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감염에 고생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기저질환으로 약해진 사람은 물론, 평소에 건강을 자신하던 사람도 순식간에 감염될 수 있다. 고통 속에 잠을 자지 못하고 며칠을 보내다가 항생제로 완치되면 알게 된다. 왜 항생제가 기적의 약인지를. 이 책은 긴 인류의 역사 속에 등장한 슈퍼스타 항생제와 세균 그리고 과학자들의 투쟁을 다룬다. 최근 코로나19로 잊혀진 항생제 내성이 내 가족을 매몰하기 전에, 관심의 평형점을 되찾게 도와줄 책이다.
- 용동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현재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우지만, 항생제 내성 역시 심각한 문제다. 이대로 가다간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이 암으로 인한 사망보다 많아진다는 예상은 ‘포스트 항생제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도 낳는다. 저자는 세균과 항생제, 항생제 내성의 역사와 그 속에서 활약한 과학자들의 용기와 땀, 심지어 사기와 잘못까지도 소설만큼 흥미진진하게 펼쳐놓는다. 감염병 시대에 우리가 싸우는 대상이 무엇인지, 어떻게 싸우고, 어떻게 화해해야 하는지 이보다 더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은 드물다.
- 고관수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우리는 아직도 폐렴과 싸운다. 해마다 어린이 80만 명이 폐렴에 걸리고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다. 한편으론 인간과 동물에게 항생제가 너무 많이 쓰여 약제 내성균 감염증이 생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인류를 위해 항생제라는 보호막을 만들고 유지하려 애쓴 과정을 알아야 한다. 약제 내성균 감염증으로부터 우리를 영원히 지켜줄 보호막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스테펀 스와틀링 피터슨 (유니세프 보건팀장)
올해에 책을 한 권만 읽으려는 사람은 부디 이 책을 고르기 바란다. 이 책의 주제는 현대 의학으로 구현한 감염증 관리 및 치료 능력이다. 그리고 이 책은 과학으로 난제를 극복 가능하다는 희망, 정치인들이 행동에 나서기도 한다는 희망, 정책이 먹혀들기도 한다는 희망, 약제 내성균 감염증이 현대 의학의 종말을 초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득 안겨준다. 아주 재미있고 매력적이며 정말 잘 쓴 책이다.
- 제러미 패러 (웰컴 재단 이사장)