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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의 연인

마요르카의 연인

신영 저 / 김석철 그림 | 북스토리 | 2022년 01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7 리뷰 14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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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72g | 140*205*18mm
ISBN13 9791155642528
ISBN10 115564252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오늘밤 모처럼 자네에게 오래된 이야기를 한 편 들려줄까 하네.
시간이 흘러도 빛을 잃지 않고 반짝이는 붙박이별 같은 이야기가 있다네. 영원히 아름다움 속에 남아 있고, 그래서 더 슬프게 느껴지는 이야기이지.
나의 이 이야기를 수천 년간 전설로 내려오는 요정 칼립소와 전사 오디세우스의 이야기에 비유한다면, 그건 나만의 부질없는 상상에 불과한 것일까?
사람들은 그런 상상 속에서 그동안 겪었던 모든 슬픔을 딛고 비로소 달콤한 행복을 맛보곤 한다네. 스스로 전설 속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것이지.
--- p.10

그날 그 마주침을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필연으로 현의 가슴에 박혀 있게 만든 숙명적인 음악은, 바로 프레데릭 쇼팽의 66번 〈즉흥환상곡〉이었다. 훈목의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듣던 쇼팽의 〈즉흥환상곡〉이, 건물 벽을 사이에 두고 누군가가 직접 연주하는 피아노음으로 가느다랗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누가, 이 곡을, 이때, 이 공간에서 타고 있는 것일까? 현은 건물 입구 문 앞에 선 채 그윽이 그 음악을 듣고 서 있었다. 연주가 끝날 때까지 한동안을 그렇게.
--- p.62

“현이 그날 하얀 해군정복을 입고 서 있는 모습이 퍽 아름다웠어요. 아니, 눈부셨어요. 마치 화사한 한 그루 목련 같았죠. 해군은 목련꽃이에요.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는 꽃말을 닮아 섣불리 다가설 수 없는 꽃이긴 하지만.”
“내가 목련이라면, 그럼 주는 목련의 연인인가? 목련 자체보다는 목련의 연인이란 명칭이 뭔가 더 가슴에 와 닿지 않아? 목련 곁에서 목련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존재가 목련의 연인 아닐까?”
“목련의 연인이라고요? 이 김은주가 당신 이승현의 연인이라고?”
--- p.134

“마요르카라고! 쇼팽이 연인과 도망을 갈 만큼 좋은 곳인가? 그렇다면 나도 가보고 싶어지는걸? 언젠가 우리도 함께 가볼 날이 있겠지. 주는 쇼팽의 추억을 찾아서, 난 오디세우스의 영혼을 찾아서.”
“현, 날 그곳에 데려다줘요. 단 며칠이라도.”
물론 우리에게 그런 날은 오지 않았다네.
--- p.146

그녀가 무대 위에서 흘려보내는 감미롭기 이를 데 없는 음률의 달빛은 그녀가 예고했듯이 온전히 나만을 향해 내리쪼이고 있었어. 쇼팽은 바로 그런 순간을 위해 로만체의 달빛을 빚어냈던 것이 아니겠나?
나도 몰래 눈에 흥건히 고이는 눈물 때문에 무대 위의 그녀가 흐릿하게 잘 보이지도 않았지.
긴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 로만체를 들으면 마치 그때의 그녀가 바로 옆에 와 있는 기분이라네.
--- p.155

“현, 더 먼 항해를 계속하세요. 그 후에 어느 항구에선가 우리 다시 만나요.
그 때까지 잠시 작별이에요. 이별이 아니에요.
현,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영원히.”
--- p.215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 번만 오는 거라고 했지요.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 거라고. 그 말이 날이 갈수록 가슴에 와 닿네요.
현, 당신이 이 글을 읽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읽게 된다면, 꼭 한 번 마요르카를 찾아주세요.
날 데리고 함께 오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며 지냈던 이곳을 와서 돌아봐 주세요. 그 자리에 내가 없다면, 내 영혼이라도 남아서 당신을 맞이할게요.”
--- p.273

그분이 양손에 하얀 스페니시 데이지 꽃을 가득 든 채로 빙그레 미소 지으면서 한 마디 덧붙이는군요.
“명심하게. 꽃병에 꽂힌 세상의 모든 꽃은 단 하루라도 시들어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그녀는 매일같이 청초하게 내 가슴 속에 피어 있을 것이라네.”
--- p.30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 전설

주인공이 ‘자네’라고 부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도 빛을 잃지 않고 반짝이는 붙박이별 같은 이야기. 오디세우스와 칼립소의 전설이 던져주는 암시. 나에게도 하늘에서 나를 지켜보는 칼립소가 있었을까?

2. 성당 밑

600년 된 성당 밑 마을. 목련꽃이 한창인 공동묘역. 찾아온 나그네는 무덤 앞에 발길을 멈추고 아득한 추억에 젖는다. 하늘에 흐르는 구름을 따라 옛 추억을 좇는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3. 진해

이야기는 삼십여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해군과 벚꽃의 도시 진해. 진해역 광장에 전국에서 젊은이들이 모여든다. 해군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다. 목적지인 해군사관후보생대를 향해 행군해가는 그 대열에 주인공 현이 끼어 있다.

4. OCS

해군장교를 양성하는 OCS 65차 310명이 사관후보생대에 입교하여 훈련에 돌입한다. 현은 제1중대 3구대에 배속되었다. 지옥과 같은 18주가 되리라는 예감을 하면서 기필코 살아남아 임관의 영광을 차지하리라 다짐한다.

5. 훈련

훈련을 입교신고 ‘빳따’로 시작한다. 얼음물 같은 3월 밤바다에서 옥포탕. 연병장에서 밤샘구보. 훈련 2주 만에 영외구보를 나간다. 벚꽃 만발한 진해 시내에서 진해시민의 환영을 받는다. 이어지는 훈련. 군가교육. 각양각색의 동기생을 사귀며 그들과 끈끈한 동기애를 다진다. 2개월이 지난 후 첫 상륙(외출)을 하루 앞두게 된다.

6. 만남

현은 진해 시내 길을 걷다가 우연히 쇼팽의 〈즉흥환상곡〉의 음률을 접한다. 대학시절 명동 훈목다방에서 듣던 그 음악에서 살아나는 추억. 피아노를 연주하는 그녀와의 운명적 만남. 두 사람은 가슴 설레며 대화를 나눈다. 현은 그녀에게 2개월 후의 임관식에 와 달라고 초청을 한다. 그녀의 확답은 듣지 못한 채 현은 과연 우연이 필연으로 이어질지 지켜보기로 마음먹는다.

7. 임관

2개월의 전반부 훈련 군인화 과정이 지난 다음, 후반부 훈련 장교화 과정이 이어진다. 유격훈련, 지옥주, 천마산구보가 지나간다. 드디어 18주의 교육이 끝나고 OCS 65차 293명이 해군해병 장교로 임관을 한다.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닷가인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성대한 임관식이 거행된다.
이 자리에 그녀가 참석하여 축하해준다. 흰 해군정복과 어울리는 흰 원피스 차림, 흰 장미꽃다발 선물. 우연이 필연 쪽으로 한 발 내딛는다. 현은 서울에서 꿈같은 일주일간의 임관휴가를 보낸다.

8. 항해

임관휴가를 마치고 진해로 복귀한 현은 최일선 접적수역인 묵호의 제1해역사로 발령을 받는다. 현은 임지로 떠나기 전, 그녀가 이모와 함께 운영하는 살롱 그린하우스를 사흘간 연속해서 찾아가서 술과 음악을 즐긴다. 두 사람은 대화를 심화시킨다. 그녀의 즉흥환상곡 연주를 마지막으로 청해 듣고 임지로 떠난다.
1해역사에서 PCE53 한산함을 타고 바다를 누빈다. 한산함 승조원들과 정을 나누며 해군의 역사와 현실을 배운다. 한산함에서 해사 30기 정한선 소위를 만나 동기생의 우정을 쌓는다. 거친 해군 함상생활에서 해군 전우들로부터 힘을 얻는다.
현과 그녀는 편지를 통해 대화를 진전시킨다. 1년 만에 바다사나이로 성장한 현은 함상생활을 마치고 다음 육상 근무지로 진해를 선택한다.

9. 낭만의 도시

독재와 권위주의가 정점을 치닫던 유신말기 암울한 시절. 샌드페블스의 〈나 어떡해〉, 이은하의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 가라오케 주점에서 유행한다. 진해에서 낭만파 동기생그룹 4인방을 구성하여 술집을 편력한다.
현송의 연인은 술집 귀항선의 빨강머리. 규형은 미래를 위하여 군항에서 춤 배우기에 바쁘다. 해군사관학교 럭비코치 호범은 진해 처녀와 진지한 연애를 한다. 현에게는 그린하우스의 그녀(주)가 있다. 현과 주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10. 목련의 연인

하얀 목련의 꽃말은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고 주가 가르쳐준다. 현은 백사전 전설을 얘기해준다. 둘은 첫 만남의 순간을 떠올리며 서로 첫 대면 순간에 느꼈던 심정을 고백한다.
그녀가 해군은 목련이라고 말하자, 현이 그들의 연인은 목련의 연인이라고 말한다. 연인이라는 말을 듣고 그녀는 짐짓 놀라는 척한다. 현과 주는 첫 키스를 한다.
현송, 호범, 규형의 연인들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한선 중위가 진해로 부임해온다. 현이 정한선을 그린하우스로 초대하여 정한선에게 주를 소개한다.

11. 쇼팽

자네라고 부르는 사람에게 얘기를 들려주는 대화체 두 번째.
쇼팽의 삶, 쇼팽의 음악에 대해 얘기한다. 쇼팽의 첫사랑 마리아, 진정한 연인 상드에 대한 얘기. 현은 주로부터 지중해의 섬 마요르카에 대해 듣는다. 그녀는 쇼팽과 상드의 추억이 깃든 마요르카에 가고 싶어 한다. 죽을 때는 그곳에서 죽고 싶다고 한다. 현에게 며칠이라도 데려다 달라 청한다.
주는 부산시향과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하는 기회를 잡는다. 진해극장에서 협연 무대가 열린다. 그녀는 무대에 오르기 전 그 연주를 현에게 바친다고 말한다. 낭만의 극치 2악장 로만체를 들으며 현은 감동의 눈물을 쏟는다. 두 사람이 누린 최상의 시간이었다.

12. 이별연습

전역을 앞둔 OCS는 철새처럼 진해를 떠나갈 준비를 한다. 규형이 전역휴가를 얻어 아내와 함께 서울로 갔다. 현송은 재벌회사에 취직할 계획으로 준비에 바쁘다. 귀항선의 빨강머리는 덕우와의 이별을 앞두고 슬픔에 잠긴다. 장기복무자인 호범은 연인과 함께 진해에 잔류할 채비가 되어 있다.
현은 본연의 길을 찾아 해외유학을 선택한다. 현이 새 항해의 목표지로 삼은 곳은 영국 케임브리지 킹스칼리지. 현과 그녀는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주는 자기 걱정은 하지 말고 넓은 세상으로 나가서 꿈을 이루라고 격려해준다. 케임브리지에서 입학허가서가 도착한다.

13. 비진도

자네라고 부르는 사람에게 얘기를 들려주는 대화체 세 번째.
현의 전역에 임박하여 둘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둘이 여행을 떠난다. 다다른 곳은 한려수도의 보석 같은 섬 비진도. 얀 파브르의 〈블루의 시간〉처럼 짙푸른 색깔이 대기 속으로 퍼져가는 매직아워에 바닷가에 앉은 두 사람.
현이 주에게 오디세우스와 칼립소 얘기를 해준다. 현은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하지만, 그녀는 약속 같은 것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삶은 비참해서 싫다고 한다. 약속 같은 것은 하지 말고 대신 당신의 고향 ‘이타카’는 한반도 남쪽 바닷가에 있음을 잊지 말라고 한다. 비진도 해변 어부의 집에서 쉼 없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둘은 처음으로 영혼을 교환한다.

14. 강변에서

현의 케임브리지 시대가 시작된다. 이스턴 교수 밑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한다. 캠 강변에서의 공부와 생활이 펼쳐진다.
주와 의미 깊은 편지를 주고받는다. 주는 변함없이 현을 격려하며 용기를 준다. 현송과도 우정 어린 편지를 주고받으며 친구들의 소식을 접한다.
케임브리지에서의 공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갈 즈음, 현은 더 큰 학문의 꿈을 키우며 미국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운다. 주는 서로 사랑을 영원히 간직할 거라는 약속만 간직해 달라 부탁하며, 갈매기 ‘조나단 시걸’처럼 맘껏 비상하라고 응원해준다. 정한선 대위가 그녀를 위로한다는 명분으로 그린하우스를 자주 찾는다. 현은 최단기간인 4년 만에 박사학위를 딴 후 하버드에서 정치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 대서양을 건넌다.

15. 작별

정한선 대위로부터 편지가 온다. 그는 주를 좋아한다. 주를 원한다. 현에게 선택을 요구한다. 귀환인지 포기인지를. 주는 단호하게 현의 중도귀국을 반대한다. 베르테르의 사랑을 인용하면서 희생적 사랑의 윤리를 설파한다. 현은 현실에 안주하려는 내면의 충동을 발견하고 스스로 놀란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현상에 변화의 기미는 없다. 기어코 작별을 고하는 그녀의 마지막 편지가 당도한다. 정한선의 청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그녀의 말에 의하면 그것은 이별이 아니라 작별이라 한다. 영원한 사랑을 간직한 채 훗날의 재회를 기약하는 작별. 현은 그녀를 붙잡으러 달려가지 못한다.

16. 사바

현을 잘 알고 매우 존경하는 사람(현이 자네라고 부르며 얘기를 해주고 있는 대상)이 현의 삶에 대해 설명하는 이야기.
현의 성향, 인간성, 걸어온 길을 증언한다. 법대 학창시절 아웃사이더로서 보여준 에피소드. 현이 해군 전역을 하고 해외유학을 떠난 이후 살아온 궤적. 케임브리지, 하버드, 동경대를 섭렵하는 학문 편력. 영국에 정착하여 런던대 교수 생활.
한국에서 군사정부가 막을 내리고 민간정부가 들어서자 돌연 귀국하여 서울법대 교수로 부임. 적극적으로 현실참여를 한다. 미혼모 보호사업을 벌인다. TV 출연, 베스트셀러 출간으로 대중적 인기를 쌓는다. 시민후보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다. 새 대통령과의 미국에서의 인연으로 외교통상부 장관에 임명된다. 진보적 외교정책을 추진하다가 미국과의 마찰로 자진 사임한다. 정치를 떠나 외국으로 나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재판관, 재판소장으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는다. 차기 대통령 감으로 지목되기도 하지만, 기자에게 정치에는 뜻이 없음을 선언한다.

17. 해후

현은 아들 한돌의 해군장교 임관식에 참석하여 33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는다. 눈앞의 풍경은 데자뷰가 아니라 별개의 엄연한 현실이다. 임관식에서 해사30기 참모총장과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눈다. 전혀 예상치 못하게 정한선의 딸이 임관자 중에 포함되어 있다는 말을 듣는다. 정한선이 오래 전 바다에서 전사했고, 아내인 그녀 주마저 세상에 없다는 충격적 사실을 접한다.
정한선과 주 사이에 난 딸 하늘과 현의 아들 한돌이 사관후보생대 동기생으로 만나 가까운 사이가 되어 있다. 현은 한돌과 하늘로부터 동시에 임관신고를 받는다. 그리고 마음을 졸이며 하늘로부터 지나간 30년에 대해 듣게 된다. 주는 결코 외롭지 않게 살다가, 돌연 불치의 병이 들자 평생의 소원대로 쇼팽의 사연이 깃든 지중해의 섬 마요르카로 갔다고 한다. 임지로 떠나가는 한돌과 하늘을 바라보면서 자신과 주의 옛 모습 잔영을 투시해본다. 이것을 과연 해후라고 할 수 있을까?

18. 편지

현은 ICC 본부가 있는 라인강변의 도시 헤이그에서 역사의 물줄기와 마주치며 지낸다. 한돌과 하늘의 사이가 심화되는 것을 지켜본다.
하늘이 중요한 내용이 담긴 편지를 현에게 보낸다. 그 편지를 통해 현은 모든 의문을 지우고 진실을 깨닫는다. 주는 죽는 날까지 변함없이 현을 사랑했던 것이다. 또한 하늘로부터 자기가 한돌을 사랑하게 될 것 같다는 고백도 함께 듣는다.
주는 지난날 현으로부터 받았던 편지를 다 모아 두었다가 죽기 전 하늘에게 보냈다. 혹시 현을 만나면 전해달라면서. 하늘은 그 편지 꾸러미를 현에게 보낸다. 아울러 주가 죽기 한 달 전에 현에게 쓴 마지막 편지 한 장도. 그 편지 속에서 주는 자기의 영원한 사랑을 확인하며 현에게 마요르카에 꼭 한 번 와주기를 청한다. 영혼이라도 남아서 맞이하겠다면서. 마법의 편지를 통해 현과 주는 비로소 진정한 해후를 한 것이다.

19. 마요르카(Mallorca)

전역을 앞둔 한돌과 하늘의 결혼식이 열린다. 신혼여행을 마요르카로 가기로 하고 현에게 동행을 요청한다. 현은 주를 만나기 위해 그들과 동행한다. 스페인 대사관에 해군무관으로 가있는 현의 제자 박성준 대령이 안내자로 함께 간다.
주가 살았던, 쇼팽의 전설이 내려오는 마요르카의 산간마을 바이데모사로 간다. 주가 거닐던 성당과 주가 잠들어 있는 묘역을 찾는다. 그녀의 묘지 옆에는 마을 사람들이 심어준 목련나무가 서 있다.
주가 즐겨 찾았던 바이데모사 해변의 레스토랑에 간다. 그녀가 편지에서 얘기한 해산물 그릴 요리와 까예뜨 와인을 청한다. 현은 하늘의 청을 받고 주가 가장 좋아했던 노래 〈Seven Daffodils〉를 부른다.
일행은 해변에서 블루의 시간이 연출되는 매직아워를 맞이한다. 그녀가 소개했던, 마요르카에 영혼을 심은 네 명의 예술가, 쇼팽, 가우디, 미로, 안익태의 모습을 칼립소의 동굴 옆에서 본다. 그들과 정답게 대화를 나누며 곁에 서 있는 주의 모습도 함께. 그녀는 그 섬에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이다.

20. 귀향

현의 제자 박성준 대령이 독자에게 현의 최근 소식을 전한다(지금껏 현이 자네라고 부르면서 대화를 나눈 상대는 박성준이었다). 현이 혼자서 마드리드의 한국 대사관으로 박성준을 찾아온다. 함께 리오하 와인을 마시며 그에게 자기의 일생 살아온 얘기를 상세히 들려준다. 박 대령은 현에 관한 모든 것을 알게 된다. 특히 현의 운명적인 사랑에 대하여. 그 현의 얘기가 박 대령을 통해 독자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얘기를 마친 현은 모든 공직을 정리하고 여행이나 하면서 살겠다고 하고 훌쩍 떠난다. 박 대령은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기 직전에 지인으로부터 마요르카에 있다는 한 여행가이드에 관한 얘기를 전해 듣는다. 바이데모사의 묘지와 절벽 밑 해변의 레스토랑으로 여행객을 안내한다는, 목련나무 옆 묘지에 스패니시 데이지 꽃을 놓는다는 그 가이드의 정체는 누구일까? 박 대령은 확신을 하기에 이른다. 그것은 바로 이승현이 틀림없다.
현은 이타카로 무사히 귀향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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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마요르카의 연인』은 한 마디로 매혹적이다. 지중해의 푸른 섬 마요르카의 환상적 이미지가 주는 소설적 공간과 두 연인의 영원한 사랑의 이정표를 오디세우스와 칼립소 전설의 암시를 통해 제시하고 있는 점도 놀랍다. 해군과 벚꽃의 도시 진해를 배경으로 본격 첫 해군소설이 되는 이 작품은 신영 작가의 젊은 날의 초상처럼 감성과 열정, 그리고 고뇌가 담겨 우리를 감동케 한다. 읽는 내내 소설의 문장과 이미지들이 눈앞에 스크리닝돼 아름답고 멋진 영화 한 편으로 재탄생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 백학기 (시인,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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