃잎 풀풀 날리는 어느 날

문득 와도 좋고
기별하여 와도 좋다
눈부셨던 날들은
성냥봉만큼의 알싸한 추억은
가지 끝마다 매달려 있기에
다시 시작하여도
늦지 않으리, 오히려 안성맞춤이리

병아리 깃털만 한 잎사귀들
한껏 부풀었으니 다들 불러 모아
한 뼘 한 뼘 더위 피할 그늘
만들어줘야겠네
--- 「초여름을 맞으며」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지만 몬여 가켄/ 놉드지 말곡”, “한디 글라”.(「글라」 중에서) ‘자기만 먼저 가겠다고 나서지 말고 같이 가자’는 말이다. 그 부드러운 청유형이 시인과 오랜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던 힘이었다. 비겁한 타협이 아니라 단호하지만 부드러운 함께의 마음이었다. 힘들면 쉬면서, 혼자서 어려우면 여럿의 손을 빌려서라도 천천히 그러나 끝내 가닿자는 권유였다. 그러고 보니 시인은 대학 시절 ‘신세대’라는 문학동아리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빠르지는 않았지만 멈추지 않았다. 지금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몸매가 날렵해서 ‘날으는 생이꽝’, ‘날아다니는 새의 뼈’처럼 말랐던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후덕해진 오늘까지 그는 매일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 김동현 (문학평론가)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